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힐링타임

매일주와동행89: 사울에게 쫓기는 다윗, 광야에서 길을 묻다 (사무엘상 19~24장)

지난 시간에는 사무엘상 16~18장 ‘다윗,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의 선택‘을 공부하였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매일주와동행 89회 사무엘상 19~24장의 ‘다윗, 광야에서 길을 묻다’란 주제로 성경 공부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말씀 속에서 깊은 은혜의 시간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7. 통일 왕국시대: 사무엘상편

사울

7. 사울에게 쫓기는 다윗, 광야에서 길을 묻다 (사무엘상 19~24장)

(1) 들어가기 전, 본문 배경 이해

사무엘상 19장에서 24장까지의 배경이 되는 시기는 사울 왕의 통치가 흔들리고 다윗이 점차 하나님의 기름부음 받은 자로 부각되는 과도기입니다. 사울은 이미 하나님의 버림을 받은 상태이며, 다윗은 그 사실을 알고 있지만 공식적인 권력은 여전히 사울에게 있습니다. 이로 인해 두 인물 사이에는 정치적 긴장과 영적 갈등이 동시에 존재합니다. 이러한 배경은 단순한 왕권 다툼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인간의 욕망이 충돌하는 장면으로 이해하셔야 합니다.

지리적으로는 여러 지역이 등장하는데, 각각의 위치와 의미를 간단히 짚고 넘어가면 본문을 훨씬 더 입체적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라마는 사무엘이 머물던 곳으로, 예언자 공동체의 중심지 역할을 했습니다. 나욧은 라마 근처에 있는 예언자들의 거주지로, 영적 보호처로 기능합니다. 노브는 제사장들이 거주하던 성읍으로, 종교적 권위와 율법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가드는 블레셋의 도시로, 다윗이 일시적으로 피신했던 곳이며, 이스라엘 외부의 위험한 피난처로 등장합니다. 아둘람 굴은 다윗이 은둔했던 장소로, 고립과 재편성의 공간입니다. 그일라와 시프 광야는 다윗이 유동적으로 움직이며 지역 민심과 생존 전략을 시험받는 장소로 기능합니다. 이처럼 각 지역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다윗의 신앙과 리더십이 시험받는 무대입니다.

문화적으로는 이 시기 이스라엘은 부족 중심의 사회 구조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왕권이 아직 안정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백성들은 사울을 왕으로 인정하면서도, 다윗의 능력과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눈치채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충성심과 생존 사이의 갈등이 여러 인물들에게 나타납니다. 제사장들, 군인들, 지역 주민들 모두가 누구에게 충성해야 하는지에 대한 혼란을 겪고 있었고, 이는 오늘날의 공동체 안에서도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주제입니다.

심리적으로는 사울과 다윗의 내면이 극명하게 대비됩니다. 사울은 점점 불안과 질투, 두려움에 사로잡혀 가는 인물이며, 다윗은 도망자이면서도 하나님의 뜻을 붙드는 인물로 그려집니다. 이 시기의 다윗은 단순히 생존을 위한 도망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는 인내의 사람입니다.

반면 사울은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영적 분별력을 잃어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러한 심리적 흐름은 본문을 읽을 때 인물들의 행동을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내면의 반응으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이처럼 사무엘상 19~24장은 지리적 이동, 권력의 흔들림, 신앙의 시험, 인간의 내면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구간입니다. 본문을 읽으실 때는 단순한 사건의 흐름을 따라가기보다, 하나님이 각 인물의 삶 속에서 어떻게 역사하고 계신지를 주목하시며, 각 지역과 상황이 신앙의 여정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묵상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2) 주요 등장인물들

① 다윗: 사울의 위협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따르며 인내와 지혜로 도망자의 삶을 감당하였습니다.

② 사울: 하나님의 뜻을 떠난 후 점점 불안과 질투에 사로잡혀 다윗을 집요하게 추격하였습니다.

③ 요나단: 아버지 사울과 친구 다윗 사이에서 진실과 우정을 지키려 했던 충직한 인물이었습니다.

④ 미갈: 다윗의 아내로서 남편을 보호하기 위해 아버지 사울의 뜻을 거스르는 용기를 보였습니다.

