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힐링시간

Menu

잘못했을 때 느끼는 감정 속에 숨어있는 진짜 태도들

오늘 인터넷에서 이강인 선수가 런던에까지 가서 손흥민 선수에게 자신의 잘못을 사과했고 손흥민 선수는 이강인 선수를 용서를 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또한 손흥민 선수는 SNS에 그 소식을 전하면서 “강인이가 보다 좋은 사람,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특별히 보살펴주겠다. 강인이를 한번만 용서해주시라”라고 했습니다. 두 사람이 함께 사진을 찍어 그 사진을 올렸지요.

출처_손흥민 인스타그램
출처_손흥민 인스타그램

 

이 내용을 보면서 ‘다행이다’라는 마음이 들었지만, 한편으론 ‘두 사람의 마음이 진심일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요즘 두 사람의 상황을 살펴보면, 이강인 선수의 경우 그가 국내외에 맺은 각종 계약들이 파기되고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들려 왔었고, 그가 군대면제 받았던 것을 취소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일어나고 있었으며, 심지어 홍준표 대구시장의 경우 이강인 선수와 그의 가족을 직접 겨냥하여 비판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런 분위기에 위기감을 느끼고 떠밀려서 사과의 제스처를 할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손흥민 선수 역시 이강인 팬들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손흥민 선수의 SNS에 “이강인을 매장하고 나니 기분이 좋은가?”와 같은 글을 많이 올렸기에 위기감을 느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자신이 타인에게 또는 타인이 자신에게 잘못했을 때 서로 행하는 행동들, 그 속의 진정성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앞서 ‘이강인 손흥민 선수의 갈등_심리분석’이란 글로 이들의 갈등을 심리적인 측면에서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었는데요.

이번 글은 ‘감정’을 통해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1. 자신이 ‘타인’에게 잘못했을 때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들

인간은 자아를 가지고 있으므로 어떤 상황에 있을 때 ‘생각’, ‘감정’을 느끼게 되며, 이를 바탕으로 ‘행동’을 하게 될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 자신이 큰 잘못을 했을 때, 인간은 그에 대한 반응으로 여러 감정들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만약, ‘분노’란 감정이 일어났다면 대개 그것이 ‘자신의 잘못’으로 인지하지 못하거나, 자신의 잘못을 ‘타인에게 전가’하려는 의도가 숨겨져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자신의 잘못인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 자신이 잘못하지 않았는데 타인이 자신에게 잘못했다고 하여 억울함을 느끼므로 이에 대한 반응으로 분노를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자신의 잘못임을 알면서도 이를 회피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식이 오히려 화를 내고 어느 누군가를 타켓으로 전가할 때 강력하게 분노를 표출하며 자신이 정당하다는 제스처를 표할 것입니다.
이것이 통하여 자신의 잘못이 아닌 것으로 무마될 경우 그의 분노도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만약, ‘두려움’이란 감정이 일어났다면 자신이 큰 위기 혹은 위험에 빠졌음을 느꼈다는 뜻이 됩니다. 그러니 이 감정을 느끼게 되면 그 위험으로부터 도망가거나 이를 극복하려고 할 것입니다. 또한 그 위험이 사라졌을 때는 두려움이란 감정도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만약, 부끄러움이란 감정이 일어났다면 자신이 잘못했음을 느꼈다는 뜻이 됩니다. 부끄러움이란 감정은 자신의 부족함을 느꼈고 솔직히 이를 인정할 때 일어나는 감정입니다. 예를 들어, 자신의 실력이나 도덕성 등이 어느 수준에 모자란다고 느낄 때 그것에 대해 자책하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그때 느끼는 감정이라는 것이지요.

이 부끄러움을 정직하게 느끼게 될 때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그로 인해 생긴 문제에 대한 대가를 달게 받으려 하며, 또한 자신의 모자람을 채우므로 자신을 일정 수준 이상 되도록 노력하려고 할 것입니다.

앞에서 예를 들은, 분노, 두려움, 부끄러움은 사람들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자주 느끼는 감정들인데 어느 감정을 느끼느냐에 따라 사람의 진정한 태도는 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 분노를 느끼면 십중팔구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거나 타인에게 전가하려는 태도가 숨겨져 있으며,
  • 두려움을 느꼈다면 자신의 잘못보다는 그로 인해 생기는 위험을 회피하고자 하는 태도가 숨겨져 있으며,
  • 부끄러움을 느꼈다면 자신의 잘못에 대해 대가를 치루려는 마음과 함께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려는 태도가 숨겨져 있다는 뜻이 되는 것이지요.

