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힐링타임

창세기 3장_아담과 하와의 기질성향과 심리적 관계

이번 글은 창세기 3장에 나오는 내용을 중심으로 아담과 하와의 기질성향을 바탕으로 이들이 어떤 심리적 부부관계를 가졌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AI가 그린 현대적인 아담가 하와
AI가 그린 현대적인 아담가 하와

 

이전 글 창세기 2장 마지막 내용은 아담과 하와가 결혼함으로 한 몸을 이루어 하나가 되었음을 선포하는 내용과 그들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다루었습니다.

그런데 창세기 3장 시작하자마자 에덴동산에서 뱀이 하와를 선악과를 먹도록 유혹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아담과 하와의 결혼생활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다는 것이지요.

이를 미루어 볼 때 두 사람의 결혼생활은 특별한 일 없이 잘 살아왔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태초의 인간일 뿐만 아니라 태초의 부부이기도 합니다.

이들 부부는 어떤 관계로 살았을까란 점이 궁금한 것이지요.
‘무엇을 먹고 무엇을 했다’ 와 같은 측면보다 두 사람은 어떤 심리적 관계를 가지며 살았는가는 성경 속의 심리를 이해하고자 하는 측면에서 보면 매우 귀중한 내용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들의 심리적 관계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 성경에 몇 차례 나옵니다.

이를 토대로 그들의 심리적 관계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1. 창세기 3장 6절 후반부 성경구절

 

여자가 그 열매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 (개역개정)

She ate some of the fruit. Her husband was there with her, so she gave some to him, and he ate it too.(CEV)

위의 내용 중 선악과를 먹는 과정을 살펴보면, 여자인 하와가 선악과를 보고 열매를 먼저 따 먹었으며 그 후 남편에게 그 열매를 주었으며, 남편인 아담 역시 그 열매를 먹었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뱀이 두 사람에게 접근했을 때 아담에게 접근한 것이 아니라 하와에게 접근했으며,
하와가 그 꾀였을 때 하와는 아담과 아무 대화나 협의과정을 거치지 않고 스스로 의사결정을 할 뿐만 아니라 그 다음에 아담에게 주므로 아담은 전혀 다른 이야기 없이 선악과를 먹었다는 것이지요.

 

아담과 하와 선악과를 먹다
아담과 하와 선악과를 먹다

 

 

그렇다면 여기서 궁금해지는 것이 있습니다.

왜 뱀은 아담이 아니라 하와를 선택했을까요?

뱀의 입장에서 보면, 이 두 사람이 선악과를 먹으므로 그들을 타락시키려는 목표가 반드시 성공하도록 하는 전략을 세웠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전략의 1번이 바로 하와 공략이었던 것이지요.

이를 위해서 뱀은 아담과 하와, 이들의 결혼생활을 유심히 살펴보았을 것이며,
이중 하와를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을 내렸을 것입니다.


하와만 잘 공략하면 아담은 그저 딸려올 것이라는 것을 알아차린 것이지요.

 

2. 심리학적 관점에서의 아담과 하와의 심리적 관계

아담과 하와는 태초의 인간입니다. 태초란 점에서 특별함이 있지만 이들도 우리와 같은 심리를 가진 사람입니다.

여기서 ‘인간의 만남이란 심리와 심리의 만남이다’임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두 사람의 결혼생활은 지속적인 아담의 심리와 하와의 심리가 서로 만나는 과정 속에서 진행되었다는 것이지요.

 

심리학적 측면에서 인간 심리에 영향을 끼치는 삼대 요소를 살펴보면, 그것은 바로

1) 상황 혹은 환경

2) 타인

3) 나 자신

입니다.

 

그런데 아담과 하와의 결혼생활은 상황 혹은 환경은 에덴동산에서 특별한 사건 없이 평이하게 잘 지냈을 것이며, 타인이란 결국 아담은 하와, 하와는 아담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들의 심리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는 아담 자신, 하와 자신에서 출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때 아담 자신, 하와 자신이란 바로 그들이 가지고 있는 속성인 기질성향이 이들의 심리에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의 기질성향은 무엇이었을까요?

기질성향을 크게 사교적인 기질, 수용적인 기질, 섬세한 기질, 주도적인 기질로 크게 네 가지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아담과 하와의 기질성향을 파악해보면, 다음과 같을 수 있습니다.

