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에서 가장 이슈화된 내용 중의 하나는 손흥민 선수와 이강인 선수와의 갈등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현재 이들에 대한 이슈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데 오늘은 이들의 갈등을 심리적인 측면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손흥민과 이강인의 갈등 내용 정리
2023년 2월 6일,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앞두고 대표팀 선수들이 저녁 식사를 하던 중, 이강인 선수가 탁구를 치러 갔다가 손흥민 선수에게 꾸짖음을 받았습니다. 이에 이강인 선수가 불만을 표출하고, 손흥민 선수의 멱살을 잡은 것에 반응하여 주먹을 날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 선수는 손가락 탈구 부상을 입었습니다.
2. 심리적 측면에서 살펴볼 내용들
1) 이강인 선수가 불만을 표출하고 손흥민 선수가 목덜미를 잡다
이것은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합니다.
첫째는 이강인 선수가 불만을 표출하자 손흥민 선수가 주장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이강인 선수의 멱살을 잡다. → 손흥민 선수가 자신의 말을 따르지 않는 것에 격분하여 멱살을 잡다.
둘째는 이강인 선수가 불만을 표출하는 과정에서 언어와 비언어(억양 혹은 말투, 얼굴표정, 제스처, 자세 등)가 매우 불량하여 이강인 선수의 멱살을 잡다 → 이강인 선수의 비언어가 손흥민 선수를 자극시켜 이에 격분하여 멱살을 잡다.
첫째의 경우, ‘손흥민 선수가 탁구를 치는 것을 자제하라는 것 자체가 과연 옳은 일인가’가 쟁점이 될 수 있습니다. 자제하도록 하는 것이 옳은지 식사 후 남은 시간에 스트레스를 풀 겸 탁구를 하는 것이 옳은지 여부의 판단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둘째의 경우, 손흥민 선수가 주장으로서 탁구를 자제하라는 것이 쟁점이 아니라 ‘선배에게 비언어적으로 나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쟁점이 될 수 있습니다. 설령 손흥민 선수의 ‘자제해 달라’라는 내용이 옳고 그름을 떠나서 상대를 무시하거나 경멸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선후배, 나이 차이를 떠나 인성적으로 잘못된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2) 이들의 성향의 차이
인터넷에 나온 두 사람의 MBTI 성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 손흥민 : ESFJ → 사교적이면서 목표를 향해 전진하는 사람
- 이강인 : ESTJ → 주도적이면서 목표를 향해 전진하는 사람
두 사람은 많이 닮으면서도 서로 차이가 큰 면이 있습니다.
손흥민 선수
- 상대방의 기분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서로 화합하는 방식으로 목표를 향해 리더십을 발휘하는 스타일입니다.
- 선수들과 상호교류를 통해 그들과 함께 가는 방식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유형입니다.
- 논리적이기보다는 관계중심적인 면이 발달된 사람입니다. 설령 타인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자신은 이를 잘 따라 주었을 것이며, 또한 타인들이 그렇게 따라 주길 바라는 마음이 강했을 것입니다.
이강인 선수
- 자신이 대장이 되어 주도적으로 목표를 이끌어 가는 리더십을 발휘하는 스타일입니다.
-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지고 팀원들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끌고 가는 유형
- 매우 논리적인 측면이 발달된 사람으로, 맞고 틀림을 분명히 하려고 하며, 그것이 틀렸다고 하면 이를 따지는 경향이 높습니다.
- 그런 면에서 ‘왜 탁구를 치면 안 되는지?’에 대해 의문이 있었으며 이를 따지려고 했을 것입니다.
손흥민 선수가 자신의 말을 안 따른다는 이유로만 해서 타인의 멱살을 잡는다는 것은 그의 성향만 볼 때 ‘불가능에 가깝다’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능하면 말로 풀거나 이해를 구하는 방법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여기까지 살펴보면, 이강인 선수는 “왜 탁구를 하면 안 되는가?”를 따질 때에 비언어적 측면에서 상대방을 경멸하거나 매우 기분나쁘게 하는 표현을 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손흥민 선수 입장에서 보면 그의 따지는 내용보다는 그 비언어적 표현이 도저히 참기 어려웠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3) 부정적 측면의 정서적 기원
#1 손흥민 선수관련
손흥민 선수는 어린 시절부터 그의 아버지 손웅정씨에 의해 축구는 물론 마인드 측면에서 많은 훈련을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가 교만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손흥민은 아직 월드 클래스가 아니다”라는 이야기도 했으며, “인격적으로 성숙되어야 함”을 매우 강조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손흥민 선수의 겸손한 태도와 자신을 끊임없이 채찍질하는 태도는 그의 아버지의 교육이 자신의 자아에 그대로 흡수된 상태로 보입니다.