⑤ 사무엘: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며 다윗을 영적으로 보호하고 인도하던 선지자였습니다.

⑥ 아히멜렉: 제사장으로서 다윗에게 도움을 주었지만, 그로 인해 사울에게 죽임을 당하는 비극을 맞았습니다.

⑦ 도엑: 사울에게 아히멜렉의 행동을 고발하고 직접 제사장들을 살해한 에돔 사람으로 등장합니다.

⑧ 아비아달: 아히멜렉의 아들로서 살아남아 다윗에게 피신하며 제사장직을 이어갔습니다.

⑨ 블레셋 사람들: 다윗이 일시적으로 피신했던 가드 지역의 이방 민족으로, 그의 생존 전략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⑩ 그일라 사람들: 다윗에게 도움을 받았지만, 사울에게 그를 넘기려 했던 이기적인 선택을 보여주었습니다.

⑪ 시프 사람들: 다윗의 은신처를 사울에게 밀고하며 권력에 아첨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⑫ 하나님: 다윗의 도피 여정 속에서도 그의 길을 인도하시며, 사울의 손에서 보호하신 분이십니다.

 

 

(3) 사무엘상 19~24장 주요 내용

사무엘상 19~24장은, 5개의 소주제로 나누어 다음과 같이 살펴볼 수 있습니다.

1. 도망자의 시작: 다윗, 사울의 질투를 피해 떠나다 (사무엘상 19장)

1) 사울은 다윗의 명성과 인기가 높아지자 점점 더 질투와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된다.

이는 단순한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이 떠난 사울이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점점 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과정이다. 다윗은 사울의 창을 피해 도망치기 시작하며, 그의 삶은 왕궁의 총애받는 자에서 도망자의 삶으로 급격히 전환된다.

2) 요나단은 아버지 사울의 분노를 막기 위해 다윗을 변호하며 우정과 신앙적 충직함을 보여준다.

그는 다윗에게 사울의 의도를 알리고, 다윗이 피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요나단의 행동은 단순한 친구의 역할을 넘어, 하나님의 뜻을 따르려는 내면의 결단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3) 미갈은 다윗의 아내로서 남편을 살리기 위해 아버지 사울의 명령을 거스르는 용기를 보인다.

그녀는 다윗을 창문으로 탈출시키고, 침상에 우상을 놓아 사람들을 속인다. 이 장면은 가족 안에서도 신앙과 권력 사이의 갈등이 존재함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4) 다윗은 라마로 피신하여 사무엘을 찾아간다.

사무엘은 다윗을 예언자 공동체가 있는 나욧으로 데려가며 영적 보호처를 제공한다. 사울이 그곳까지 사람들을 보내 추격하지만, 하나님의 영이 그들에게 임하여 예언하게 하심으로써 하나님께서 다윗을 직접 보호하시는 장면이 펼쳐진다. 이는 다윗의 도피가 단순한 생존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 아래 있는 여정임을 보여준다.

5) 이처럼 사무엘상 19장은 다윗의 도망이 시작되는 장면이자, 사울의 내면이 무너지고, 다윗의 신앙이 시험받는 출발점이다.

동시에 요나단과 미갈, 사무엘 등 주변 인물들이 하나님의 뜻을 따르려는 다양한 방식의 충성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이 구간은 이후 다윗의 여정 전체를 이해하는 데 있어 신앙과 인간관계의 긴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서막이 된다.

2. 영적 피난처와 제사장 공동체의 붕괴 (사무엘상 20~22장)

1) 다윗은 사울의 위협을 피해 요나단과 마지막으로 깊은 대화를 나눈 후, 본격적인 도피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요나단은 다윗에게 사울의 마음을 확인해주며, 우정과 신앙적 충직함의 절정을 보여준다. 이 장면은 다윗이 사울의 왕권을 넘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생명의 위협을 받는 현실을 더욱 분명히 드러낸다.

2) 도망 중인 다윗은 노브의 제사장 아히멜렉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한다.

