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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앞에 둔 마지막 후회의 꿈_드라마 속 심리이야기(4)

이 글은 죽음 앞에서 마지막으로 꿈에서 후회를 하는 심리에 대해 한 명언을 통해 살펴보았습니다.

 

1. 죽음에 대한 한 명언

죽기 전에 꿈을 꾼다.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순간으로 돌아가는 꿈을 꾼다.

위의 명언은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나오는 나레이션 내용입니다. 정확히는 여주인공인 동백의 엄마 ‘정숙’의 이야기지요.

그녀는 사는 것이 너무 힘들고 어려워 어린 나이의 동백을 고아원 앞에서 다시 찾아 오겠다는 말만 남긴 채 버려 두고 갔었지요.

 

극중 역할 정숙 / 배우 이정은 _ KBS2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극중  역할 정숙 / 배우 이정은 _ KBS2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정숙은 나이 들어 자신의 신장이 완전히 망가져 죽을 날을 받아 놓았을 때, 치매 노인인 척 동백을 찾아가 동백과 그의 외손자 필구를 위해 헌신하지요.

이제 마지막 때가 되어 쓰러져 병원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 나온 이야기가 위의 명언입니다.

드라마에 나온 이야기라 그러려니 할 수 있겠지만 그 말 자체가 여운이 매우 남고 이것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가 있기에 하나의 명언으로 채택해 보았습니다.

인생을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지요.

 

 

극중  역할 정숙 / 배우 이정은 _ KBS2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극중  역할 정숙 / 배우 이정은 _ KBS2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2.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

죽음이란 이생의 마지막, 종료를 의미합니다. 또한 새로운 무대로 건너가기 직전의 마지막 스테이지의 순간이라고도 말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위의 명언은 가장 후회스런 순간이 으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과연 신빙성이 있는 이야기일까요?

프로이트의 정신 분석에서는 이란 인간의 억눌려있는 무의식자아로 분출되는 한 통로라고 합니다. 

평상시에는 자아가 억압이란 방어기제로 눌러 놓기에 마치 없는 양 혹은 아닌 양 하지만 실상은 눌러져 있다는 것입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회피라고도 말합니다. 자신의 그런 심리를 아예 피해버리는 것이지요.

그런데 아무리 자의식이 강한 사람도 꿈에서는 이를 회피하거나 통제하는 것이 불가능해 꿈으로 튀어 나온다는 것입니다. 

 

마지막 순간에 나타나는 꿈,

어쩌면 마지막 순간까지 괴롭히듯이 나타나는 꿈,

가장 후회스런 순간이 꿈으로 나타난다는 것은 과연 무슨 의미일까요?

 

 

 

 

3. 에릭 에릭슨의 마지막 단계

사회심리발달8단계를 말한 심리학자 에릭 에릭슨은 제일 마지막 단계를 ‘자아통합 혹은 절망’의 단계라고 했으며 자아 통합을 마지막 과제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는 그것의 반대선상에 있는 절망에 대해 주목해 보겠습니다.

 

이제 죽음을 맞이하며 인생을 마감해야 할 때에, 죽는다는 것이 너무 두려워 어떡하든지 피하려 하거나,

자포자기하여 죽음에 먹히듯이 죽음의 늪에 빠지는 심리죽음에 대한 절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에릭 에릭슨의 절망은 마지막 순간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결국 인생 마지막 단계의 절망은 어쩌면 이와 같은 죽음과 연결된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죽음에 대한 절망
죽음에 대한 절망

 

 

기독교 등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내세를 믿습니다. 죽음 이후에 다음 스테이지가 있다는 것이지요. 그러하기에 죽음 앞에서 좀 더 담담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종교가 있음에도 죽음 앞에 담담하기 보다는 절망에 빠지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죽음 앞에서 왜 절망에 빠질까요?

인생에서 자신이 풀어야 할 숙제들을 풀지 않았을 때

이런 절망의 심리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5. 자신의 후회에 대해 직면하기

사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인생에서 후회되는 순간들이 존재할 것입니다.

인간이기에 부족하여서, 또한 인간이기에 어떤 식으로든 타인에게 매정했을 순간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은 덜 절망스럽거나 자아통합이 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하고 절망으로 인생을 마감하는 사람이 있으며,
그러하기에 생애 마지막 꿈은 가위 눌리 듯 혹은 후회의 눈물로 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누구나 후회할 것들이 있으나 마지막 순간, 절망감이냐 평안함이냐로 귀결되는 그 차이점.

 

과연 무엇일까요?

아마도 저는 그 차이점을 그 후회에 얼마나 빨리 직면하는가에 달려있다고 생각해 봅니다.

