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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경제와 심리1_젊은 시절 만났던 사람들에 대한 기억

젊은 시절에 가정경제 관련 기관에서 교수로 활동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재무설계, 은퇴설계, 상속설계, 세무설계 등과 관련 금융계에서 고객을 만나는 분들을 전문가로 양성하는 일을 했었지요.

 

1. 어느 대기업 차장과의 만남

그 당시 제가 사회활동을 하면서 알게 된 어느 한 분의 요청으로 그 분의 가정경제와 관련된 재무상담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의 재무상담 요청 이유가 매우 특이했습니다. 당시는 주로 재테크란 이름으로 금융권에서 고객상담을 하던 때인데 그는 어느 특정상품을 구입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의 인생 전반에서 돈에 대한 위험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 했습니다.

상담을 모두 마치고 알게 되었지만, 그는 그 다음 주인가에 회사에 휴직계를 내고 병원에 장기입원을 해야 할 처지였더군요. 당시 IMF구제금융 당시였는데 그는 회사에서 인원감축이란 일을 1년간 맡은 후 완전히 에너지가 소진되었던 것이지요.

그 때 그와의 상담이 아주 인상적이었던 것은 그는 상담하는 시간 내내 계속 많은 질문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그 질문 내용이 아주 쇼킹했어요. 한 번 들어보시지요.

제가 약 1년 후에 사망하면 제 가족은 어떻게 살 것 같습니까?

제가 만약 사망하거나 노동력을 상실하는 경우 국민연금 등을 받을 수 있습니까?

제 아내가 지금부터 피아노 학원을 차려 약 10년간 수입이
지금 돈으로 약 200만원 정도 나올 수 있다면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등등 지금은 가물하지만 이런 식의 질문을 꽤 했었습니다.

저는 제가 직접 만든 가정경제와 관련된 재무설계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는 물론 그의 미래의 수입과 지출, 현금흐름, 재산변화 등을 케이스별로 파악한 것이죠.

그는 약 두 시간 가까이 각종 질문을 하며 자신의 다양한 미래의 모습을 추정한 것 같습니다.

특히 그가 입원을 해야 하기에 심리적으로 대단히 힘들었었고 특히 가장으로서 책무를 다하지 못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그때 그는 나름 미래의 상황을 살펴보고 마음을 다 잡은 것 같더군요.

그가 당시에 대기업 차장으로서 많은 봉급을 받긴 했었지만 그가 문제가 생긴다면 가족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빠질 가능성이 컸던 것으로 기억이 나더군요.

다행히 그는 1년 후에 복귀했었고, 그는 현재 그 회사의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그 분 소식을 들을 때마다 그 당시가 새록새록 기억나곤 하지요.

가정경제와 심리
가정경제와 심리

 

2. 지하철공사에 다니던 분과의 만남

당시 또 기억나는 다른 분이 있었는데, 그 분 역시 어찌 알았는지 저에게 직접 전화해서 상담을 요청했던 분이었습니다.

당시 30대 중반으로서 지하철공사에 다니는 분이었어요.

월급이 지금 돈으로 치면 연봉 4천 정도 받는 수준 정도로 기억납니다.

결혼했고 자녀가 한 명있는 상황에서 출산을 앞둔 가장이었지요. 이 분은 많지 않은 수입으로 자신이 그 당시부터 노후이후까지 잘 살 수 있을지가 대단히 궁금했던 것 같습니다.

그 분 역시 여러 케이스별로 자신의 인생과 다양한 가정경제의 문제점들을 질문하더군요.

이분은 앞의 분과 같이 큰 일이 닥친 것은 아니었지만 평소 자신의 재정상황과 가정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셨던 것 같더군요.

그 분 역시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활용해서 직접 자신의 현재와 미래의 재무현황의 변화 등을 파악하며 다양한 모습을 보였지요.

 

가정경제와 심리 / 지하철공사에 다니던 분과의 만남
가정경제와 심리 / 지하철공사에 다니던 분과의 만남

 

3. 남편과 사별한 한 여성의 만남

또 어느 분은 어떻게 알았는지 저를 무조건 찾아온 분이 있었습니다. 여자분이었지요.

