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는 사무엘상 19~24장 ‘사울에게 쫓기는 다윗, 광야에서 길을 묻다’를 공부하였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매일주와동행 90회 사무엘상 25~31장의 ‘다윗과 사울, 흔들림 속에서 한 다른 선택’이란 주제로 성경 공부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말씀 속에서 깊은 은혜의 시간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7. 통일왕국시대: 사무엘상편

8. 다윗과 사울, 흔들림 속에서 한 다른 선택 (사무엘상 25~31장)
(1) 들어가기 전, 본문 배경 이해
사무엘상 25장에서 31장까지의 본문을 읽기 전에, 이 구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몇 가지 배경을 함께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이 시기는 다윗이 여전히 사울의 추격을 피해 도망 중이며, 이스라엘과 블레셋 사이의 긴장, 지역 공동체의 반응,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려는 내면의 갈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시기입니다.
지리적으로는 마온, 갈멜, 바란 광야, 엔게디, 십 광야, 블레셋 지역(특히 가드와 아벡), 길보아 산 등이 등장합니다. 이 지역들은 대부분 유다 남부와 사해 주변의 산악 지대와 광야로, 다윗이 은신하기에 적합한 지형이면서도 지역 주민들과의 관계가 민감하게 작용하는 곳입니다. 예를 들어 성경에서 다윗이 나발과의 사건이 일어나는 마온과 갈멜은 유다 남부의 목축 중심지로, 부유한 지주들과의 갈등이나 협력이 중요한 배경이 됩니다. 바란 광야는 시내반도 북부에 위치한 넓은 황무지로, 다윗이 블레셋과의 경계선에 가까이 머물며 생존 전략을 고민하는 장소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길보아 산은 이스라엘 북부에 위치한 산악지대로, 사울의 마지막 전투와 몰락의 무대가 되는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문화적으로는 이 시기 이스라엘은 여전히 부족 중심의 사회 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왕권이 안정되지 않은 과도기에 있습니다. 사울은 공식적인 왕이지만, 하나님의 영은 이미 그를 떠났고, 다윗은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았지만 아직 왕으로 인정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로 인해 백성들은 누구에게 충성해야 할지 혼란을 겪고 있으며, 지역 지도자들은 자기 생존과 이익을 중심으로 판단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신학적으로는 이 구간에서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선택 사이의 긴장이 두드러집니다. 다윗은 여러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묻고 기다리는 태도를 보이며, 자신의 감정이나 상황보다 하나님의 시간과 방법을 우선시하려는 신앙적 자세를 유지합니다. 반면 사울은 점점 더 하나님의 뜻과 멀어지며, 결국 신접한 여인을 찾는 행위를 통해 영적 혼란과 절망의 극단으로 향하게 됩니다. 이 흐름은 독자에게 신앙의 중심이 흔들릴 때 인간이 얼마나 쉽게 자기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유혹에 빠지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심리적으로는 다윗과 사울의 내면이 극명하게 대비됩니다. 다윗은 도망자이면서도 리더로서의 책임을 감당하며, 하나님의 뜻을 따르려는 인내와 절제를 보여줍니다. 그는 때로 분노하거나 흔들리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믿음으로 방향을 잡아갑니다. 반면 사울은 불안과 두려움, 질투와 집착 속에서 점점 더 자기 중심적인 판단과 행동을 하게 되며, 내면의 고립과 영적 단절이 심화됩니다. 이러한 심리적 흐름은 본문을 읽을 때 인물들의 행동을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신앙과 감정이 충돌하는 내면의 반응으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이처럼 사무엘상 25~31장은 지리적 이동, 권력의 흔들림, 신앙의 시험, 인간의 내면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구간입니다. 본문을 읽으실 때는 사건의 흐름을 따라가기보다, 하나님께서 각 인물의 삶 속에서 어떻게 역사하고 계신지를 주목하시며, 각 지역과 상황이 신앙의 여정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묵상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2) 주요 등장인물들
① 다윗: 사울의 추격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따라 인내하며, 공동체를 이끄는 리더로 성장해 갑니다.
② 사울: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떠난 후 점점 더 불안과 집착에 사로잡혀, 결국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게 됩니다.
