이번에는 피천득님의 시 중 인생과 관련된 ‘비와 인생’ ‘눈과 인생’이란 날씨와 관련된 두 편의 시 속에 숨겨져 있는 이야기들을 심리적 측면과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모든 이라면 깊이 참고할만한 내용이 아닌가 생각되는군요.
내리는 비를 보면 때론 감흥에 젖을 때가 있을 것입니다.
비소리가 때론 인간의 심장박동소리처럼 떨어질 때 그 소리가 음악이 되기도 하며, 자연에서 내리는 비의 모습은 한편의 수채화가 되기도 하며, 옛날 언젠가 누군가와 함께 우산을 쓰면서 가슴이 콩닥콩닥한 적이 있었다면 그때의 추억이 날 수도 있겠지요.
비를 소재로 시를 쓴 시인들이 많이 있더군요. 이중 피천득님의 시 두 편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1. 비와 인생 / 피천득
삶이란
우산을 접었다 폈다 하는 일이요
죽음이란
우산을 더 이상 펼칠 수 없는 일입니다.
행복이란
우산을 많이 빌려주는 것이고
불행이란
아무도 우산을 빌려주지 않는 것입니다.
수필가이자 영문학자이기도 했던 피천득 선생님께서 남긴 명언 같네요.
비가 오면 우산을 폈다 접었다 하지만, 이 시에서 피천득 선생님이 말한 우산이란, 인생과 관련된 그 무엇을 상징하는 것 같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제법 폈다 접었다 하는 것들이 제법 있지요.
그중에 하나를 꼽으라 한다면, 단연 ‘꿈(Vision)’일 듯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꿈을 펼치려다가도 접곤 했었는데, 어른이 되어서도 펼쳤다 접었다를 반복하고 있네요.
시의 내용과 같이 결국 어느 순간에는 결코 펼치지 못할 텐데, 한번 사는 인생 후회하지 않도록 펼쳐 보아야 하지 않겠는가란 생각이 드는군요.
행복과 불행에 대한 이야기, 참 뼈 때리는 이야기네요.
세상의 이치 중 흥미로운 것이 서로 주고 받음이 자연스럽게 잘 될 때 인생 자체가 평안하고 행복해진다는 것입니다. 이때 먼저 줄 수 있는 것이 중요하지요.
돈도 주니 받을 수 있고, 명예도 주니 받을 수 있으며, 사랑도 주니 받게 되며, 행복도 그런 것 같습니다.
아무에게도 주지 않으니, 아무에게도 받을 수 없는 것, 그것이 바로 불행이라는 것을 환기시켜주는군요.
그래서 마음을 곱게 쓰는 사람이 행복할 수 밖에 없는 것 같군요. 돌려 받을 게 많이 있으니 말입니다.
2. 눈과 인생 – 피천득
눈이 내리면
나는 비 오는 날보다
더욱 우울해진다
비는 내리면서도
땅에 떨어지면
물이 되어 흐르고
또 증발하여 구름이 되어
다시 비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눈은
내리면서도
땅에 떨어지면
얼어붙어서
다시는 물이 되지 못하고
봄이 오면
그대로 사라져 버리는 것이다
나는 눈이 되고 싶지 않다
비가 되고 싶다
피천득 선생님이 자연에서 비와 눈의 순환관계를 이용해서 자신은 어떠한 정체성을 가지길 바라는 마음을 표현한 것 같군요.
비와 눈, 결론은 ‘비’와 같은 사람이 되길 바라는군요.
눈이 되고 싶지 않은 이유는 물이 되지 못하고 그대로 사라져 버리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사라지다’란 다른 말로 하면 ‘소멸되다’가 될 것입니다.
‘나란 존재가 아무 것도 아닌 채 그냥 소멸된다면 얼마나 참담할까’란 생각이 드는 내용인데요.
누구는 인생은 공수래공수거라고 말하며 그러므로 인생은 덧없다라고 하지요.
하지만 인생은 절대 ‘공수래공수거’ 일 수 없지요. 본인이야 빈손으로 돌아가겠지만 이 땅에 많은 것들을 남길 수 밖에 없으니까요.
피천득 선생님은 덧 없이 사는 삶, 그것은 소멸되는 것이란 생각을 하셨던 것 같습니다.
또한 가치 있게 사는 것이 소멸되지 않는 삶으로 여기며, 자기존재의 의미를 항상 되새겼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살아가기 위해 지금부터 할 수 있는 것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첫번째로 목표와 가치를 설정하는 것입니다.
나에게 게 중요한 가치와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면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성취감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두번째로 자기계발입니다.
지식을 쌓고 기술을 향상시키는 등 자기계발에 힘쓰면, 더 나은 인생의 질을 경험할 수 있겠지요.
세번째로 관계 구축과 유지입니다.
가족, 친구, 동료와의 깊은 관계를 구축하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로를 응원하며 지지해주면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네번째로 봉사활동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도우면서 자기 존재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봉사는 자기 자신과 타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보람을 느끼게 해주지요.
다섯번째로 자기탐구와 명상을 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고 명상을 통해 내적 평화를 찾는 것은 자기 존재의 의미를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여섯번째로 문화적 활동과 예술이 있습니다.
문학, 미술, 음악 등의 예술과 문화 활동을 통해 감성을 키우고, 예술적 경험을 통해 인생의 아름다움과 다채로움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일곱번째로 ‘지금-여기’, 현재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현재의 순간을 즐기고 인지하면서,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지요.
한편으론 피천득 선생님의 호가 금아(琴兒) 즉 거문고를 타는 아이란 뜻인데, 호의 뜻과 같이 인생을 때묻지 않고 고결하게 살아가시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들게 하는군요.
비로 시작했다가 인생을 생각하게 하는 피천득 선생님의 두 편의 시.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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