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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공부21: 이삭_ 조용한 순종의 믿음 (창세기 23–26장)

지난 시간에는 족장시대인 창세기 20-22장의 ‘아브라함의 시험대_ 모든 것을 내려놓다‘를 공부하였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창세기 23-26장의 ‘이삭_ 조용한 순종의 믿음’이란 주제로 성경을 공부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말씀 속에서 깊은 은혜의 시간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2. 족장 시대: 창세기 12-50장

이삭

8. 이삭_ 조용한 순종의 믿음 (창 23–26장)

(1) 본문 줄거리

사라의 죽음 후, 아브라함은 막벨라 굴을 구입하여 가나안 땅에 첫 소유를 얻게 되고, 그 땅은 약속의 현실이 되는 믿음의 시작점이 된다.

이삭은 리브가와 하나님의 인도하심 속에 만나 가정을 이루고, 긴 기다림 끝에 쌍둥이 자녀를 얻는다. 하나님은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고 언약하심으로 다음 세대를 향한 뜻을 이삭에게도 확증하신다.

기근 속에 그랄로 옮긴 이삭은 아버지처럼 아내를 누이라 속이지만, 하나님은 그를 보호하시고 복을 더하신다. 우물을 팔 때마다 빼앗기고 다툼을 겪었지만, 이삭은 다투지 않고 양보하며 나아가 평화의 르호봇 우물에 이르고, 그곳에서 하나님을 예배한다.

이삭의 삶은 조용한 순종과 인내를 통해 하나님의 언약을 땅 위에 실현한 믿음의 여정이다.

(2) 주요 등장인물

① 아브라함: 막벨라 굴을 구입하여 약속의 땅에 믿음의 첫 소유를 남긴 인물. 이방인으로서도 당당하고 정중하게 약속의 언약을 삶으로 실현했다.

② 이삭: 갈등을 피하고 조용히 순종하는 모습으로 하나님의 약속을 삶으로 이어간 인물. 우물을 빼앗겨도 다투지 않고 예배로 나아간다.

③ 리브가: 기도의 응답으로 믿음의 가정으로 인도된 여인. 자발적으로 순종하여 믿음의 계보를 여는 전환점이 된다.

④ 이삭의 종: 기도하고 표징을 구하며 하나님의 뜻을 따랐던 순종의 도구. 믿음의 결정을 섬김과 신실함으로 이끌었다.

⑤ 에브론과 헷 사람들: 아브라함의 존귀함을 인정했지만 이방인에 대한 경계도 드러낸 인물들. 약속의 땅이 현실적 긴장 속에 놓여 있었음을 보여준다.

⑥ 아비멜렉: 이삭 안에 드러난 하나님의 복을 보고 먼저 화해를 청함. 믿음의 삶이 세상과 화목의 길을 낼 수 있음을 상징한다.

⑦ 하나님: 말씀 없이도 조용히 동행하시며, 언약을 되풀이하시고 일상의 선택들을 인도하시는 분. 화려함보다 묵묵한 신실함으로 나타나신 언약의 하나님이다.

 

 

(3) 주요 사건 및 내용

1_ 묘지를 준비한 아브라함, 약속의 땅에 뿌리내리다 (창세기 23장)

1) 사라의 죽음과 장례 준비 (23:1–2) 

  • 사라는 가나안 땅, 곧 헤브론에서 127세를 일기로 죽는다.
  • 아브라함은 그의 죽음을 애통하며 슬퍼하고, 장례를 위해 가나안 사람들에게 땅을 요청한다.
  • 이는 단지 한 가족의 장례가 아니라, 약속의 땅에 믿음의 뿌리를 내리는 첫 결단이다.

2) 헷 사람들과의 대화 — 존중과 신뢰 속의 협상 (23:3–11) 

  • 아브라함은 이방인의 신분으로 묘지를 사겠다고 정중히 요청한다.
  • 헷 사람들은 그를 “하나님의 존귀한 지도자”로 존중하며, 땅을 무상으로 주려 한다.
  • 아브라함은 공짜로 받기보다 정당한 값을 치르고 소유하려는 신앙의 원칙을 고수한다.

