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힐링시간

Menu

가스라이팅 용어의 유래와 의미, 심리학적 관점에서 살펴보기

이번 글은 ‘가스라이팅’의 용어 유래와 심리학적 관점에서 어떻게 가스라이팅이 이루어지는지 등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1.가스라이팅 용어 유래

가스라이팅이란 용어는 연극제목에서 유래되었습니다.

1938년에 패트릭 해밀턴이 연출한 연극 <가스등(Gaslight)>에서 출발되었지요.

그리고 6년 후인 1944년도에는 영화로 만들어져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영화중심으로 그 줄거리를 요약하면,

‘찰스’라는 남성이 자신의 아내 ‘폴라’를
심리적으로 조종해서
자신에게 길들여지도록

하는 이야기입니다.

좀 더 자세히 보면,

찰스는 ‘엘리스’란 세계적인 오페라 여가수를 살해했습니다.

그녀의 유산은 그의 조카 ‘폴라’에게 넘어가지요.

찰스는 폴라에게 접근해서 결국 결혼하게 됩니다.

그들은 엘리스의 집에서 신혼여행을 즐깁니다.

그때 찰스는 위층에 있는 엘리스의 귀금속들을 훔치려고 합니다.

하지만 귀금속을 찾기 위해서는 불을 켜야 했으며 또한 물건을 뒤질 때 소리가 나면 아래층에 있는 아내 폴라에게 들킬 염려가 있었던 것이지요.

또한 그 건물 위층과 아래층은 모두 가스등을 쓰고 있었으며 가스등의 구조상 불을 켜면 아래층과 윗층의 가스를 나눠 쓰는 방식이었습니다.

 

 

 

즉 위층의 불을 켜면 아래층의 불이 약해지고 깜빡이므로 위층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들킬 위험이 있는 것이지요.

이 때문에 찰스는 폴라가 의심을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집안의 물건을 숨기고 그녀가 물건을 잃어 버렸다고 몰아가며 타박합니다.

또한 찰스가 위층에서 불을 켜고 집안을 뒤질 때마다 폴라가 있는 아래층은 불이 어두워지고 인기척이 났고, 그럴 때마다 찰스는 그것도 폴라가 과민반응하는 것이라고 몰아갑니다.

그녀를 정신질환자로 만들 심산이었지요.

처음엔 자신의 상태를 반신반의하던 폴라도 이게 지속되자

자기 자신에게 의구심을 갖게 되고,

점점 무기력과 공허에 빠지게 되어서 결국 남편 찰스만을 의지하게 되지요.

이것이 가스라이팅의 유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찰스가 아내 폴라의 심리를 점차 지배하면서 자신에게 길들인 것이지요.

 

가스라이팅의 유래
가스라이팅의 유래_영화 가스등

 

2. 심리학적 관점에서 살펴본 가스라이팅

가스라이팅이란 이와 같이 ‘심리적 지배, 자신에게 맞게 길들임’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타인의 심리를 지배하는 가스라이팅 방법은 매우 교묘하면서 상황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가스라이팅의 방식들은 매우 다양하지만,
심리학적 관점에서 ‘가스라이팅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공통적인 요건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때 가스라이팅을 시도하는 사람을 가해자,

가스라이팅 대상이 되는 사람피해자라는 용어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가스라이팅의 공통적인 요건들
가스라이팅의 공통적인 요건들

 

 

■ 가스라이팅의 공통적인 요건들

1) 가해자는 피해자를 ‘어린이자아상태’로 대함

교류분석을 만든 심리학자 에릭 번은 사람과 사람간에 심리적 거래를 하는 것을 교류(transaction)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이를 좀더 자세히 말하면, 서로 교류를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어떤 자아상태에서 자극과 반응을 주고 받는 것’이라고 했지요.

이때 자아상태란 어버이자아, 어른자아, 어린이자아 중 하나를 의미합니다.

 

가해자는 대개 어버이자아상태에서 피해자에게 자극을 주며, 이에 대해 피해자는 어린이자아상태로 반응하도록 유도합니다. 즉 자신은 부모로서 상대를 어린아이로 두고, 때론 훈시하거나 양육하는 방식을 동원하는데 어르다, 달래다, 으르다의 방식을 동원하는 것이지요.

여기서 어르다‘란 ‘함께 놀아 주는 등의 방식으로 아이를 기쁘게 해 주는 것’을 말하며,

달래다‘란 ‘고통스럽고 아픈 마음을 어르거나 타일러 기분을 가라앉혀 주는 것’을 말하며,

으르다‘란 ‘상대편이 겁을 먹도록 무서운 말이나 행동으로 위협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교류방식이 지속적으로 사용되면, 피해자는 자신도 모르게 가해자 앞에 있으면 주눅들거나 자신이 어린이같은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이때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내가 너를 위해 다 알아서 할테니 너는 나만 믿으면 된다”,
“네가 하는 방법은 잘못된 방법이니 내가 하라는 대로만 하면 돼”
란 말을 자연스럽게 합니다.

