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는 창조와 창조 원리 중 ‘좋았더라‘를 공부하였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창조 원리 중 ‘창조의 본질과 인간존재’와 관련된 세 가지 내용을 공부하기로 하겠습니다. 깊은 은혜가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1. 창조 시대: 창세기 1~11장
3. 하나님의 창조 원리_창조의 본질과 인간의 존재(창세기 1:26-2장)
(1) 본문 줄거리
하나님은 여섯째 날, 자신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다. 남자와 여자로 지음받은 사람은 다른 피조물과 달리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되었고, 땅을 정복하고 모든 생물을 다스리는 사명을 받았다.
하나님은 사람에게 복을 주시며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고 말씀하셨다. 또한 씨 맺는 채소와 열매 맺는 나무를 사람의 먹을거리로 주셨고, 모든 창조를 마치신 후 “심히 좋았더라”고 선언하셨다.
일곱째 날, 하나님은 창조의 일을 마치시고 안식하셨다. 그 날을 복되게 하시고 거룩하게 구별하셨다. 이는 창조의 완성과 함께,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쉼이 시작되었음을 보여준다.
2장에서는 사람의 창조가 더 구체적으로 묘사된다. 하나님은 흙으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기를 불어넣어 생령이 되게 하셨다. 그리고 에덴동산을 마련하시고, 그곳에 사람을 두어 경작하고 지키게 하셨다.
하나님은 사람에게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게 하시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고 명하셨다. 또한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다고 하시며 돕는 배필로 여자를 만드시고, 아담과 하와는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2) 주요 등장인물
이 장에 나오는 주요 등장 인물과 그 역할 혹은 특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하나님(엘로힘)
창조주로서 모든 것을 창조하시고 생명을 부여하시는 분이다.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셨으며,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심으로써 인간에게 생명을 주셨다. 인간과 교제하며, 창조 세계를 다스릴 권위와 책임을 부여하시는 분이다.
② 아담(Adam)
하나님께서 흙으로 빚으시고 생기를 불어넣으셔서 창조된 첫 번째 인간이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존재로서 영적 특성, 지적 능력, 도덕적 책임, 통치의 역할을 가진다. 에덴동산에서 창조 세계를 돌보고 경작하며,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책임을 부여받았다.
③ 하와(Eve)
하나님께서 아담의 돕는 배필(에제르 케네그도)로 창조하신 존재이다. 아담과 함께 창조 세계를 돌보며, 서로 돕고 보완하는 동반자의 역할을 수행한다.
④ 에덴동산
하나님께서 인간을 거처하게 하신 특별한 장소이다. 인간과 하나님이 교제하는 공간으로, 인간이 창조 세계를 돌보며 살아가야 하는 곳이었다. 생명나무와 선악과가 있었으며, 인간이 자유의지를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되었다.
(3) 창조 원리 중 세 가지
1_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인간 – 창조의 목적과 정체성 (창세기 1:26–27, 2:7)
1) 하나님은 여섯째 날, 다른 피조물과는 구별되는 존재로 인간을 창조하셨다. 그 창조의 방식은 특별했다.
- “하나님의 형상대로”(첼렘 엘로힘)라는 표현은 인간이 단순한 생물학적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성품과 능력을 반영하며,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는 특별한 존재임을 보여준다.
- 히브리어 ‘첼렘’은 형상, 모습, 본질을 의미하며, ‘엘로힘’은 창조주 하나님의 권능과 위엄을 나타낸다. 따라서 “첼렘 엘로힘”은 인간이 하나님의 본성과 목적을 담아낸 존재임을 선언하는 표현이다.
2) 이 하나님의 형상은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특성을 포함한다.
- 영적 특성: 인간은 하나님과 교제하며, 영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존재이다.
- 지적 능력: 사고하고 창조하며, 선택할 수 있는 자유와 책임을 부여받았다.
- 도덕적 책임: 선과 악을 구별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갈 수 있는 윤리적 존재이다.
- 통치의 역할: 하나님께서 세상을 다스리시듯, 인간도 창조 세계를 돌보고 관리할 사명을 받았다.
3) 또한 창세기 2:7에서는 하나님께서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그 코에 생기를 불어넣으셨다고 기록되어 있다.