3) 에브론과의 거래 — 막벨라 굴의 소유 (23:12–20) 

  • 아브라함은 마므레 맞은편 막벨라 굴과 그 주변 밭을 사기 위해 에브론에게 은 400세겔을 지불한다.
  • 이 일로 아브라함은 가나안 땅에 처음으로 공식적이고 법적인 소유권을 확보하게 된다.
  • 당시 이방인이 가나안 사람들에게서 땅을 사는 일은 매우 드물고 까다로운 일이었으며, 헷 사람들은 무상 제공을 제안함으로써 소유권 이전 대신 관용적 사용을 암시한다.
  • 그러나 아브라함은 약속의 땅을 단순한 머무름이 아니라 ‘소유의 고백’으로 살아가고자 기꺼이 대가를 치르고 거래를 성립시킨다.
  • 막벨라 굴은 이후 믿음의 족장들과 가족들이 함께 묻히는 신앙의 가계적 거점이 된다.
  • 이 장면은 단순한 장례 이야기가 아니라, 이방인으로 머물던 아브라함이 비로소 약속의 땅 위에 ‘믿음의 첫 걸음을 실질적으로 남긴 사건’으로 읽힌다.

2_ 하나님의 인도하심, 믿음의 가정을 세우다 (창세기 24장)

1) 아브라함, 이삭을 위한 혼인을 준비하다 (24:1–9)

  • 아브라함은 가나안 여인이 아닌 자신의 고향에서 며느리를 얻고자 한다.
  • 종에게 맹세시켜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시고 길을 인도하실 것”이라 확신한다.
  • 믿음의 계승은 믿음의 가정을 세우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2) 기도하며 떠난 종 — “내 주인의 하나님께 구하나이다” (24:10–27) 

  • 종은 우물가에서 기도하며 표징을 구하고, 리브가를 만난다.
  • 리브가는 구체적으로 종의 기도에 부합하는 반응을 보이며, 그는 즉시 하나님의 인도하심임을 인정하며 경배한다.
  • 섬세한 인도는 기도 가운데 응답되며, 믿음으로 해석될 때 명확해진다.

3) 가족을 설득하는 과정 — 하나님의 손을 인정하다 (24:28–53) 

  • 종은 리브가의 가족들에게 모든 과정을 설명하며, 이것이 하나님의 인도였음을 증언한다.
  • 가족은 “이 일은 여호와께로 말미암은 것이니 우리는 가부를 말할 수 없다”고 반응하며 하나님의 뜻 앞에서 인간의 결정권을 내려놓는다.

4) 리브가의 결단과 이삭과의 만남 (24:54–67) 

  • 종이 돌아가려 하자 가족은 며칠 더 머무르게 하려 하지만, 리브가는 즉시 떠나겠다고 말한다.
  • 이삭은 저물 무렵 들에 나가다 리브가를 만나고, 어머니 사라의 장막에 들이며 위로를 받는다.
  • 이는 믿음 안에서 세워진 가정의 출발이며, 약속의 가계가 이어지는 결정적 장면이다.

3_ 약속은 다시 주어지고, 믿음은 다시 반응한다 (창 25:19–26:5)

1) 이삭에게 이어진 언약의 계보 (25:19–20) 

  • 성경은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았고, 이삭은 리브가를 아내로 맞이했다”고 다시 언급하며 언약의 계승 구조를 명확히 이어간다. 
  • 이는 아브라함의 언약이 단절되지 않고 다음 세대로 실제로 전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선언이다.

2) 자식 없음의 현실 속에서 기도하다 (25:21–23) 

  • 리브가는 오랜 시간 임신하지 못했고, 이삭은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한다.
  • 하나님은 응답하셔서 쌍둥이를 잉태하게 하시며, 리브가에게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 이는 단순한 출산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과 선택의 섭리가 드러나는 사건이다.

