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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와 칼 융, 그들의 결별 이후

심리학은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을 밑바탕으로 해서 발전해왔습니다. 심리학이 태동되고 현재까지 이어온 것은 불과 120여년 정도 밖에 안 될 정도로 그 기간이 짧지만 비약적인 발전들이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지요.

 그런데 모든 것이 그렇지만 맨 처음 무언가를 창시하고 주창한 사람들은 후대의 사람들에 의해 비판받아 왔습니다. 물론 인격적인 비판이 아니라 학문적 비판을 말하는데 그 비판을 피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것을 당한 당사자는 배신감, 혹은 다양한 복잡한 감정이 들 수도 있지만 문명발달이란 측면에서 보면 순작용이 더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부터의 글은 지그문트 프로이트(1856~1939)와 그가 가장 신임했던 사람이었던 칼 융(1875~1961). 두 사람이 대립관계 이후 어떠한 일이 생겼는지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1. 프로이트와 칼 융의 관계

프로이트와 칼 융은 정신분석학의 창시자와 후계자로서 1906년부터 1914년까지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인간의 정신에너지와 상징에 대한 견해차로 인해 점차 갈등을 겪게 되었습니다.

특히 프로이트는 성욕을 인간의 정신역동의 근원이라고 주장했지만, 융은 성욕 외에도 다른 본능적인 욕구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융은 1912년에 프로이트의 성욕론을 공식적인 자리에서 비판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악화되었습니다.

1913년 융은 분석심리학을 제안하면서 프로이트로부터 독립했고, 1914년에 정신분석학회 학회장을 사임하고 협회를 탈퇴했습니다.

그 이후 프로이트는 그들의 결별을 공식화 했으며 그가 1939년 사망할 때까지 서로 화해하지 않았습니다.

프로이트
지크문트 프로이트

2. 프로이트 이론의 발전과정

프로이트 이론의 발전과정은 다음과 같이 세 가지 시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전기: 1886년 ~ 1896년.

그는 최면치료와 카타르시스 방법을 사용하여 히스테리 환자들을 치료하였습니다.

그는 히스테리 증상의 원인을 과거에 경험한 심리적 외상, 특히 성과 관련된 충격적 사건이라고 보았습니다.

중기: 1896년 ~ 1923년.

그는 최면치료의 한계를 인식하고, 자유 연상법(free association)을 개발하였습니다.

그는 환자의 내면적 욕망과 공상이 증상을 초래하는 주된 심리적 원인이라는 것을 깨닫고, 인간의 정신을 의식, 무의식, 전의식으로 구분하는 지형학적 모델을 제시하였습니다.

그는 인간의 본능에는 성적욕구가 있으며 성적욕구(성욕)이 추동(drive)하여 생기는 에너지를 리비도라고 하였습니다. 이때의 본능이란 삶의 본능에 해당됩니다.

 말기: 1923년 ~ 1939년.

세계1차 대전이 끝난 후 죽음의 현장을 많이 목격한 프로이트는 인간의 본능을 이전의 리비도에다 타나토스를 추가했습니다.

리비도는 삶에 대한 본능과 관련된다면, 타나토스는 죽음의 본능과 관련됩니다. 즉 타나토스란 죽음의 본능을 추동함으로 생기는 파괴적이고 부정적인 에너지를 의미합니다.

그는 인간의 정신을 원초아(id), 자아(ego), 초자아(superego)로 나누는 구조적 모델을 제시하였습니다. 그는 자아의 역할과 기능에 더 많이 주목을 기울였습니다.

칼 융
칼 융

3. 칼 융 이론의 발전과정

칼 융 이론의 발전과정은 다음과 같이 세 가지 시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전기: 1900년 ~ 1912년.

칼 융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 매료되어 그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프로이트의 성욕론과 꿈해석을 수용하면서도, 인간의 정신에너지가 성욕 외에도 다른 본능적인 욕구에 기인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기: 1912년 ~ 1921년.

칼 융은 프로이트와 이론적인 갈등을 겪으면서 결별하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이론을 분석심리학이라고 부르고, 인간의 정신을 의식, 개인무의식, 집단무의식으로 나누는 구조적 모델을 제시하였습니다. 또한 의식과 무의식의 개념을 확장하여, 무의식을 개인무의식과 집단무의식으로 구분하였습니다.