아히멜렉은 다윗이 사울의 명령을 수행 중이라 믿고 성소의 떡과 골리앗의 칼을 제공한다. 이 장면은 제사장이 왕의 명령과 하나님의 뜻 사이에서 판단을 내리는 어려움을 보여준다. 다윗은 생존을 위해 성소의 자원을 받지만, 그 선택은 이후 큰 비극으로 이어진다.

3) 사울은 아히멜렉이 다윗을 도왔다는 사실을 듣고 분노에 휩싸여 제사장들을 처형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이때 에돔 사람 도엑이 앞장서서 노브의 제사장 85명을 살해하고 성읍 전체를 멸망시킨다. 이 사건은 사울의 권력이 하나님의 질서를 파괴하는 방향으로 치닫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제사장 공동체의 붕괴는 단순한 정치적 사건이 아니라, 영적 중심이 무너지는 이스라엘의 위기를 드러낸다.

4) 살아남은 아히멜렉의 아들 아비아달은 다윗에게 피신하며 제사장직을 이어가게 된다. 

이는 하나님께서 다윗의 여정 속에서도 영적 연결고리를 끊지 않으시고, 제사장직을 통해 신앙의 흐름을 유지시키는 장치로 볼 수 있다. 다윗은 아비아달을 받아들이며 자신의 도피가 단순한 정치적 생존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여정임을 더욱 분명히 인식하게 된다.

5) 이 구간은 다윗이 영적 피난처를 찾는 과정에서 공동체의 붕괴와 하나님의 보호를 동시에 경험하는 장면이다.

사울의 폭력은 하나님의 질서를 무너뜨리지만, 하나님은 다윗을 통해 신앙의 흐름을 이어가시며, 새로운 질서를 준비하고 계심을 보여주신다. 이 흐름은 이후 다윗의 리더십이 단순한 정치적 권력이 아니라, 영적 중심을 회복하는 사명임을 암시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

3. 은둔과 재편성: 아둘람 굴과 다윗의 사람들 (사무엘상 22:1–2, 23장 일부)

1) 다윗은 사울의 추격을 피해 아둘람 굴로 피신하며, 본격적인 은둔의 시기를 맞이하게 된다.

이곳은 단순한 도피처가 아니라, 다윗의 내면이 정비되고 새로운 공동체가 형성되는 장소로 기능한다. 그는 외롭고 불안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며 인내하는 자세를 유지한다.

2) 아둘람 굴에는 다윗의 가족과 더불어 환난당한 자, 빚진 자, 마음이 원통한 자들이 모여든다. 

이들은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이었지만, 다윗은 그들을 받아들이고 리더로서의 책임을 감당하기 시작한다. 이는 다윗이 단순한 도망자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새로운 질서의 중심 인물로 준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3) 이 시기의 다윗은 사울의 권력과는 다른 방식의 리더십을 실험하고 형성하는 과정에 있다.

그는 강압이나 명령이 아닌, 공감과 신뢰를 기반으로 사람들을 이끌며, 점차 공동체의 중심으로 자리잡아 간다. 이는 훗날 왕으로서의 통치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리더십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이 된다.

4) 동시에 다윗은 모압 왕에게 부모를 맡기고, 선지자 갓의 인도를 받아 유다 땅으로 돌아가는 결단을 내린다.

이는 그가 단순히 안전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따라 움직이는 신앙적 분별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는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하나님께서 자신을 어디에 두시려는지를 민감하게 따르려는 태도를 유지한다.

5) 이 구간은 다윗의 삶에서 고립과 재편성의 시기이며, 신앙과 리더십이 깊어지는 내면의 전환점이다.

아둘람 굴은 외적으로는 어둡고 좁은 공간이지만, 하나님께서 새로운 공동체를 준비하시고, 다윗을 다듬어 가시는 은혜의 장소로 이해할 수 있다. 이 시기를 통해 우리는 고난 속에서 형성되는 리더십과,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는 신앙의 깊이를 함께 묵상할 수 있다.

4. 지역 공동체의 선택과 다윗의 분별력 (사무엘상 23–24장)

1) 다윗은 그일라 사람들이 블레셋의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도망자의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공동체를 구하기 위한 결단을 내린다.