 

피해자는 가해자가 무서우면서도 의존해야 할 대상으로 여기기에 점차 이 상태에 순응하게 됩니다.

 

2) 정보를 ‘독점’ 또는 ‘제한적으로 왜곡’해서 줌

가해자는 자신이 모든 정보를 독점하여 정보를 주지 않거나 피해자에게 제한적으로 주기도 하며, 또는 자신이 왜곡한 정보를 주거나 아예 잘못된 정보를 줍니다. 정보가 없거나 부족한 사람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더욱 의존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왜곡된 정보를 진실로 믿어 버리기 때문에 왜곡된 정보가 만들어낸 환상 속에 살 수 밖에 없습니다.

 

3) 심리적으로 ‘상하관계’가 견고해지도록 함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의식적으로 첫째와 둘째 방식을 지속적으로 적용하므로 가해자는 심리적 위, 피해자는 심리적 아래의 심리관계로 점차 굳어지게 되며, 시간이 지날수록 이 둘의 이러한 관계는 매우 당연하다는 식으로 굳어지게 됩니다.

타인들이 보면 매우 이상한데, 피해자 역시 이것이 매우 자연스럽고 편하게 되어 버리는 것이지요. 때론 피해자는 이 관계를 깨고 싶다가도 가해자의 ‘어르고 달래고 으르는 것’다시 원 상태로 되돌아가게 되지요.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사회적으로 아무리 이성적이고 똑똑한 사람일지라도

이것에 길들여지면 가스라이팅을 하는 가해자 앞에 있을 때 어린아이와 같은 심리에 빠지게 되며

이성적으로 제대로 생각하는 능력을 상실하게 됩니다.

생각은 가해자만 하면 되고 자신은 그 생각에 따르기만 하는 심리상태에 갇히게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오직 가해자 앞에 있을 때만 그렇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나 타인과의 사회활동은 정상대로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3. 가스라이팅 사례 예시

가스라이팅의 사례는 도처에 많이 있습니다.

  • 위의 가스라이팅 메커니즘이 대부분의 국민에게 적용되는 나라독재주의국가라고 칭할 수 있으며,
  • 때론 기업에서도 일부 상사가 직원에게 이런 방식으로 대하므로 사회문제화된 것이 있으며,
  • 사이비종교는 자신들의 왜곡된 정보에 해당되는 교리, 그리고 교주와 신도와의 관계를 위의 메커니즘을 적용하며,
  • 사이비종교가 아니더라도 일부 종교단체에서는 신도들을 종교지도자에 정신적으로 심리적으로 예속화시키는 경우도 여기에 해당됩니다.
  • 어린이나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복지시설에서도 이들을 예속화시킴으로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된 경우가 있었는데 이 역시 가스라이팅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또한 의외로 많이 적용되고 있는 곳이 바로 가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너는 네 생각대로 살지 말고 내 생각대로 살아야 한다란 메시지를 은연중에 심어줄 때가 많이 있습니다.

일방적으로 지시하거나 시키는 대로 하라는 경우는 물론이고,

이미 답을 정해 놓고 아이의 의견을 물어 보는 방식도 여기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심한 경우 나를 떠나지 말라‘라는 메시지를 주는 경우도 있지요. 이 밖에 다양한 잘못된 메시지들을 어린 시절에 아이에게 줌으로 아이의 심리를 옥죄는 경우가 많이 있으며, 이런 메시지를 많이 들은 자녀들은 성인이 되어도 이런 심리 속에서 허덕이게 될 수 있습니다.

물론 가스라이팅을 하는 사람은 상대방을 심리적으로 지배함으로 얻는 이득이 있을 것입니다. 그 이득의 내용은 다양하겠지요. 경제적 이득은 물론 권력, 존경, 심리적 우월감 등도 해당될 것입니다.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사람은 다양한 피해를 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중 가장 큰 피해 중의 하나가 자신의 자아가 상대방에게 예속당하고 조종당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아스스로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나란 존재’입니다. 그런데 나의 생각과 느낌과 행동이 타인에 의해 조종되었다는 것은 ‘나란 존재’가 가해자의 꼭두각시가 되었다는 뜻이므로 매우 끔찍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정리 및 소감

이번 영상에서는 ‘가스라이팅’이란 용어의 배경과 심리적으로 어떠할 때 발생되는지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나는 혹시 보이지 않는 암묵적 거래인 ‘가스라이팅’을 다양한 관계 속에서 하고 있거나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와 관련하여 관찰해본다면, 원치 않는 뜻밖의 큰 피해는 막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에 발생했던 사건은 영화 배우 이선균씨의 협박녀입니다. 소시오패스로 알려져 있지요. 소시오패스가 잘 하는 것이 가스라이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되는 링크의 글을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군요.

오늘도 저희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Scroll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