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힐링시간

Menu

톨스토이1_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심리적 접근

러시아 문학의 거장 톨스토이의 단편작품 중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기억하시나요?

천사였던 미카엘이 인간을 동정하여 신의 명령을 수행하지 못해 신의 깨우침을 받기 위해 벌거벗은 상태로 인간 세상에 머물다가 생긴 에피소드를 그 내용으로 하고 있지요.

그는 이 땅에서 신께서 깨우치라는 것 세 가지를 결국 알아낸다고 합니다.

그는 깨우침을 받을 때마다 한 차례씩 미소를 짓지요.

그가 인간계에 머물면서 깨달은 것은, 

‘사람의 마음 속에는 신의 사랑이 들어있다’

‘사람은 자신의 운명을 모르기에 잘못된 판단이나 행동을 한다’,

‘사람은 사랑으로 살아간다’라고 합니다.

톨스토이의 많은 단편집들이 그러하듯이 교훈적인 주제를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톨스토이_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출처 나무위키
톨스토이_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출처 나무위키

 

그런데 심리학에서도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항상 화두로 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심리학에서 과연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고 하고 있을까요?

여기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이 나올 수 있을텐데요. 이번 글에서는 심리학자 에릭 번의 교류분석과 연관지어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한 심리학적 관점

1) 스트로크(인정자극) 개념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질문에 대한 대답을 나름대로 생각해보다가 교류분석의 스트로크(인정자극)이 떠오르더군요.

스트로크란 용어를 사용한 사람은 바로 에릭 번이란 심리학자입니다.
그는 인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스트로크라고 본 것입니다.

즉 인간의 생존을 위해서는 긍정적인 스트로크(인정자극)를, 만약 긍정적인 스트로크를 받지 못한다면 부정적인 스트로크(인정자극)라도 받아야 살아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2) 스트로크(인정자극)의 중요성

스트로크(인정자극)
유년기에는 ‘신체적 자극을 통해서’,
유년기 이후 성인들은 ‘인정 받음’으로
채울 수 있는 그 무엇입니다.

아기시절에는 아이들과 ‘부비부비’, ‘쓰담쓰담’하며 아이에게 긍정적 자극을 주면 아이는 안정감을 가지며 또한 사람들을 믿고 심리적으로 특별한 문제 없이 살아갈 수 있지요.

신체적 자극이 중요한 것은 바로 감정발달과 생각의 발달에도 매우 크게 작용합니다.

자극받지 않은 아이는 그 만큼 다양한 감정들을 느끼는 것이 더딜 수 밖에 없으며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수집에 약하게 되고 결국 무언가 바른 의사결정을 하는 것도 잘 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또한 근본적으로는 생존에 대한 욕구가 높지 않다고 합니다.

 

 

사람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살아가려면 삶에 대한 애착이 있어야 할텐데요.

만약 삶에 대한 애착이 별로 없다면, 그의 삶은 매우 무기력하고 암울할 것입니다.

유년기가 지나서는 만지는 것에서 인정받는 것으로 전환됩니다.

칭찬받고 격려받고 사랑받고 관심받고 하는 긍정적인 스트로크를 받으며 살아가는 것이지요.

잘한다고 칭찬해주거나 힘든 상황일 때 격려해주거나 사랑받으면 아이는 살아나고 더 힘을 냅니다.

때로는 다음과 같이 행동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평상시엔 관심을 거의 보이지 않다가

만약 자신이 아플 때 혹은 밖에서 어떤 사고를 칠 때

그제서야 관심을 보인다면

그는 그 관심을 위해 아프거나 무기력해지는 모습을 보이거나
밖에서 공격적인 행동
을 하게 됩니다.

당연히 이것들은 부정적인 스트로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긍정적인 스트로크를 못 받을 바에야 부정적인 스트로크를 받으려고 하는 것이죠.

 

이것은 비단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부부사이 즉, 남편은 아내에게, 아내는 남편에게 인정받고 싶어 합니다.

즉 상대방을 통해 스트로크(인정자극)를 받기를 원하지요.

 

부부 간의 긍정적인 인정자극 주고받는 모습 예시
부부 간의 긍정적인 인정자극 주고받는 모습 예시

 

2. 스트로크(인정자극)에 대한 사례

제가 어느 모임에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어느 분이 자신은 남편에게 스트로크를 적게 주는데
남편은 자신에게 많이 준다고 합니다.

또한 남편에게 스트로크를 많이 요청하는데
남편이 스트로크를 요청하면 잘 거부한다고 합니다.

자신에게 스트로크를 잘 주는 남편에 대해
은근히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면도 있더군요.

그래서 물었지요.

“그러면 남편은 부족한 스트로크를 위해
다른 여자분에게 스트로크를 요청하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 이야기를 듣더니 깜짝 놀라더군요.

 

이러한 스트로크는 언어적 혹은 비언어적이든 바로 사람과 사람 사람간 오가는 자극과 반응 속에서 주어집니다.

마음 속에 아무리 관심있다고, 사랑한다고 생각해도
자극으로 나타나지 않으면
스트로크를 줄 수 없다는 뜻이 되지요.

그 땐 상대방은 나의 마음을 몰라주고
부정적인 스트로크를 요청하는 행동을 할 것입니다.

위의 예의 경우, 남편은 언젠가는 아내에게 불만을 표시하거나 아니면 늦게 들어오거나 혹시 압니까?
다른 여자를 만나거나 말입니다. 이 모든 게 자신의 모자라는 스트로크를 채우려는 행동일 수도 있는 것이지요.

사람이 추구하는 돈도 명예도 모두 스트로크를 얻으려는 수단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과연 이것들을 통해 진정한 스트로크를 채울 수 있을 지는 의문이지만 말입니다.

 

그렇다면 다시 한 번 질문해보겠습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살까요?

톨스토이는 바로 ‘사랑’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을 심리학에서는 ‘긍정적인 스트로크’라고 부르지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3. 정리 및 소감

이번 글은 톨스토이의 문학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한 질문의 답변을 심리학자 에릭 번의 심리학 이론인 인정자극(스트로크)와 연관지어 다루어 보았습니다.

인간은 서로 인정자극(스트로크)를 주고받으며 살아갑니다. 이것은 우리가 서로에게 주는 가장 중요한 선물이며, 우리의 삶을 의미 있고 가치 있게 만들어 줍니다.

톨스토이와 에릭 번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서로가 서로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그리고 우리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에 대한 깊은 울림을 주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저희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Scroll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