- 이는 인간이 하나님의 숨결로 살아가는 존재이며, 육체와 영혼이 함께 어우러진 전인격적 존재임을 보여준다.
4) 결국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받은 존귀한 존재이며, 그분의 뜻을 세상 가운데 실현할 사명과 책임을 지닌 존재이다.
2_ 흙으로 지으시고, 숨을 불어넣으신 하나님 – 생명의 기원과 인간 창조의 신비 (창세기 2:7)
1) 하나님은 인간을 단순히 말씀으로 창조하지 않으시고, 직접 흙으로 빚으시고, 그 코에 생기를 불어넣으셨다.
- 이 장면은 인간이 물질적 존재로서 창조 세계의 일부임과 동시에, 하나님의 숨결을 품은 영적 존재임을 함께 보여준다.
2) 히브리어로 ‘생기’는 니쉬마트 하임이라 불린다.
- ‘니쉬마트’는 숨, 호흡, 영혼을, ‘하임’은 생명을 뜻한다.
- 즉, 하나님께서 자신의 생명의 숨을 인간에게 직접 불어넣으셨다는 표현이다.
3) 그 결과, 인간은 ‘생령’(네페쉬 하야)이 되었다.
- ‘네페쉬’는 생명, 혼, 존재를, ‘하야’는 살아 있는, 생명을 가진이라는 뜻을 지닌다.
- 이는 인간이 단순히 살아 있는 생물체가 아니라,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는 인격적 존재로 창조되었음을 의미한다.
4) 이 장면은 창조의 기술이 아니라,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깊은 호흡의 만남이다.
- 하나님은 멀리서 명령으로 창조하지 않으시고, 가까이 다가오셔서 숨을 나누셨다.
- 이 친밀한 창조 방식은 인간이 얼마나 존귀한 존재인지, 그리고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야 할 존재임을 보여주는 본질적 선언이다
3_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니라 – 순결과 조화의 창조 상태 (창세기 2:25)
1) 창세기 2장은 인간 창조의 마지막 장면을 “아담과 그의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니라”는 말씀으로 마무리한다.
- 이 구절은 단순한 신체적 묘사가 아니라, 죄가 들어오기 전 인간이 누렸던 순결하고 조화로운 상태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2) ‘벌거벗다’는 히브리어로 ‘아룸’으로서 숨김없고 가릴 것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 이는 단지 옷을 입지 않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부끄러움이나 두려움 없이 자유롭게 교제하던 상태를 나타낸다.
3) 이 순결한 상태는 세 가지 특징을 지닌다.
- 죄가 없는 상태: 인간은 하나님과 온전한 관계를 유지하며, 죄의 영향 아래 있지 않았다.
- 부끄러움이 없는 관계: 남자와 여자는 서로를 판단하거나 숨기지 않고, 자유롭게 교제했다.
-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 인간은 하나님과 직접 교제하며, 그분의 뜻을 따라 살아갔다.
4) 이러한 상태는 단지 개인의 내면만이 아니라,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인간과 하나님 사이의 완전한 조화로 확장된다.
- 남자와 여자는 서로를 돕고 보완하는 평등한 관계였으며,
- 인간은 창조 세계를 돌보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존재였고,
- 하나님의 창조 질서 안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는 균형 잡힌 삶을 누렸다.
5) 그러나 창세기 3장에서 죄가 들어온 이후, 인간은 자신을 숨기고 부끄러움을 느끼며,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고 서로 간의 갈등이 시작되는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 이것은 죄가 인간의 본래 상태를 왜곡시키고,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깨뜨리는 결과를 초래했음을 보여준다.
6) 결국 창세기 2:25은 죄가 들어오기 전, 인간이 하나님과의 온전한 관계 속에서 자유롭고 평화롭게 살아갔던 창조 본래의 상태를 보여주는 귀한 장면이다.
