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인지심리학의 내용 중 행동편향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우리들의 생활 가운데 혹은 다양한 사회에서 행동편향으로 인해 많은 문제가 야기될 수 있습니다. 이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행동편향이란
일반적으로, ‘행동이 편향되었다’란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 그 의미는 ‘행동이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기울어졌다는 것으로 어떠한 행동이 객관성을 잃었다’가 될 것입니다.
이는 인지심리학의 심리용어로서 심리적 측면에서 다시 설명하면, 행동편향이란 무엇인가를 하는 행동이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심리적 경향성을 말합니다. 이러한 심리를 가지는 것은 그러한 행동을 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오히려 더 부정적인 효과를 낳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엔 그러한 행동이 심리적 부담감이 더 적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행동편향들을 지속적으로 하게 되는 경우 관습이나 고정관념들이 합리화되어 사회를 지배하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2. 행동편향의 다양한 사례들
1) 가정에서 생길 수 있는 행동편향
♣ 성별 편향:
부모는 자녀의 성별에 따라 무의식적으로 특정 역할이나 행동을 부여하고, 그에 따라 자녀를 평가하거나 대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모는 남자아이에게 용감하고 강하며, 여자아이에게 예쁘고 순하며, 가정적인 것이 좋다고 가르치기도 합니다. 이는 부모가 성별에 따른 사회적 기대나 편견을 자녀에게 전달하는 행동 편향의 예입니다.
♣ 출생순위 편향:
부모는 자녀의 출생순위에 따라 무의식적으로 특정 성격이나 능력을 예상하고, 그에 따라 자녀를 평가하거나 대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모는 첫째아이에게 책임감과 성취감을 요구하고, 막내아이에게 의존성과 양보심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이는 부모가 출생순위에 따른 고정관념이나 편견을 자녀에게 전달하는 행동 편향의 예입니다.
♣ 성적(成績) 편향:
부모는 자녀의 성적에 따라 무의식적으로 특정 태도나 행동을 보이고, 그에 따라 자녀를 평가하거나 대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모는 성적이 좋은 자녀에게 칭찬이나 보상을 하고, 성적이 나쁜 자녀에게 비난이나 벌칙을 하기도 합니다. 이는 부모가 성적에 따른 성공이나 실패를 자녀에게 전달하는 행동 편향의 예입니다.
2) 학교에서 일어날 수 있는 행동편향
♣ 이름 편향:
선생님들은 학생의 이름에 따라 무의식적으로 특정 인상이나 성격을 부여하고, 그에 따라 학생을 평가하거나 대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선생님들은 귀엽고 예쁜 이름을 가진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기대나 칭찬을 하고, 반대로 이상하거나 낯선 이름을 가진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기대나 비난을 하기도 합니다.
♣ 외모 편향:
선생님들은 학생의 외모에 따라 무의식적으로 특정 능력이나 성적을 예상하고, 그에 따라 학생을 평가하거나 대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선생님들은 잘생기거나 예쁜 학생들에게 높은 성적이나 인기를 기대하고, 반대로 못생기거나 삐딱한 학생들에게 낮은 성적이나 왕따를 기대하기도 합니다.
♣ 성적 편향:
선생님들은 학생의 성적에 따라 무의식적으로 특정 태도나 행동을 보이고, 그에 따라 학생을 평가하거나 대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선생님들은 성적이 좋은 학생들에게 관심이나 칭찬을 하고, 성적이 나쁜 학생들에게 무관심이나 질책을 하기도 합니다.
3) 한국인이 외국인에 대해 일어날 수 있는 행동편향
♣ 인종차별:
흑인이나 남아시아인과 같은 피부색이 어두운 외국인에게 차별적인 태도나 언어를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흑인 외국인을 보고 ‘초코파이’라고 부르거나, 남아시아인 외국인을 보고 ‘커리’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한국사람들이 피부색이 밝은 외국인에 비해 피부색이 어두운 외국인을 더 낮게 평가하거나 경멸하는 행동편향의 예입니다.
♣ 문화적 무관심:
외국인의 문화나 언어에 대해 관심이 없거나 배려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외국인의 이름이나 발음을 제대로 알아듣거나 기억하지 않거나, 외국인의 종교나 식습관에 대해 무시하거나 비웃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한국사람들이 자신의 문화나 언어가 외국인의 것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거나, 외국인의 문화나 언어를 존중하거나 배우려는 노력이 부족한 행동편향의 예입니다.
♣ 고용차별:
외국인에게 고용 기회나 근무 조건에 대해 차별적인 대우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외국인에게 최저임금보다 낮은 임금을 지급하거나, 외국인에게 불합리한 근무 시간이나 업무를 부여하거나, 외국인에게 성적인 괴롭힘이나 폭력을 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한국사람들이 외국인의 근로권이나 복지를 무시하거나, 외국인을 저급한 인력이나 성적 대상으로 취급하는 행동편향의 예입니다.