그는 제사장 아비아달을 통해 에봇을 사용하며 하나님의 뜻을 먼저 묻는 자세를 보여준다. 이는 다윗이 단순한 군사적 판단이 아니라, 신앙적 분별력에 따라 행동하는 인물임을 드러낸다.

2) 하지만 그일라 사람들은 다윗의 도움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사울이 오면 그를 넘기려는 태도를 보인다.

이는 공동체가 신앙보다 생존과 권력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현실을 보여준다. 다윗은 그들의 마음을 하나님께 묻고, 배신의 가능성을 알게 되자 즉시 떠나는 결단을 내린다. 그는 사람의 충성보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더 신뢰하는 리더로서의 면모를 보인다.

3) 이후 다윗은 시프 광야로 이동하며 계속해서 사울의 추격을 받는다.

시프 사람들 역시 사울에게 다윗의 위치를 밀고하며, 권력에 아첨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반복적인 배신은 다윗에게 공동체의 이기심과 인간의 불안정성을 깊이 체험하게 하는 과정이 된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심을 신뢰하며 움직인다.

4) 사무엘상 24장에서는 다윗이 엔게디 동굴에서 사울을 만나는 결정적인 장면이 펼쳐진다.

사울은 다윗을 추격하다가 동굴에 들어가고, 다윗은 그를 죽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게 된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기름부음 받은 자를 해치지 않겠다는 믿음으로 사울을 살려준다. 이는 다윗의 행동이 하나님을 향한 믿음에서 비롯된 선택임을 보여준다.

다윗은 사울에게 자신의 무고함을 직접 호소하며, 자신의 행동이 하나님 앞에서 정직했음을 증명한다. 사울은 일시적으로 감동받아 눈물을 흘리며 다윗의 의로움을 인정하지만, 그의 내면은 여전히 불안과 권력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로 남아 있다.

5) 이 구간은 다윗이 공동체의 반응과 권력의 위협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따라 움직이는 분별력과 인내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그는 사람들의 배신과 사울의 위협 속에서도 하나님의 시간과 방법을 기다리는 믿음의 자세를 유지하며, 신앙과 심리의 조화를 이루어가는 리더로 점차 다듬어지고 있다. 이 흐름은 독자에게 신앙적 분별력과 인내가 어떻게 공동체와 권력 사이에서 작동하는지를 묵상하게 하는 중요한 지점이 된다.

5. 세 인물의 내면: 사울, 요나단, 다윗의 신념과 믿음의 흐름 (사무엘상 19–24장 전체)

1) 사울은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던 인물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비롯된 믿음이 점차 사라지고, 자신의 명성과 지위에 대한 집착이 신념화되어 간다.

그는 하나님의 뜻보다 자기 권력의 유지와 체면을 더 중요하게 여기며, 다윗을 위협으로 인식하고 제거하려 한다. 그의 행동은 믿음이 사라진 자리에 인간 중심의 신념이 자리잡은 결과이며, 그로 인해 신앙과 심리의 균형은 완전히 무너진 상태로 나타난다.

2) 요나단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다윗이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자임을 인식하며 믿음에 따라 행동하려는 내면의 충직함을 보여준다.

그는 다윗을 지지하고 보호하지만, 평생 아버지 사울의 곁을 떠나지 않으며 사울의 변화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지 못한다. 이는 요나단의 내면에 신앙적 확신과 가족적 충성 사이의 갈등이 존재함을 보여준다. 그의 신념은 다윗을 향한 우정과 하나님의 뜻에 대한 인식이지만, 그 신념이 믿음으로 완전히 전환되지 못한 채 심리적 긴장을 남긴다. 결과적으로 요나단은 신앙과 심리의 조화가 부분적으로 이루어졌지만, 완전한 통합에는 이르지 못한 인물로 볼 수 있다.

3) 다윗은 도망자의 삶 속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중심으로 행동한다.

그는 사울을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기름부은 자를 해치지 않겠다는 결단을 내린다. 이는 단순한 도덕적 신념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그 뜻을 기다리는 믿음의 표현이다.