(4) 말씀을 따라 느끼고 살아내기
1)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어 특별한 존재이다
① 교훈 요약: 하나님은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성품을 반영하며, 지적 능력과 도덕적 책임을 지닌 존재로 창조 세계를 돌보고 다스리는 사명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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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정서적 느낌: “나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는 사실이 내게 어떤 감정으로 다가오나요? 자부심, 놀라움, 혹은 부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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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느낌의 뿌리: 그 감정은 내가 스스로에게 혹은 타인으로부터 어떤 존재로 여겨왔는지—존귀하게 대우받았는지, 혹은 스스로를 작게 여겨왔는지—와 관계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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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실천 적용: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존재로서, 오늘 나 자신 혹은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말과 행동 중 하나를 실천해본다면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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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창조 당시 인간은 순결하고 완전한 조화 속에서 살아갔다
① 교훈 요약: 아담과 하와는 죄가 들어오기 전, 서로를 부끄러움 없이 마주하고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누렸습니다. 그들의 삶은 창조 세계와 조화를 이루며 순결한 관계 속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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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정서적 느낌: ‘죄 없이 순결하고 조화로운 관계’라는 표현이 내 마음에 주는 감정은 무엇인가요? 그리움, 아련함, 혹은 현실과의 거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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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느낌의 뿌리: 그 감정은 내가 누렸거나 잃어버렸던 어떤 관계의 경험이나, 세상 속에서 이상적인 조화를 기대하지 않게 된 배경과 연결되어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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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실천 적용: 오늘 내가 누군가와의 관계 속에서 더 부드럽고 정직한 태도를 실천한다면, 어떤 모습이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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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죄가 들어온 후 인간의 본래 상태는 왜곡되었다
① 교훈 요약: 죄는 인간으로 하여금 자신을 숨기고,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멀어지게 만들었습니다. 본래의 존귀하고 순결한 상태가 깨지고 왜곡되며, 수치와 두려움이 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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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정서적 느낌: “죄는 나를 왜곡시키고, 숨게 만든다”는 말이 나의 경험과 닿을 때 어떤 감정이 떠오르나요? 공감, 저항감, 혹은 마음의 찔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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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느낌의 뿌리: 그 감정은 내가 어떤 실수나 죄책감을 경험했을 때의 반응 방식—도망하거나 숨고 싶었던—과 연결되어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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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실천 적용: 하나님 앞에 숨지 않고 있는 모습 그대로 나아가는 용기를 내어보려면, 오늘 어떤 기도를 시작해 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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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창조 질서 속에서 인간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
① 교훈 요약: 하나님은 깨어진 질서 속에서도 인간이 다시 그분과 조화로운 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푸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며 서로와 자연을 돌보는 삶으로 회복의 여정을 시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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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정서적 느낌: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다’는 말이 희망처럼 다가오나요, 아니면 여전히 두렵고 어렵게 느껴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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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느낌의 뿌리: 그 감정은 하나님을 어떤 분으로 여겨왔는지, 내가 죄와 회복에 대해 어떤 신앙 여정을 걸어왔는지와 관련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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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실천 적용: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향한 오늘의 작은 발걸음 하나는 무엇일까요? 예: 회개 기도, 말씀을 통한 성찰, 자연과의 연결감 회복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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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창조의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문
하나님, 저를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의 손으로 빚으시고 생명의 숨을 불어넣어 주셔서 제가 단순한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과 교제하며 살아가도록 하셨습니다.
주님, 창조의 질서와 조화를 바라보며, 제 삶 속에서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으로 살아가길 원합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존재로서 세상을 사랑하고 돌보며, 온전한 관계를 이루는 삶을 살게 해 주세요.
하나님, 제가 죄를 지음으로 인해 본래의 모습이 왜곡되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멀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은혜는 여전히 저를 붙들고 계심을 믿습니다. 주님과 더욱 가까이 나아가며 제 삶의 모든 순간이 하나님 안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제 마음을 새롭게 하셔서 순결하고 조화로운 관계 속에서 살아가게 하시고, 서로를 존중하며 사랑하는 삶을 살게 해 주세요. 또한 하나님께서 맡기신 창조 세계를 돌보는 청지기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세요.
오늘도 하나님의 창조 원리를 따라 주님의 뜻대로 살아가길 원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하나님의 창조 원리 첫번째를 공부하면서, ‘나는 어떤 존재인가?’를 더욱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 말씀은 통해 나란 사람의 ‘존재 기쁨’를 생각하고 느끼면서 ‘나는 왜 살아가고 있는가?’란 생각, 또한 하나님 앞에서 존재하고자 하는 마음을 더욱 가질 수 있었습니다. 오늘 말씀을 공부하신 모든 분들께 ‘존재의 소망’이 더욱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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