③ 아비가일: 지혜롭고 신중한 태도로 다윗의 분노를 막고, 가정을 지키는 현명한 여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④ 나발: 부유하지만 교만하고 완고한 태도로 인해,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삶의 결과를 맞게 됩니다.
⑤ 아기스: 블레셋의 왕으로서 다윗을 받아들이지만, 이방 정치 속에서 하나님의 뜻과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⑥ 사무엘: 죽은 후에도 백성의 기억 속에 남아 있으며, 사울이 그를 불러올 만큼 영적 권위가 깊게 각인된 인물입니다.
⑦ 하나님: 다윗의 여정 속에서 그의 길을 인도하시며, 사울의 선택과 그 결과를 통해 하나님의 공의와 인내를 드러내십니다.

(3) 사무엘상 25~31장 주요 내용
사무엘상 25~31장은, 5개의 소주제로 나누어 다음과 같이 살펴볼 수 있습니다.
1. 감정의 시험과 지혜의 중재 (사무엘상 25장)
1) 다윗은 나발의 목자들을 광야에서 보호해 주었고, 그 수고에 대한 보답으로 잔치 날에 음식과 물자를 나눠달라고 요청한다.
이는 당시 관습적으로도 정당한 요구였으며, 다윗은 예의를 갖춰 사람을 보내어 평화롭게 부탁한다. 그러나 나발은 다윗을 무시하며 “다윗이 누구냐?”라고 말하며, 그의 존재와 행위를 조롱하고 거절한다. 이 말은 단순한 거절이 아니라, 다윗의 수고와 정체성을 부정하는 심각한 모욕이었다.
2) 다윗은 나발의 무례한 말에 깊은 분노를 느낀다.
자신과 부하들이 나발의 목자들을 보호해 준 수고가 무시당한 상황은 단순한 실망을 넘어 존재의 부정처럼 다가온다. 이는 도망자의 삶 속에서 쌓여온 스트레스와 수치심이 폭발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다윗은 즉시 무기를 들고 나발의 집안을 공격하려는 결정을 내리며, 감정이 이성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인다.
3) 이때 아비가일은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윗에게 직접 찾아온다.
그녀는 지혜롭고 정중한 말로 다윗의 내면을 진정시키며, 그가 하나님의 뜻을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아비가일은 자신의 남편의 어리석음을 인정하면서도, 다윗이 피를 흘리는 실수를 하지 않도록 돕는다. 그녀의 중재는 단순한 화해가 아니라, 다윗이 자기 통제와 신앙적 분별력을 회복하는 계기가 된다.
4) 다윗은 아비가일의 말을 듣고 즉시 행동을 멈춘다.
그는 자신의 분노가 하나님의 뜻을 벗어날 뻔했음을 깨닫고, 감정을 절제하는 선택을 한다. 이 장면은 다윗이 리더로서 감정과 권력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를 배우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이후 나발은 하나님의 손에 의해 죽음을 맞고, 다윗은 아비가일을 아내로 맞이한다. 이는 단순한 결혼이 아니라, 지혜와 신앙을 향한 다윗의 호감과 존중이 반영된 선택이다.
5) 이 사건은 리더십의 본질이 단지 결단력이나 힘이 아니라, 감정의 절제와 신앙의 분별력에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다윗은 아비가일을 통해 자신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고, 그로 인해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길로 돌아설 수 있었다.
2. 반복되는 기회와 인내의 선택 (사무엘상 26장)
1) 다윗은 또다시 사울에게 쫓기고 있다.
시프 사람들의 밀고로 사울은 군대를 이끌고 다윗을 추격하며, 다윗은 광야에 숨어 지내는 처지가 된다. 이 상황은 이전과 거의 동일한 반복처럼 보이지만, 다윗은 그 안에서 하나님의 뜻을 묻고 기다리는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2) 어느 날 밤, 다윗은 부하 아비새와 함께 사울의 진영에 몰래 들어간다.
사울은 깊이 잠들어 있고, 그의 창과 물병이 머리맡에 놓여 있다. 아비새는 이 기회를 이용해 사울을 죽이자고 제안하지만, 다윗은 이를 거절한다. 그는 하나님의 기름부음 받은 자를 해칠 수 없다는 믿음을 지키며, 사울을 살려두고 물병과 창만을 가지고 진영을 떠난다.