3) 형 에서와 동생 야곱의 탄생 (25:24–26) 

  • 에서는 먼저 나고, 야곱은 뒤이어 그의 발뒤꿈치를 잡고 나온다.
  • 그들의 출생 이야기부터 인간적 구도와 하나님의 섭리가 엇갈리는 긴장을 내포하고 있다.
  • 이는 이후 형제 간의 대립, 선택과 거절의 흐름을 예고한다.

4) 언약의 말씀, 다시 이삭에게 반복되다 (26:1–5) 

  • 가나안에 기근이 들었을 때, 하나님은 이삭에게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고 그 땅에 머물라고 하신다.
  • 그리고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을 동일하게 이삭에게 다시 언급하시며 언약의 유효함을 확인하신다.
  • 이는 아버지의 믿음이 자녀에게 자동으로 복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줄 뿐 아니라, 그 자녀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써 언약의 복이 다시 활성화되는 방식을 보여준다.
  • 믿음은 유산처럼 물려받을 수 없으며, 각 세대가 하나님께 스스로 반응해야 하는 현재형의 여정임을 드러낸다.

4_ 묵묵히 파는 인생 — 다투지 않고 양보하는 믿음 (창 26:6–33)

1) 아브라함처럼, 이삭도 아내를 누이라 하다 (26:6–11) 

  • 이삭은 아버지처럼, 그랄 땅에서 리브가를 “누이”라고 말한다.
  • 두려움 때문에 진실을 감추지만, 블레셋 왕 아비멜렉의 개입으로 상황이 드러난다.
  • 이는 믿음의 계승자도 아버지의 약점까지 되풀이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2) 하나님의 복, 가시적인 결과로 드러나다 (26:12–16) 

  • 이삭이 그 땅에서 농사를 해서 백 배의 수확을 얻고, 크게 번성한다.
  • 블레셋 사람들은 그를 시기하며 아브라함 시대에 판 우물들을 메운다.
  • 결국 아비멜렉은 이삭에게 떠날 것을 요청한다.
  • 순종의 삶에는 복이 따르지만, 그 복은 때로 갈등과 시기를 부르기도 한다.

3) 계속해서 우물을 파는 이삭 — 다투지 않고 물러서다 (26:17–22)

  • 이삭은 거기서 떠나 다른 곳으로 옮기고, 우물을 파면 또 빼앗긴다.
  • 그러나 그는 대응하거나 다투지 않고 계속해서 우물을 파며 양보한다
  • 마침내 그가 판 세 번째 우물 ‘르호봇’에서 다툼이 없자 “이제는 하나님이 우리를 넓게 하셨다”고 고백한다.
  • 이는 약속을 지키는 삶이 언제나 싸움이 아닌, 묵묵한 순종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4) 브엘세바에서 만난 하나님과의 평화 (26:23–25) 

  • 이삭은 브엘세바로 올라가고, 거기서 하나님께서 다시 나타나 약속을 재확인해주신다. 
  • 이삭은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예배하고, 종들은 우물을 판다.
  • 하나님의 임재와 평화는 언제나 말씀에 순종하며 나아간 자리에서 경험된다.

5) 세상과의 화해 — 아비멜렉과의 맹세 (26:26–33) 

  • 아비멜렉이 다시 이삭을 찾아와, 평화의 언약을 맺자고 요청한다.
  • 이삭은 그들을 위해 잔치를 베풀고, 서로 해치지 않기로 맹세한다.
  • 그날, 종들은 또 우물을 찾아내고, 이 우물은 세바(맹세)라고 이름 붙여진다.
  • 이는 묵묵한 순종이 결국 외적 관계까지 평화롭게 이끌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말이다.