  • 하와의 기질성향: ‘주도적인’ 주기질, ‘사교적인’ 보조기질
  • 아담의 기질성향: ‘수용적인’ 주기질, ‘섬세한’ 보조기질

기질성향은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있을 때,
즉 스트레스가 크지 않아 자신의 마음을 잘 유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특히 마음이 편안하고 즐거울 때 자주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담과 하와의 관계를 추정해 보면,
하와는 평소에 아담에게 ‘ ~ 하자’란 이야기와 아담에게 활력적이면서
재미난 이야기 등으로 아담을 즐겁게 하는 모습을 자주 가졌을 것이며,

아담은 하와의 요청이나 요구하는 내용을 자주 수용하면서
해야 할 일을 섬세하게 잘 했을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 / The Garden of Eden with the Fall of Man
아담과 하와 / The Garden of Eden with the Fall of Man

 

예를 들어,
식사를 준비할 때 하와가 아담에게 ‘무엇 무엇을 따와’라고 하면,
아담은 ‘오케이’ 하며 하와가 요구한 식재료를 덤벙거리지 않고 섬세하게 잘 준비를 했을 것이며,
식사를 마친 후 하와가 ‘설거지를 부탁해’하면 아담은 흔쾌히 설거지를 잘 해주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의 심리는 특별한 변화없이 오랫 동안 지속되었을 땐,

서로 익숙해진 관계적 패턴이 ‘처음부터 그랬던 것처럼 그것이 당연하다’란 심리로

굳어지는 경향들이 많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하와는 생활 중에 자주 아담을 주도하면서 사교적인 모습을 보였을 것이고, 아담은 지속적으로 하와의 요청사항을 수용하면서 그것을 잘 하려는 모습을 보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둘은 그러한 둘만의 관계의 패턴이 당연한 것으로 여겼을 것입니다.

어쩌면 시간이 많이 지났을 때 아담은 마음 속으로 불만이 생겼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와는 처음에는 아담이 무엇을 해 주었을 때, “고마워”란 반응을 자주 보였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말하면 당신은 당연히 수용해 주어야 하는 사람’으로 고착화되므로
‘고맙다’란 말이 점점 사라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히려 지시하거나 명령하는 모습이 점점 많아졌을 것입니다.

아담의 마음엔 이러한 점이 불만이었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마음 밖으로 토로하기엔 이미 애매한 상황이 되어버렸을 것입니다.


이미 하와는 자신을 주도하는 사람, 아담은 그녀의 말을 수용해 주어야 하는 사람이란 심리적 포지션이 구축되어 있기에 이를 깨는 것이 관계적 측면에서 오히려 불편해질 수 있는 것입니다.
특히 아담은 수용성이 높은 사람이기에 더욱 말하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어쩌면 꾹 참고 있었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뱀은 이러한 두 사람의 심리적 관계의 모습을 알아차렸고 이들의 상호간 심리패턴이 굳어져 있으며,
아담이 자신의 불만을 아직 토로하지 못하는 그런 시점을 찾아내어 하와를 공략하였다고 볼 수 있는 것이지요.

 

3. 현대 부부의 심리적 관계

이는 비단 아담과 하와만의 관계의 모습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현대 기독교 가정에서도 이러한 심리적 관계가 나중에 큰 문제로 대두되곤 합니다.
실제 부부상담 현장에서도 자주 목격하지요.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각자의 기질성향을 준 것은, 이것을 통해 합력하여 선을 이루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지요.

애초에 신께서 인간을 전지전능한 존재가 아닌 태생적으로 부족함이 있는 존재로 만드신 것은,
그 부족함을 서로가 합력하여 채우며 그러한 과정에서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서 이루길 바라셨을 것입니다.

만약 아담과 하와가 서로의 성향을 이해하며 그 성향이 좋을 때와 그 성향이 서로의 관계를 어긋나게 할 수 있음을 미리 알아차렸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뱀에게 그들의 관계의 허점을 보이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설령 공격당하더라도 서로 합력하여 이를 능히 물리칠 수 있었을 것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부부는 서로 돕는 배필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서로의 심리가 무의식적으로 고착화된다면 서로의 장점들이 사라지고,
자신들도 모르게 상대를 이용하거나 이용 당하는 그런 모습으로 흘러갈 수 있으며,
이때 서로의 관계는 구멍이 생길 수 있으며
서로를 탓하는 구조로 빠질 수 있을 것입니다.

 

 

 

4. 정리 및 소감

우리는 하나님 나라가 혼자의 힘으로 이루어지지 않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하나님 나라가 너희 안에(among) 있다’라고 하셨지요.

가정에서 하나님 나라는 부부와 가족 안에 있으며, 이 구성원은 모두들 심리가 있으며 또한 기본적으로
기질성향을 바탕으로 심리적 관계 속에서 그의 나라를 이룬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가정 구성원의 기질 성향은 어떠하며 이 성향이 상호간 어떤 심리적 관계를 이루는지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와 이를 알아채고 혹시 어그러진 관계의 모습이 있다면 여기서부터 시작하여 관계를 회복하면 어떨까 제안해 봅니다.

오늘도 저희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창세기 3장_아담과 하와의 기질성향과 심리적 관계”에 대한 1개의 생각

  1. 핑백: 창세기 3장_하와의 감정 변화와 자기합리화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