3) 다윗은 산 위에서 사울의 군대에게 자신의 행동을 알리고, 사울에게 직접 말한다.
그는 자신이 사울을 해치지 않았음을 증명하며, 자신의 무고함과 인내를 드러낸다. 사울은 일시적으로 감동받아 다윗의 의로움을 인정하고, 다시 돌아간다. 그러나 이 장면은 사울의 변화보다 다윗의 신앙적 절제와 인내의 반복된 선택이 더 크게 부각된다.
4) 다윗은 이미 사울을 해칠 수 있는 기회를 두 번이나 가졌지만, 그때마다 자신의 감정보다 하나님의 뜻을 우선시하는 선택을 했다.
이는 단순한 인내가 아니라, 권력 앞에서의 절제와 신앙의 중심을 지키는 리더십의 모습이다. 다윗은 사울의 불안정한 감정과 반복되는 위협 속에서도, 자신의 길을 하나님께 맡기며 기다리는 믿음의 자세를 보여준다.
3. 이방 땅에서의 생존과 정체성의 긴장 (사무엘상 27–29장)
1) 다윗은 사울의 끊임없는 추격을 피해 결국 블레셋 땅으로 들어간다.
그는 가드 왕 아기스에게 몸을 의탁하며, 이방인의 보호 아래에서 생존을 도모한다. 이는 다윗에게 있어 매우 복잡한 선택이다. 사울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이방 민족과 함께하는 삶은 정체성의 긴장을 불러온다.
2) 아기스는 다윗을 신뢰하며 시글락이라는 성읍을 그에게 내어준다.
다윗은 그곳에서 머물며 블레셋을 속이고, 실제로는 유다 남부의 지역들을 공격한다. 그는 아기스에게는 가나안 지역을 공격했다고 보고하지만, 실제로는 이스라엘의 적들을 치며 자신의 민족을 보호하는 이중 전략을 펼친다. 이 모습은 다윗이 생존과 신앙 사이에서 지혜롭게 균형을 잡으려는 노력을 보여준다.
3) 그러나 블레셋이 이스라엘과 전면전을 준비하면서, 다윗은 아기스의 군대와 함께 전쟁에 참여할 상황에 놓인다.
이는 다윗에게 신앙적 정체성과 정치적 생존 사이의 가장 큰 갈등을 안겨준다. 그는 이스라엘을 향해 칼을 들 수 없는 입장이지만, 아기스의 신뢰를 저버릴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때 블레셋의 다른 장군들이 다윗을 불신하며 전쟁에서 제외시키고, 다윗은 결국 하나님의 개입으로 위기를 벗어나게 된다.
4) 이 사건은 다윗이 이방 땅에서 살아남기 위해 얼마나 복잡한 판단과 내면의 긴장을 감내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그는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현실적인 생존을 도모해야 했고, 그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뜻을 벗어나지 않으려는 신앙적 중심을 유지하려 했다.
이방 땅에서의 다윗의 모습은 우리에게도 신앙과 현실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를 묵상하게 한다. 때로는 선택이 명확하지 않을 때, 하나님의 개입과 인도하심을 신뢰하며 기다리는 믿음이 가장 중요한 길이 될 수 있다.
4. 몰락과 회복의 갈림길 (사무엘상 30~31장)
1) 다윗은 시글락에서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는다.
블레셋과의 전쟁에 참여하지 못하고 돌아온 그와 그의 사람들은, 시글락이 아말렉 사람들에게 불타고 가족들이 모두 사로잡힌 참혹한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백성들은 슬픔과 분노에 휩싸여 다윗을 돌로 치려 할 정도로 절망에 빠진다. 이때 다윗은 하나님께 나아가 뜻을 묻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회복의 길을 선택한다.
2) 다윗은 아말렉을 추격하여 전리품과 가족들을 모두 되찾는다.