(4) 말씀을 따라 느끼고 살아내기

1) 약속의 땅에 묻다 — 믿음은 눈앞의 현실로 준비된다

① 교훈 요약: 아브라함은 막벨라 굴을 구입해 믿음의 약속을 현실로 옮긴다. 기다리는 것만이 믿음이 아니라, 작은 선택으로 응답하는 것이 믿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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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정서적 질문: 나는 약속을 기다리며 머무르고만 있진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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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느낌의 뿌리: ‘하나님이 응답하시면 그때’라는 막연함이 내 믿음을 현실에서 유보시키고 있진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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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실천 적용: 오늘 한 가지 믿음의 준비를 실행해 보세요. 믿음은 눈감는 게 아니라, 눈을 뜨고 반응하는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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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믿음의 가정은 기도에서 시작된다

① 교훈 요약: 리브가와의 만남은 우연이 아닌 기도로 이루어진 인도하심이었다. 하나님의 주권은 기도하는 사람을 통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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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정서적 질문: 중요한 관계와 결정에서 나는 얼마나 하나님께 묻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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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느낌의 뿌리: ‘지금은 내가 움직일 때’라는 조급함이 하나님의 인도하심보다 앞서고 있진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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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실천 적용: 오늘의 작은 만남 하나를 위해 기도해 보세요. 믿음의 하루는 기도에서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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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하나님은 다시 말씀하시고, 나는 다시 반응한다

① 교훈 요약: 이삭에게 주어진 언약은 부모의 믿음이 아니라, 자기 선택으로 다시 시작되는 순종의 여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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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정서적 질문: 나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과거 신앙 경험에 머물게 두고 있진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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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느낌의 뿌리: ‘부모님의 믿음이면 충분하다’는 생각이 내 신앙의 주체성을 지우고 있진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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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실천 적용: 오늘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한 가지에 반응해보세요. 믿음은 매일 새롭게 선택해야 하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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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다투지 않고 파는 믿음 — 양보가 곧 신뢰다

① 교훈 요약: 이삭은 우물을 빼앗겨도 싸우지 않고 다음으로 나아갔다. 양보는 약함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는 성숙한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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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정서적 질문: 나는 억울할 때에도 하나님을 의식하며 반응했던 기억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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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느낌의 뿌리: ‘내가 지면 안 된다’는 마음이 관계를 우선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진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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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실천 적용: 작은 갈등 속에서 먼저 양보하는 선택을 해보세요. 하나님은 ‘옳음’보다 ‘함께하심’을 기뻐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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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창세기 23~26장을 따라 드리는 기도

하나님, 조용한 걸음을 걷던 이삭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말보다 삶으로 믿음을 드러내는 것이 얼마나 깊은 순종인지를 돌아보게 됩니다.

아브라함은 사라를 묻기 위해 묘지를 구입하면서 약속의 땅에 믿음의 첫 뿌리를 내렸고, 이삭은 자신의 자리에서 다투지 않고 양보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고 기다렸습니다.

소리 없이 파낸 우물들, 끝없이 뺏기고 또 다시 파내던 그 자리에서 말없이 일하시는 하나님을 만났던 이삭처럼, 저도 오늘, 제 일상 속에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발견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눈에 띄지 않아도, 속도가 나지 않아도, 신실하게 순종하며 한 걸음씩 나아가는 믿음을 배우고 싶습니다.

하나님, 약속의 땅은 어느 날 갑자기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작은 순종의 결들이 쌓여 말씀 위에 세워지는 것을 믿습니다.

오늘도 말은 줄이고, 순종은 더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아브라함이 자신의 아내 사라의 무덤을 사는 장면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하나님의 언약으로 가나안 땅으로 갔었고 그곳에서 제법 부를 이루었지만 자신의 땅은 그 당시까지 한 평도 가지지 못한 상태였지요.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가나안사람들이 이방인들에겐 땅을 팔지 않는 정책 때문이라고 하지요. 그들이 무상으로 빌려주려 하지만 결국 땅을 돈을 주고 완전 소유하는 아브라함. 그 땅이 주는 상징성은 대단히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주시고자 한 약속의 땅을 그렇게 소유함으로서 하나님의 언약을 이루어가는 첫삽을 떴으니 매우 감격스러웠을 것입니다. 그게 믿음의 행위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오늘도 성경공부를 끝까지 마치신 모든 분들께서 땅을 기업으로 받으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성경공부21: 이삭_ 조용한 순종의 믿음 (창세기 23–26장)”에 대한 1개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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