다윗은 자신의 감정이나 상황보다 하나님의 시간과 방법을 우선시하며, 그 믿음은 그의 심리적 불안과 외적 위협을 견디게 하는 힘이 된다. 그의 삶은 신념이 믿음으로 정제되고, 믿음이 심리와 조화를 이루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4) 이 세 인물은 각자의 위치에서 신념과 믿음의 긴장 속에 놓여 있으며, 그 흐름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인간의 내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묵상의 지점이 된다.

사울은 믿음을 잃고 신념에 사로잡혀 파괴로 향하였고, 요나단은 신념과 믿음의 혼재상태가 이어져 갔음과, 다윗은 믿음을 중심으로 신념을 정비하며 하나님의 뜻을 따라가는 여정을 이어갔다.

이 흐름은 우리에게 자신의 신념이 믿음으로 전환되지 않을 때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를 깊이 성찰하게 하는 통찰의 기회가 된다.

 

 

(4) 말씀을 따라 묵상하기

1 단계 묵상:

오늘 공부한 말씀 속에서 ‘개인 혹은 관계에 따른 다양한 내면의 모습들’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다음의 예시들을 자세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자신이 깊이 묵상할 것을 1~2개 찾아 ( )에 표시하시기 바랍니다.

1) 사울은 다윗의 명성과 하나님의 은혜를 두려워하며, 자신의 지위와 체면을 지키려는 마음에 점점 더 집착한다.

나는 지금 내 위치나 평판을 지키기 위해 누군가를 경계하거나 밀어내고 있지는 않은가? 아니면 하나님의 뜻 앞에서 내려놓고 신뢰하고 있는가? ( )

2) 요나단은 아버지 사울과 친구 다윗 사이에서 갈등하지만, 결국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 다윗을 지지한다.

나는 관계 속에서 진실을 따르기 위해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는가? 아니면 가까운 사람의 기대나 감정에 끌려 진리를 외면한 적은 없는가? ( )

3) 미갈은 다윗을 살리기 위해 아버지 사울의 뜻을 거스르며 위험을 감수한다.

나는 사랑하는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용기를 내어 옳은 선택을 하고 있는가? 아니면 두려움 때문에 침묵하거나 외면한 적은 있는가? ( )

4) 다윗은 반복되는 배신과 위협 속에서도 하나님께 뜻을 묻고, 그 인도하심을 따라 움직인다.

나는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따르고 있는가? 아니면 내 판단과 감정에 기대어 결정하고 있지는 않은가? ( )

5) 시프 사람들은 사울에게 다윗의 위치를 밀고하며 권력에 아첨하는 선택을 한다.

나는 공동체 안에서 진실보다 유익을 우선하며 행동한 적은 없는가? 아니면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살아가려는 태도를 지키고 있는가? ( )

6) 다윗은 사울을 죽일 수 있는 기회 앞에서도 하나님의 기름부음 받은 자를 해치지 않겠다는 믿음으로 행동한다.

나는 억울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신뢰하며 인내하고 있는가? 아니면 내 감정과 판단으로 보복하거나 정당화하려 했는가? ( )

2 단계 묵상:

1단계에서 찾은 항목을 묵상제목으로 요약해 보세요. 이어서 내면 탐색 질문을 읽으시고, 묵상한 후 답해 보세요.
(2단계 질문지는 1개의 묵상제목에 대한 1 Set만 제공하고 있습니다. 추가적인 묵상은 아래의 7가지 묵상 순서를 참조하여 별도로 작업하시면 좋겠습니다.)

 묵상제목: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7가지 질문에 대해 답하기

1) 나의 느낌들은 무엇이었을까? (여러 개 선택, 가능합니다.)