그는 전쟁에 참여하지 못했던 사람들에게도 전리품을 나누어 주며, 공동체 전체를 회복시키는 리더십을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다윗은 단순한 승리자가 아니라, 상실을 딛고 공동체를 다시 세우는 회복의 중심이 된다. 그의 선택은 하나님께 묻고 따르는 믿음에서 비롯되었으며, 이는 위기 속에서 더욱 빛나는 모습이다.
3) 한편 사울은 길보아 산에서 블레셋과의 전쟁을 치르며 절망의 끝자락에 서게 된다.
그는 이미 사무엘상 28장에서 하나님의 응답을 받지 못하고 신접한 여인을 찾아가 사무엘의 영을 불러내는 영적 혼란과 불신앙의 선택을 보여준 바 있다. 결국 전쟁에서 요나단과 함께 죽음을 맞이한 사울은, 하나님의 뜻을 떠난 삶의 결말을 그대로 드러낸다. 그의 마지막은 외로움과 패배, 그리고 하나님의 침묵 속에서 이루어진 비극적인 종말이었다.
4) 이 두 장면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다윗은 하나님께 묻고 따르며 회복의 길로 나아간 인물이고, 사울은 하나님의 뜻을 외면한 채 자기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다 몰락한 인물이다. 이 대조는 단순한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신앙의 방향이 삶의 결말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보여주는 깊은 묵상의 지점이다.
5. 신념과 믿음 사이, 하나님의 침묵 속에서 말씀과 삶을 잇다 (사무엘상 25–31장)
1) 다윗은 나발 사건에서 분노와 충동 사이에서 흔들렸지만, 아비가일의 지혜로운 중재를 통해 자기 통제와 신앙적 절제를 회복한다.
이어지는 사울과의 만남에서는 사울을 죽일 수 있는 기회를 두 번이나 가졌음에도, 그는 하나님의 기름부음 받은 자를 해칠 수 없다는 믿음을 지키며 인내한다. 이 선택은 단순한 도덕적 신념이 아니라, 하나님의 질서와 뜻에 대한 경외심에서 비롯된 믿음의 행동이었다.
2) 불레셋 땅에서의 줄타기는 다윗에게 신앙과 현실 사이의 긴장을 안겨준다.
그는 생존을 위해 아기스 왕에게 의탁하고, 시글락에서 이중 전략을 펼치며 민족을 보호한다. 이 시기에는 하나님께 뜻을 묻는 장면이 드물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윗이 기도를 멈춘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 시기는 하나님의 침묵 속에서 다윗이 내면의 기도와 씨름하던 시간이었다. 시편 56편과 34편은 그가 블레셋 땅에서 두려움과 신뢰 사이에서 하나님께 부르짖었던 흔적을 보여준다.
3) 하나님은 그 침묵 속에서도 다윗을 지켜보셨고, 결국 블레셋 전쟁에서 제외시키며 은혜로 개입하신다.
시글락이 아말렉에게 공격당했을 때, 다윗은 다시 하나님께 뜻을 묻고, 말씀에 따라 추격하여 가족과 재물을 모두 회복하는 은혜를 경험한다. 이는 다윗이 다시 믿음의 중심으로 돌아온 순간이며, 하나님의 침묵이 외면이 아니라 지켜보심과 기다림의 방식이었음을 보여준다.
4) 반면 사울은 노년의 시기에도 다윗을 죽이려는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후회와 분노를 반복한다.
그는 하나님의 응답을 받지 못하자, 사무엘상 28장에서 신접한 여인을 찾아가는 영적 혼란과 불신앙의 선택을 한다. 이는 율법을 어긴 행동이며, 자기 신념이 하나님의 뜻을 대체한 위험한 결정이었다. 길보아 산에서의 죽음은 사울이 자신이 불러낸 비극의 결말을 맞이한 장면이며, 그의 삶은 말씀과 삶이 일치하지 못한 결과로 마무리된다.
5) 이 흐름은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하나님의 침묵 속에서 나는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가?” “내 선택은 말씀에 근거한 믿음인가, 아니면 상황에 따른 신념인가?” 다윗과 사울의 삶은 이 질문에 대한 두 가지 상반된 길을 보여준다. 다윗은 흔들림 속에서도 말씀으로 돌아오려 했고, 사울은 반복되는 후회 속에서도 자기 방식의 신념을 고집하다가 결국 하나님의 침묵 속에서 무너졌다.