집단무의식은 인류의 공통적인 정신유산으로, 원형(archetype)이라는 상징적인 이미지와 개념으로 표현됩니다. 각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 원형(archetype): 인류의 공통적인 정신유산으로, 상징적인 이미지와 개념으로 표현되는 무의식의 구성요소들을 의미함. 그는 원형에는 페르조나, 그림자, 아니마, 아미무스가 있음
  • 페르소나(persona): 자아의 가면으로서, 개인이 사회적인 요구,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나타내는 적응 원형임
  • 그림자(shadow): 인간의 어두운 측면으로, 동물적 본성이나 부정적 감정을 포함하는 음영 원형임
  • 아니마(anima): 남성의 무의식에 내재된 여성적 측면으로, 사랑과 관련된 애니마 원형임
  • 아니무스(animus): 여성의 무의식에 내재된 남성적 측면으로, 이성과 관련된 애니무스 원형임

예를 들어,

  • 남자가 의식적으로는 남성적인 페르소나를, 무의식적으로는 남성다운 애니무스와 여성같은 아니마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남자의 정신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 여성은 의식적으로는 여성적인 페르소나를, 무의식적으론 여성다운 애니마와 남성같은 아니무스를 가지므로 여성의 정신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지요.

칼 융은 인간의 정신을 리비도(libido)라는 흐름에 따라 변화한다고 보았습니다.

  • 칼 융의 리비도는 프로이트의 성욕에 따른 에너지가 아닌 일반적인 삶에서 나오는 생활에너지를 의미합니다.

칼 융은 인간의 정신발달을 두 가지 단계로 구분하였습니다.

  • 첫 번째 단계자아화라고 하며, 인간이 자신의 개성과 독립성을 확립하는 과정입니다.
  • 두 번째 단계는 자아화의 반대로, 인간이 자신의 개성을 타인과 공유하고, 사회와 조화하는 과정입니다.

말기: 1921년 ~ 1961년.

칼 융은 자신의 이론을 더욱 발전시키고, 다양한 학문과 문화와의 접목을 시도하였습니다.

인간의 정신을 심리유형(psychological type)이라는 개념으로 분류하였음

  • 심리유형은 인간의 성격과 행동을 이해하고 예측하는 데 도움을 주는 분석 도구입니다.
  • 현재 많이 사용되고 있는 MBTI의 이론에 큰 영향을 주었지요.
  • 또한 인간의 원형에 성격의 12가지 원형이 있음을 추가했습니다.
  • 성격의 12가지 원형에는 현자, 탐험가, 지배자, 창조자, 돌보는 사람, 마법사, 영웅, 반항아, 연인, 광대, 고아가 있습니다.
  • 현대 mbti에서는 이를 확장하여 성격을 16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칼 융은 인간의 정신을 동기화(synchronicity)라는 개념으로 설명하였습니다.

  • 동기화는 인간의 정신과 외부의 현상이 우연히 일치하는 현상으로, 인간의 정신과 실제 일어나는 어떤 사건이나 세계와의 연결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 예를 들어, 누가 꾼 꿈의 내용과 어떤 사건이 서로 연결되는 것을 말합니다.

4. 정리

심리학이 태동되어 초기 발전하던 시기의 프로이트와 칼 융의 두 거목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 결별한 이후에 사실상 매우 중요한 이론들이 계발되었음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학문적 입장에서 보면, 큰 발전의 계기가 된 셈이지요.

하지만 스승과 제자였던 두 사람은 인간적으론 화해할 기회를 잡지 못했네요. 

현재 두 사람이 다시 만난다면 어떤 대화를 나눌까 궁금해지는군요.

정신분석
정신분석가가 카우치에 누워 있는 환자에게 질문을 하고 있는 장면

 

“프로이트와 칼 융, 그들의 결별 이후”의 3개의 댓글

  1. 핑백: 알프레드 아들러와 프로이트의 심리학 차이점

  2. 핑백: 심리란 의식과 무의식의 상호작용이다 (2)

  3. 핑백: 무게중심_펭귄의 에너지 70%와 균형잡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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