자신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그때 행하는 행동이 진정한 행동인지를 구별하기는 어렵습니다. 교묘함이 숨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교묘함은 일종의 생존본능과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당시에는 그 진정성을 알아내기가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시간이 흘러가 봐야 알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나마 한 방법은 위와 같이 그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를 아는 것이 좀 더 정확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이 '타인'에게 잘못했을 때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들

 

최근 어느 웹소설에서 읽은 이야기가 생각나는군요.

한 의사가 매우 수술하기 어려운 환자가 왔습니다. 자칫하면 테이블데스(수술하다 죽는 것)가 일어날 확률이 크다는 것을 느낀 그 의사는 다른 병원으로 보내려고 합니다. 그런데 워낙 위급해 다른 병원으로 가는 차안에서 사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를 안 주인공은 그가 그 환자를 회피하는 이유를 녹취하지요.

나중에 주인공이 그 환자를 수술해서 구합니다. 그리고 그 의사에게 그 녹취내용을 들려주지요. 그랬더니 그 의사는 자신이 잘못했다고 싹싹 빕니다. 그가 손발이 닳도록 빈 것은 ‘두려움’때문이었지요. 그 녹취내용이 병원에 알려지면 그는 그 병원은 물론 그 병원의 계열 병원에서 의사로서 활동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지요. 그는 그것이 두려운 것이지 자신이 잘못한 것이 부끄러워 빈 것이 아니었던 것이지요.

만약 진정으로 부끄러웠다면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을 때 자신이 잘못한 대가를 치루겠다는 마음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 대가를 면피하기 위해 행동하는 것은 부끄러움보다는 신의 행동으로 온 새로운 위험을 피하고자 하는 행위인 것이지요.

 

2. 타인이 자신에게 잘못했을 때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들

타인이 나에게 잘못했을 때 느끼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들은 분노, 슬픔, 두려움, 역겨움입니다.

이중 분노는 가장 자연스러운 감정이 될 수 있습니다. 내가 타인으로부터 정당하거나 정상적인 대접을 받지 못하면 그 때 분노가 일어나므로 그것을 바로 잡으려고 할 것입니다. 진정한 감정의 분노는 문제를 바로 잡으려는 의도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분노를 느낄 때 ‘가슴은 뜨거우나 머리는 차가워야 한다’라고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슬픔이나 두려움이 일어났다면 타인이 자신에게 잘못함으로 자신에게 닥친 문제를 회피하거나 도망치려는 마음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상대방이 화해의 제스처를 하면 쉽게 용서해버릴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상황에서 자신도 빨리 회피하거나 도망가려고 하는 것이지요. 이 경우는 진정한 용서가 아니지요. 쉽게 용서하는 많은 경우가 이와 같은 심리를 가질 때 가능합니다.

만약 역겨움을 느꼈다면 상대방이 싫어하거나 거부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는 뜻입니다.

이 경우 상대방의 어떤 행동을 역겨워하느냐, 아니면 그 사람 자체를 역겨워하느냐가 중요한 이슈가 될 수 있습니다. 만약 그 사람의 특정 행동 등을 역겨워 했다면 그 사람과의 관계가 좀더 쉽게 복원될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이 그 행동을 고치면 되니까요.

하지만 그 사람 자체가 역겨워지기 시작했다면 다시 화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 사람의 얼굴만 봐도 ‘꼴도 보기 싫다’라는 말이 나오게 되는 것이지요.

만약 분노역겨움이 복합되어 느끼게 되면 훨씬 더 강력한 감정이 나옵니다. 적게는 앙심을 가지게 되고 심한 경우 증오심을 가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때론 상대에게 경멸감을 느낄 수도 있지요. 이런 감정들은 상대방을 어떤 식으로든 다치게 하려는 의도가 숨겨진 감정들이라고 할 수 있지요.

타인이 자신에게 잘못했을 때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들

3. 정리 및 소감

이번 글은 자신이 타인에게 또는 타인이 자신에게 잘못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감정들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감정에는 자신도 예상치 못한 행동을 유발하게 할 수 있습니다. 거꾸로 말하면 자신이나 타인이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에 따라 실제 그 사람의 진정한 태도를 우리는 예측할 수도 있다는 뜻이 되지요.

자신이나 타인이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에 따라 실제 그 사람의 진정한 태도를 우리는 예측할 수도 있다는 뜻

 

앞에서 언급한 손흥민 선수와 이강인 선수.
그들은 앞에서 갈등을 겪은 사건이 있었지만 두 선수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공개하며 이러한 것들이 봉합된 듯 보이는데요.

이들의 관계가 단지 문제를 봉합하려는 태도가 아닌, 서로간 진정성을 갖고 앞으로의 관계를 잘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가득합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Scroll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