6) 신앙은 단지 생각이나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내면의 중심이다.
믿음은 말씀에 근거한 선택이며, 신념은 때로는 말씀을 벗어난 고집이 될 수 있다. 하나님의 침묵은 외면이 아니라, 우리를 지켜보시며 말씀하실 때를 준비하시는 은혜의 시간이다.

(4) 말씀을 따라 묵상하기
1 단계 묵상:
오늘 공부한 말씀 속에서 ‘개인 혹은 관계에 따른 다양한 내면의 모습들’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다음의 예시들을 자세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자신이 깊이 묵상할 것을 1~2개 찾아 ( )에 표시하시기 바랍니다.
1) 다윗은 나발의 무례한 말에 분노하며 즉각적인 보복을 결심하지만, 아비가일의 지혜로운 말에 귀를 기울이고 행동을 멈춘다.
나는 누군가의 말이나 태도에 상처받았을 때, 즉시 반응하는가? 아니면 하나님의 뜻을 따라 감정을 절제하고 지혜롭게 대응하고 있는가? ( )
2) 아비가일은 남편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 위기를 맞지만, 상황을 탓하기보다 자신의 책임을 다하며 다윗 앞에 나아간다.
나는 관계 속에서 누군가의 실수로 어려움을 겪을 때, 책임을 회피하는가? 아니면 하나님 앞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감당하는가? ( )
3) 사울은 다윗을 향한 두려움과 질투로 인해 반복적으로 그를 죽이려 하지만, 다윗의 선한 행동 앞에서는 일시적으로 감동받는다.
나는 누군가의 존재가 내 자리를 위협한다고 느낄 때, 그를 경계하고 배척하는가? 아니면 하나님의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며 내 마음을 다스리고 있는가? ( )
4) 다윗은 사울을 죽일 수 있는 기회를 얻었지만, 하나님의 질서를 존중하며 그를 해치지 않는다.
나는 내게 유리한 상황이 주어졌을 때, 그것이 하나님의 뜻인지 분별하고 행동하는가? 아니면 내 감정과 판단을 따라 움직인 적은 없는가? ( )
5) 다윗은 불레셋 땅에서 생존을 위해 복잡한 선택을 하지만, 시글락이 공격당했을 때 하나님께 뜻을 묻고 회복의 길을 따른다.
나는 삶의 긴장과 위기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있는가? 아니면 현실의 무게에 눌려 내 방식대로만 해결하려 했던 적은 없는가? ( )
6) 사울은 하나님의 응답을 받지 못하자 결국 신접한 여인을 찾아가며, 자신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나는 하나님의 침묵 속에서 믿음을 지키며 기다리고 있는가? 아니면 조급함 속에서 하나님이 아닌 다른 길을 선택한 적은 없는가? ( )
2 단계 묵상:
1단계에서 찾은 항목을 묵상제목으로 요약해 보세요. 이어서 내면 탐색 질문을 읽으시고, 묵상한 후 답해 보세요.
(2단계 질문지는 1개의 묵상제목에 대한 1 Set만 제공하고 있습니다. 추가적인 묵상은 아래의 7가지 묵상 순서를 참조하여 별도로 작업하시면 좋겠습니다.)
☞ 묵상제목: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7가지 질문에 대해 답하기
1) 나의 느낌들은 무엇이었을까? (여러 개 선택, 가능합니다.)
- 자기연민, 자기분노, 자기역겨움, 상실감, 공허감, 우울감, 정지된느낌, 고립감, 부러운느낌, 부끄러운느낌
- 화난느낌, 서운함, 원망감, 불신감, 혐오감, 시기ㆍ질투심, 앙심, 경멸감, 증오심
- 불안감, 버려진느낌, 공포감, 수치심, 죄책감, 열등감, 굴욕감, 절망감, 혼란스럼
- 즐거운느낌, 성취감, 소속감, 사랑받는느낌, 자부심, 존재감, 기대감, 신뢰감, 평안한느낌, 감사한마음, 안도감, 자신감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2) 나는 왜 그런 느낌이 들었을까?