4) 국가정부가 국가정책 등에 행동편향으로 나올 수 있는 경우와 사례들
♣ 국방비 지출:
국가정부는 국가안보를 위해 국방비를 증가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국방비가 국가안보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지 않거나, 다른 분야에 투자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이는 국가정부가 국방비를 증가시킴으로써 자신의 책임감과 행동력을 보여주고 싶은 행동편향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방비를 지출하는 국가입니다. 2022년에는 8천억 달러에 달하는 국방비를 책정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국방비 지출은 국가안보 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에 투자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국방비 지출은 교육, 보건, 사회보장, 과학기술 등의 분야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의 국방비 지출은 다른 국가와의 군비 경쟁이나 갈등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미국이 국방비를 증가시키는 것은 자신의 군사적 우위와 행동력을 보여주고 싶은 행동편향 때문일 수 있습니다.
♣ 재난 대응:
국가정부는 재난이 발생하면 즉각적인 대응을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재난 대응의 효과는 대응의 속도보다는 대응의 질에 좌우됩니다. 또한 재난 대응을 너무 서둘러서 잘못된 정보나 판단을 전달하면 오히려 혼란과 불신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는 국가정부가 무엇이든 하고 싶은 행동편향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재난 대응에서 세계적으로 칭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재난 대응에도 행동 편향이 나타난 경우가 있습니다. 특정종교에 대규모 감염이 발생한 후, 정부는 그들의 명단을 공개하고, 종교기관을 폐쇄하고, 교주를 법적으로 처벌하려는 압력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는 데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종교인들의 인권 침해나 사회적 분열을 야기했습니다. 정부가 특정종교에 대해 무엇이든 하고 싶은 행동 편향 때문일 수 있습니다.
5) 행동편향이 관습이나 고정관념화된 사례들
♣ 인종차별:
인종차별은 특정 인종이 다른 인종보다 우월하다고 믿는 행동편향입니다. 인종차별은 역사적으로 많은 갈등과 차별, 폭력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백인이 흑인을 노예로 취급하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백인이 아파르트헤이트 제도를 시행하고, 나치 독일에서는 아리아인이 유태인을 학살하였습니다. 이러한 인종차별은 오랜 시간 동안 사회적으로 정당화되거나 합리화되었으며, 현재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문제입니다.
♣ 성차별:
성차별은 특정 성별이 다른 성별보다 우월하다고 믿는 행동편향입니다. 성차별은 역사적으로 많은 불평등과 차별, 억압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여성은 남성에 비해 교육이나 정치, 경제, 사회적 권리에 제한을 받았으며, 여전히 임금 격차나 성희롱, 가정폭력 등의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차별은 오랜 시간 동안 문화적이나 종교적으로 정당화되거나 합리화되었으며, 현재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문제입니다.
♣ 편견 편향:
편견 편향은 특정 편견이나 고정관념을 가지고 다른 사람이나 그룹을 평가하는 행동편향입니다. 편견 편향은 역사적으로 많은 오해와 차별, 적대감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9/11 테러 이후에 이슬람교도나 중동계 미국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증가하였으며, 한국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 중국인이나 중국계 한국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증가하였습니다 . 이러한 편견 편향은 미디어나 정치인 등의 영향으로 강화되거나 확산되었으며, 현재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문제입니다.
3. 정리 및 소감
앞에서 살펴보았듯 행동편향은 인간의 객관적인 인지능력을 왜곡시키는 것으로 행동편향을 하는 그 당시는 마음의 부담감은 줄어들 수 있지만, 결국은 부정적인 대가를 치루어야 함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것이 반복적으로 행해지면 마치 그것이 옳은 것인양 인지적 오류가 발생함으로 사회적 관습이나 편견, 고정관념으로 자리잡아 개인이나 집단 모두를 병들게 하고 사회적 퇴보를 낳게 할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들은 감정이 이성을 앞서갈 때 생기는 현상으로 보입니다. 개인이나 사회의 불쾌한 감정이 객관적인 이성을 넘어설 때 그 감정이 시키는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생기는 일종의 합리화시키는 인지왜곡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정에서도 이러한 행동편향 현상이 많은 것 같더군요. 여자는 매우 힘든 상태에서도 가정 일에 매달려야 하고 남자는 할 일이 없으면서도 그냥 가만히 있는 것 역시 행동편향이 고정관념화된 것이 아닌가 반성해 봅니다. 제 자신에게 있는 행동편향들을 찾아 제자리로 바르게 놓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핑백: 인지심리학2: 부작위 편향에 대한 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