  • 자기연민, 자기분노, 자기역겨움, 상실감, 공허감, 우울감, 정지된느낌, 고립감, 부러운느낌, 부끄러운느낌
  • 화난느낌, 서운함, 원망감, 불신감, 혐오감, 시기ㆍ질투심, 앙심, 경멸감, 증오심
  • 불안감, 버려진느낌, 공포감, 수치심, 죄책감, 열등감, 굴욕감, 절망감, 혼란스럼
  • 즐거운느낌, 성취감, 소속감, 사랑받는느낌, 자부심, 존재감, 기대감, 신뢰감, 평안한느낌, 감사한마음, 안도감,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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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나는 왜 그런 느낌이 들었을까?  
(그 상황에서 내가 기대했던 것, 두려워했던 것, 상처받았던 것들이 무엇이었으며 그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떠올려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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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 느낌들이 이전에도 반복된 적이 있었는가?
(비슷한 상황이나 관계에서 반복된 감정이나 느낌이 있었는지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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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 느낌들이 반복되었을 때, 내 안에서 나도 모르게 어떤 심리적 해석이나 신념이 만들어졌을까?  
(예: “나는 늘 무시당한다”, “나는 없는 듯 사는 게 나아”, “나는 실패할 것이다”
“아무 것도 생각지도 느끼지도 말자” 등 내면의 해석을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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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지금도 나는 이런 느낌과 해석, 혹은 신념에 머물러 있는가, 아니면 이것들에서 벗어나고 싶은가?
(이 느낌이나 심리적 해석이 감정이 나를 지배하도록 둘 것인지, 말씀 안에서 다시 바라볼 것인지 선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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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 느낌과 해석, 신념을 바꾸고 싶다면, 나는 어떻게 바꾸기를 원하는가? 나의 의지가 아니라, 믿음의 눈으로 기도와 묵상을 해보자.
(하나님은 나를 어떻게 바라보시는가? 그분의 시선은 나의 느낌보다 더 깊은 진리를 말하고 있지 않은가? 이를 묵상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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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성령님은 나를 위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중보하고 계신다. 그분은 지금 나에게 무엇을 말씀하고 계시는가? 이때 나의 새로운 느낌은 무엇인가? 
(조용히 마음을 열고, 성령께서 지금 내게 주시는 위로와 도전의 음성을 ‘말씀을 통해, 기도를 통해, 혹은 침묵 가운데 떠오르는 진실을 통해’ 들어보고 느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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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단계 묵상:
자신이 찾은 제목과 관련한 기도문과 요약문을 써 보세요. 
(마음에 떠오른 기도문이나 성령님께 중보를 부탁하고 싶은 내용 적어보기, 믿음의 눈으로 느낀 것을 한 문장으로 요약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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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사무엘상 19~24장을 따라 드리는 기도

(먼저 아래의 기도문을 읽어보시고, 따라 하시거나 참조하시어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아버지, 저는 때로 이유 없이 쫓기는 사람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사울의 창이 날아들 듯, 말 한마디가 마음을 찌르고, 사람들의 시선이 나를 향해 의심과 판단으로 다가올 때, 저는 그저 피하고 싶었습니다.

요나단처럼 누군가가 내 편이 되어주기를 바랐고, 미갈처럼 누군가가 나를 숨겨주기를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저는 혼자였고, 아둘람 굴 같은 마음의 동굴 속에서 내가 누구인지, 어디로 가야 할지 묻고 또 물었습니다.

그일라 사람들의 배신처럼, 내가 도왔던 이들이 등을 돌릴 때, 저는 그들을 원망하기보다 내가 왜 그들을 도왔는지를 돌아보게 됩니다. 그 순간에도, 하나님은 제게 묻도록 하셨고, 저는 조용히 에봇을 꺼내듯, 마음을 열어 뜻을 구했습니다.

엔게디 동굴에서 사울을 바라보던 다윗처럼, 저도 누군가를 향해 분노와 복수의 칼을 들고 싶었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제 손을 멈추게 했고, 그 믿음이 저를 지켜주었습니다.

하나님, 제가 도망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라 걷는 사람으로 살아가게 해주세요. 내 감정보다 말씀을 붙들게 하시고, 내 판단보다 인내하게 하시며, 내 상처보다 하나님의 시선을 바라보게 해주세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6) 오늘 성경공부를 마치며 중요 말씀을 암송해 보시기 바랍니다.

 암송대상: 사무엘상 24장 12절 (개역개정)  

“여호와께서 사람의 행위를 감찰하시나니 의인을 시험하시고
악인과 폭력을 좋아하는 자를 미워하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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