1년 전에 남편이 교통사고로 사별한 상황이었고 그 날이 기일이라
더욱 자신들의 미래가 걱정되어 어떻게 살아야 할지 궁금해서 왔다고 하더군요.

당시 시댁에 살고 있었는데 그게 사실 많이 불편했나 봅니다.

다행히 남편이 당시 상해보험을 들었었고 교통사고로 사망했기에 당시 꽤 큰 돈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그 돈으로 얼마나 오래 살 수 있을지 등 자신과 자녀의 돈과 관련된 미래를 알고 싶어하더군요. 또한 자신도 사망하는 경우 상속에 대해서도 꽤 자세하게 질문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신의 재산들이 혹시 자녀에게 안 가고 시댁쪽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함께 자녀를 위해선 어느 정도의 사망보험금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주로 질문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4. 가정경제에 대한 생각

사실 이런 상담들은 당시에는 드문 상담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주로 투자에 대해 관심이 높았던 시기였으니까요.

그리고 이러한 상담이 저의 인생에 대단히 큰 영향을 주었지요.

돈을 크게 불리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는
단기간이 아닌 장기간, 특히 전생애에 걸친 돈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고
사전에 각종 위험상황을 대비하도록 하는 일이 대단히 중요하구나 하고 말입니다.

그 이후 돈의 문제만이 개인과 가족의 삶을 모두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또한 깨달았기에
인간의 심리에 대해 공부를 시작했었고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앞에서 그러한 상담이 가능했던 것은 다행히 제가 젊었을 때 그런 쪽에 관심이 많았고 직접 프로그램을 짤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번 머리에 꽂히면 밤을 하얗게 지새우며 프로그램을 개발했었는데 지금도 그러고 있네요.  심리분야에 들어선 이후는 마음과 관련된 프로그램들을 개발해왔고 연구소를 통해 여전히 그 일을 하고 있지요.

앞에서 언급한 위의 사례들이 바로 ‘재무설계’ 최근에는 ‘가정경제시스템구축’에 해당됩니다.

재무설계 혹은 가정경제시스템구축이란

가정의 재무현황과 가족의 미래 계획에 따른 돈의 흐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문제들 즉,
각종 주요자금들, 은퇴자금, 각종 투자, 사망
각종 위험관리, 상속 및 증여, 세금문제들을 사전에 파악하여

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도록 함으로 돈에 대해선 원만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일종의 삶에 대한 방어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예방정책이지요.

저 역시 인생을 살아오면서 일이 터진 후에 수습하려면 매우 힘들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돈이든 마음이든 사전에 이것들에서 문제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지혜가 되겠지요.

 

 

5. 정리 및 소감

제가 이전에 활동했던 이야기를 지금 꺼내는 이유는 요즘 인간의 심리와 가정경제와의 관련성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하면 돈과 심리의 관계이지요.

앞의 세 분의 사례에서도 보듯이 그들의 가정경제에 대한 관심은 결국 그들의 심리와 관련되어 있지요.

또한 실제 상담현장에서도 가정경제와 돈에 대한 심리가 서로 자주 만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간은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존재라면 인간의 생각과 느낌은

다양한 행동을 유발하게 되며 그것이 으로 표출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지요.

이 둘을 아울러 가정 경제도 잘 살리고, 마음도 건강하게 하는 방법이 무엇일까.

두 분야에 깊게 관련한 사람으로서 큰 숙제로 다가온 것이지요.

이 둘을 잘 연관 지어보며, 앞으로 도움이 필요한 분들께 새로운 방안을 잘 제시한다면 어떨까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씩 하나씩 정리해가며 실행해본다면 언젠가 끝이 보이겠지요.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오늘도 저희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정경제와 심리1_젊은 시절 만났던 사람들에 대한 기억”의 1개의 댓글

  1. 핑백: 가정경제와 심리2_가정경제 계획보다 더 중요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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