(그 상황에서 내가 기대했던 것, 두려워했던 것, 상처받았던 것들이 무엇이었으며 그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떠올려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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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 느낌들이 이전에도 반복된 적이 있었는가?
(비슷한 상황이나 관계에서 반복된 감정이나 느낌이 있었는지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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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 느낌들이 반복되었을 때, 내 안에서 나도 모르게 어떤 심리적 해석이나 신념이 만들어졌을까?
(예: “나는 늘 무시당한다”, “나는 없는 듯 사는 게 나아”, “나는 실패할 것이다”
“아무 것도 생각지도 느끼지도 말자” 등 내면의 해석을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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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지금도 나는 이런 느낌과 해석, 혹은 신념에 머물러 있는가, 아니면 이것들에서 벗어나고 싶은가?
(이 느낌이나 심리적 해석이 감정이 나를 지배하도록 둘 것인지, 말씀 안에서 다시 바라볼 것인지 선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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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 느낌과 해석, 신념을 바꾸고 싶다면, 나는 어떻게 바꾸기를 원하는가? 나의 의지가 아니라, 믿음의 눈으로 기도와 묵상을 해보자.
(하나님은 나를 어떻게 바라보시는가? 그분의 시선은 나의 느낌보다 더 깊은 진리를 말하고 있지 않은가? 이를 묵상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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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성령님은 나를 위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중보하고 계신다. 그분은 지금 나에게 무엇을 말씀하고 계시는가? 이때 나의 새로운 느낌은 무엇인가?
(조용히 마음을 열고, 성령께서 지금 내게 주시는 위로와 도전의 음성을 ‘말씀을 통해, 기도를 통해, 혹은 침묵 가운데 떠오르는 진실을 통해’ 들어보고 느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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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단계 묵상:
자신이 찾은 제목과 관련한 기도문과 요약문을 써 보세요.
(마음에 떠오른 기도문이나 성령님께 중보를 부탁하고 싶은 내용 적어보기, 믿음의 눈으로 느낀 것을 한 문장으로 요약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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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사무엘상 25~31장을 따라 드리는 기도
(먼저 아래의 기도문을 읽어보시고, 따라 하시거나 참조하시어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아버지, 저는 때로 분노에 휩싸여 판단을 흐린 적이 있습니다. 나발처럼 무례한 말 앞에서, 다윗처럼 즉각 반응하고 싶었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비가일의 지혜처럼, 누군가의 말 한마디가 저를 멈추게 했고 그 안에서 당신의 뜻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사울을 마주한 다윗처럼, 저도 누군가를 향해 마음속 칼을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내게 유리한 순간이 하나님의 뜻처럼 느껴졌지만, 그것이 진짜 옳은 길인지 분별하지 못한 채 흔들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저를 붙들어 주셨고 내가 피 흘리지 않도록 막아주셨습니다.
불레셋 땅에서의 다윗처럼, 저도 현실의 무게에 눌려 복잡한 선택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기도는 했지만 응답은 없었고, 그 침묵 속에서 저는 혼자라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 침묵은 외면이 아니라 지켜보심이었고, 그 기다림은 버림이 아니라 준비였음을 알게 됩니다. 시글락이 불타고 모든 것을 잃은 순간, 다윗은 다시 하나님께 묻고 따랐습니다. 저도 상실의 자리에서 다시 기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말씀을 따라 회복의 길을 걷고, 내가 잃어버린 것들을 되찾는 은혜를 경험하고 싶습니다.
사울의 마지막처럼, 자기 방식의 신념을 고집하다가 하나님의 침묵 속에서 무너지는 삶이 되지 않기를 원합니다. 내가 선택하는 길이 말씀에 닿아 있기를, 내가 붙드는 확신이 믿음에서 비롯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 말씀과 삶이 하나로 이어지는 하루가 되게 해 주세요. 내 감정과 판단이 아니라, 당신의 뜻을 따라 걷는 사람이 되게 해 주세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6) 오늘 성경공부를 마치며 중요 말씀을 암송해 보시기 바랍니다.
☞ 암송대상: 사무엘상 30장 6절 (개역개정)
“다윗이 크게 다급하였으나, 그의 하나님 여호와를 힘입고 용기를 얻었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