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노, 에스프레소 등 커피와 성격유형과는 상관이 있을까요?
미국 캘리포니아대 심리학 교수이자 임상심리학자인 라마니 더바술라 박사는 커피를 좋아하는 1,000명의 행동과 습관을 관찰해서 크게 7가지 유형의 성격으로 나누었다고 하더군요.
7가지인 이유는 7가지 종류의 커피를 대상으로 했고, 그 커피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성들을 찾아보니 그러한 특성이 있더라는 뜻이 될 것입니다.
커피는 아메리카노, 에스프레소, 라떼, 카푸치노, 프라푸치노, 인스턴트 커피, 디카페인 커피 등 7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이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공동의 성격유형이 있다는 것이지요. 이에 대해 간단한 이야기로 꾸며 보았습니다.
나는 오늘 카페에서 흥미로운 만남을 가졌다.
만난 사람들은 나를 제외하고 7명이었으며 남녀가 섞여 있었다. 그들은 인터넷에서 알게 된 동호회 회원들이었다. 나는 새로운 사람들과 친해지는 것을 좋아했지만, 동시에 긴장도 많이 했다. 서로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기에 어떤 성격들인지 모르기에 잘 대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면서 매우 궁금해했다.
“우리 먼저 커피나 시킬까요?” 한 명이 제안했다. 다른 사람들도 동의했다.
나는 그들에게 마실 커피를 고르라고 했는데, 공교롭게도 7명의 사람들은 모두 다른 커피를 주문했다. 아메리카노, 에스프레소, 라떼, 카푸치노, 프라푸치노, 인스턴트 커피, 디카페인 커피. 이들은 모두 그 커피들 자신이 시키는 커피만 마신다고 했다.
나는 한 모임에 이렇게 커피가 갈리는 것에 놀랐다. 또한 나는 학교 강좌에서 커피 선호도와 사람들의 성격이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흥미있게 들은 적이 있음으로 어쩌면 이 모임의 사람들은 모두 성격이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커피 종류에 따라 각 사람의 성격유형을 예측해 보았다.
아메리카노를 시킨 사람?
이성적이고 고집이 세고 직설적. 다혈질인 편이지만 조용한 면도 있을 듯. 복잡하고 화려한 것보단, 단순하고 간결한 것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스트일 가능성 있음
에스프레소를 시킨 사람?
도전적이며 리더십이 강하고 뭐든지 열심히 할 듯. 눈치가 빠름. 그래서 자신이 원하는 걸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을 것임. 그러나 감정 기복이 심하고 자기중심적일 가능성 있음
라떼를 시킨 사람?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높고 남을 잘 챙길 듯. 무언가를 결정 시 우유부단하고 중립적일 수 있음. 자기 자신에겐 소홀한 편일 수 있음
카푸치노를 시킨 사람?
솔직하면서도 집착이 심하고 권위적일 가능성. 상상력 창의력이 뛰어난 재미있는 사람일 가능성 있으며 친구들을 잘 사귀지만, 반대로 단조로운 친구들에게는 쉽게 질릴 가능성 높음
프라푸치노를 시킨 사람?
에너지가 넘치고 활발하며 모험심이 강할 가능성 높음. 유행에 민감하여 트렌드에 빠르게 적용할 것임
인스턴트 커피를 시킨 사람?
여유롭고 긍정적, 하지만 매사에 느릿하고 태평한 스타일. 계획을 세우지 않고 ‘마음가는대로’ 식이 많을 듯
디카페인 커피를 시킨 사람?
세심하고 꼼꼼한 완벽주의자,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일 가능성도 있음. 자의식이 강한 편일 듯.
나는 이렇게 생각하면서, 오늘 만나는 사람들이 너무 달라 모임이 만만치 않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나는 커피를 좋아하지 않으니 내 성격 역시 그들과 다를 수 있으므로 오늘 모임은 8인8색이 될 것이란 생각에 헛웃음이 나왔다.
어떤가요?
그런데 우리 나라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 중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비율이 46%라고 합니다.
우리 나라 국민의 약 절반이 이성적이고 고집이 세며 다혈질이며, 미니멀리스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아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생각보다 오류가 클 것 같다는 것이지요.
암튼 마시는 커피에서 성격을 파악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매우 흥미롭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제부터 사람들과 커피마실 때 그들의 성향과 서로 맞춰 보면 어떨까란 생각이 드는군요. 그러다 이와 관련 논문하나 쓸지도 모르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