직면이란 말그대로 직접 마주하는 것을 말합니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후회되었던 순간을 피하지 않고 직접 마주하는 것,

그 당시의 자신의 내면의 심리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를 피하지 않고 마주 보는 것,

그 당시 상대방의 아픔을 이제라도 느껴보는 것,

그리고 그것에 대해 정직해지는 것,

그것이 직면이지요.

 

 

 

인간이 새롭게 바뀔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직면에서 시작한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직면하므로 자신의 후회를 이제라도 되돌리려 할 수 있으며, 내면의 숨겨져 있던 부끄러움을 꺼내어 이를 정직하게 인정하고 회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회개란 마음의 변화는 물론 행동의 변화를 가지게 하지요. 그렇지 않다면 얄팍한 자기 속임수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자신의 후회를 회개한다면 자신을 억압하였던 것들이 사라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꿈 속에 마지막 혹은 마지막까지 나타났던 후회의 꿈은 바로 자신의 죄책감이 만들어낸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하기에 마지막 후회하는 꿈은 자신의 죄책감을 생전에 풀어내지 못한 자신이 자신에게 내리는 심판이자 형벌 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운 좋게도 마지막 순간 그 죄책감의 형벌을 벗어나기도 합니다.

예수가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때 한 강도는 ‘자신을 기억해 달라’고 하지요. 그때 예수는 ‘당신은 나와 함께 낙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합니다.

 

신앙적으론 자신의 죄를 용서받고 구원받는다는 의미이겠지만,

심리적으론 그의 내면에 있던 죄책감이 치유됨으로 그가 죽을 때에 후회의 순간을 고통스럽게 직면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입니다.

 

또한 드라마에서 정숙도 운이 좋았습니다.

마지막 꿈 속, 자신이 아이를 버렸던 그 때로 돌아갔을 때, 아이를 버렸던 자신이 미쳤다며 그 어린 아이를 다시 가슴에 품었는데 그 꿈을 꾸면서 죽음에서 벗어났지요.

딸 동백이 자신의 신장을 엄마에게 주어 회복된 것입니다.

그런데 그녀가 그런 꿈을 꿀 수 있었던 것은 이미 그녀가 회개를 했기에 가능했을 것입니다. 

 

정숙의 꿈 장면 _ 극중  역할 정숙 / 배우 이정은 _ KBS2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정숙의 꿈 장면 _ 극중  역할 정숙 / 배우 이정은 _ KBS2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6. 정리와 소감

인간이 긴 인생을 살아갈 동안, 다양한 후회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좀 더 열심히 공부를 할 걸’과 같은 후회도 할 수 있으며, 타인의 마음을 아프게 혹은 피눈물 나게 했던 것에 대한 후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앞의 내용의 후회는 죽음 앞에서 그리 고통스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죽음의 순간 앞에서는 자신이 세상에서 얼마나 많이 이루었는지 아닌지는 무의미해 보일 것 같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타인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 피눈물나게 한 것은 어떤 이유를 갖다 붙여도 그때는 너무 후회스럽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 

 

저도 이 글을 쓰면서 여러 후회스런 장면들이 떠오르더군요. 

이제 인생의 반환점을 한참 지난 나이입니다. 앞만 보며 달리기 보다는 인생을 하나하나 정리할 나이이기도 하지요.

나름대로 정리하며 살아오긴 했지만 새롭게 느껴지는 후회들. 깊게 살펴보며 회개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여러 차례 만났던 터닝 포인트, 이 글의 순간이 저에겐 또 다른 터닝 포인트가 되면 좋겠습니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은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는데 다양한 내용을 제공하더군요.

이전 글 여주인공 동백의 독백 ‘사랑받지 못한 사람한테는 못난 버릇이 있다’를 읽어보시지 않았다면 한 번 권유해 드립니다.

오늘도 저희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죽음을 앞에 둔 마지막 후회의 꿈_드라마 속 심리이야기(4)”의 1개의 댓글

  1. 그렇군요! 우리 인간들은 완벽한 사람 단한사람도 없다고 하였듯이 인생 삶 자체도 누구나 완전한 삶이 없을것으로 봅니다. 그래서 위로가 됩니다. 후회라는것이? 나의 잘못도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들도 많다고 봅니다.
    전자.후자 사람에 따라서 차이가 있겠지만요!
    속상한감정 분노심. 증오심 내가 용서하고 이해하면
    조절이 되지만 자신의 능력밬의 욕심 과욕을 내려놓지
    못할 수록 한을 갖고 죽음을 맞는다면 불행한일이고
    절망감에 죽음이 편안하지 못할겁니다. 그래서 저도
    더 살면서 후회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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