다만 부정적 자극에 대해 대처하는 것에 대해서는 교육이 아직 안 된 측면이 있을 수 있겠지요. 또한 강력한 지도자로부터 지도를 받은 사람의 경우, 어떤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겼을 때 매우 당황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타인의 도움을 받아 해결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예상치 못한 문제에 봉착하고 아버지 등 타인이 자신을 지원해주는 상황이 못되면, ‘의존/무능감’이란 심리 문제에 봉착할 수 있습니다. 합리적인 문제 해결보다는 문제에 전전긍긍하거나 잘못된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버릴 수 있는 것이지요.
#2. 이강인 선수 관련
이강인 선수는 어려서부터 방송을 통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온 사람입니다. ‘날아라 슛돌이’란 프로에서 축구재능을 뽐냈으며 ‘국내 프로팀 유소년팀에 활동하였고 그 이후 발렌시아 유소년팀에서 활동하는 등 그는 ‘축구천재’란 이야기를 항상 달고 살았습니다.
그의 성향과 함께 그의 성공가도는 그의 자신감의 원천이 되었을 것이며, 각종 어려운 상황도 자신의 실력으로 뚫고 지나왔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 차례 기사화 되었던 것처럼 자기감정의 통제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이러한 것을 심리적 관점에서 보면, ‘특권의식’을 가질 수 있으며 ‘자기애가 매우 높은 사람’으로 만들어 질 수 있습니다.
만약 이강인 선수가 특권의식이 높으며 ‘자기중심적‘인 자기애가 높다면 당연히 집단생활을 할 때 갈등이 많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타인과의 갈등에서 상대방에게 ‘앙심’을 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번 손흥민 선수와의 갈등 이후 가장 문제가 될 수 있는 점은 요르단과의 축구 시합에서 이강인 선수가 손흥민 선수에게 고의적으로 전혀 패스를 안 했는가라는 점입니다. 이강인 선수는 중간에서 양쪽 공격 선수에게 패스를 해주는 것이 주요 임무인데 어쩌면 일부러 패스를 안 한 것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특권의식과 자기중심적 심리를 구축하는 사람들의 정서적 기원을 찾아보면, 가정에서 인성 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거나 아예 눈감아 버리거나 오히려 그러한 행동을 부추기는 것입니다.
기사를 보니 이강인 선수의 국내 에이전트 회사가 2024년 1월부터 ‘가족회사’로 바뀌었더군요. 아버지, 어머니, 누나 등이 임원이 된 회사입니다. 이 에이전트회사의 모든 수입은 이강인 선수로 인해 발생한다는 것이지요. 가족 간 금전관계가 발생하는 것이고 수입의 원천은 이강인 선수입니다. 과연 이강인 선수의 인성 등 교육을 바르게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부분입니다.
3. 정리 및 소감
국가대표 등 각종 운동선수 팀은 엘리트 선수들이 만남으로 이루어집니다. 선수들의 만남이란 다른 말로 하면 선수들의 심리와 심리와의 만남입니다.
다양한 심리적 관계가 서로 교류함은 물론입니다. 이것이 서로 어떻게 상호 관계가 됨에 따라 그 팀이 얻고자 하는 결과는 전혀 달라질 것입니다. 요르단과의 경기는 사실상 우리 나라 팀의 자멸이라고 할 수 있지요.
각 선수의 운동능력의 조합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심리적 측면의 조화가 선행되지 않으면 언제든지 자멸할 수 있다는 점. 이것은 운동경기 팀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겠지요. 각종 집단, 심지어 가정에서도 적용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매우 비싼 대가를 치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만큼 배워야 할 것이 크다는 것이겠지요.
이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정말로 공감가는 심리상태를 잘 표현해주셨네요!
저희 글을 잘 읽어주시고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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