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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장 2절, ‘하나님의 영이 수면 위를 운행하시다’ 묵상

이 글은 창세기 1장 2절의 말씀인 ‘창조 이전의 상태에서 하나님의 영이 수면을 운행하신다’라는 말씀을 묵상한 내용입니다.

성경의 시작인 창세기 1장 1절의 묵상 내용을 먼저 보셔도 좋겠습니다.

 

창세기 1장 2절 / 하나님의 영이 수면 위를 운행하시다
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창1:2)

 

 

1. 인간의 힘든 마음의 모습들

우리는 어떤 대책도 없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일 때 암울하다고 합니다.

암울이란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암담하고 침울하다, 어둡고 답답하다’는 뜻입니다.

임상심리학자 Kalher는 인간이 마음의 균형이 깨질 때 나타나는 모습을 크게 세 가지로 간단하게 정리했습니다.

 

우울한 생활자세

  • 우울한 생활자세를 가질 때 이들은 ‘정지된 자’의 모습을 가진다고 했습니다.
  • 그 마음이 암울하여 생각이 멈추고 감정이 멈춰 버려 마치 모든 것이 정지된 자의 모습을 보인다는 뜻이 됩니다.
  • 심한 경우 이들은 자신을 탓하기에 ‘나만 없으면 돼’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우울한 생활자세
우울한 생활자세

 

 

편집증적 생활자세

  • 편집증적 생활자세를 가질 때 그들은 ‘비난자’의 모습을 가진다고 했습니다.
  • 그 마음이 암울한데 이를 어떻게 풀 방법도 대책도 없으니 그것을 타인에게 쏟아붓는 것입니다.
  • 일종의 화풀이요 그 원인이 ‘내탓’이라는 것을 인정하면 너무 너무 아프기에 ‘남탓’하는 것과 같은 심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난자 생활자세
비난자 생활자세

 

 

무용한 생활자세

  • 다른 또 하나는, 심리적으론 ‘무용한 생활자세’를 가지며 그 때 그들은 ‘절망자’의 모습을 가진다고 했습니다.
  • 그 마음이 너무 너무 암울하여 이 세상에서 자신도 쓸모없으며 타인도 도움이 안 되고 사방이 모두 막혀 숨 쉴 구멍조차 없다고 느끼는 절망감에 깊이 빠지는 심리상태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그러기에 정신줄을 놓아버리거나 완전히 이 세상에 사라지길 바라는 충동에 휩싸일 수 있지요.

 

무용한 생활자세
무용한 생활자세

 

 

이러한 심리들은 인간 누구라면 예외 없이 가질 수 있는 심리입니다.

마치 가스펠송 ‘마음이 외로워 기도할 수 없고
눈물이 빗물 되어 흘러내릴 때’
의 상황에 빠진 것이라고 할 수 있지요.

심리상담을 하다 보면 이렇게 마음이 완전히 깨져서 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누구는 자기를 찌르며, 누구는 남을 찌르며, 누구는 자기도 남도 찌를 힘도 남지 않아 그저 눈물만 흘리는…

이 모습은 제 자신의 모습이기도 하였습니다.

태어나서부터 그 분을 믿노라고 살아왔는데 어느 순간 암울한 상황에 빠져 어떤 대책이 없을 때 꺼져가는 모습들..

 

마음이 외로워 기도할 수 없고 눈물이 빗물되어 흘러내릴 때
마음이 외로워 기도할 수 없고 눈물이 빗물 되어 흘러내릴 때

 

 

2. 다윗의 통찰 ‘나의 영혼이’

다윗은 이러한 자신의 모습을 ‘나의 영혼’이라고 표현한 것 같습니다.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다윗은 그러한 자신의 마음 상태를 단순히 마음의 문제로 보지 않고
‘나의 영혼’의 문제로
보았지요. 이에 대해선 지난 글에 깊이 묵상해 보았습니다.

이는 다윗만이 아니라 저도 그랬으며 많은 분들이 그랬을 것입니다.

 

다윗의 통찰 '나의 영혼이'
다윗의 통찰 ‘나의 영혼이’

 

 

3. 창세기 1장 2절의 말씀

이렇게 나의 영혼이 지칠대로 지쳐있을 때 새롭게 주신 말씀이 있었지요.

바로 창세기 1장 2절 말씀입니다.

 

창세기 1장 2절 말씀
창세기 1장 2절 말씀

 

히브리어의 각 단어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 웨헤아레츠: 그런데 땅이 / 하예타: 되었던, 있었던 / 토후: 황폐함. 형태 없음, 혼돈 / 
  • 와보후 : 그리고 공허함, 공백 / 웨호세크 : 그리고 암흑, 빛이 생기기 전의 어둠 /
  • 알-페네: ~위에 / 테홈: 깊은 바다, 심해, 바다 밑이 울부짖는 / 
  • 베루아: 그리고 영, 숨, 강력한 바람 / 엘로힘: 하나님 / 
  • 메라헤페트: 알을 품다, 새가 자신의 새끼 위에서 날개짓하다, 부드러이 활공하다 /
  • 하마임:

 

창세기 1장 2절의 말씀들을 종합하여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태초의 말씀이 하늘들과 땅을 창조하시니라(창1:1)라고 했던)
그 땅이 황폐하고 형태가 없고 공허하며 깊은 곳에서 울부짖고 있는
바다 위에는 전혀 빛이 없는 흑암이 있었는데,

강력한 바람과 같은 하나님의 영이 그 흑암의 수면 위에서 애정을 가지고
부드럽게 운행하고 계시다.

신께서 천지를 창조하시기 전 단계의 이 세상의 모습은 마치 혼돈과 공허와 흑암이 너무 깊어 그 뿌리를 모르는 것과도 같은, 한 마디로 암울함에 암울함이 가득차 있는 모습이었지요.

그럼에도 신께서는 그런 중에도 멈추시지 않으시고 애정을 가지시며 그 위를 움직이고 계십니다.

 

4. 신께서는 왜 운행을 멈추지 않으셨을까

그 분이 멈추지 않고 운행하시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 봅니다.

그 분이 움직이시면서 뿜어내시는 에너지가 그 어둠 속을 깊고 깊게 침투하고 있었으리란 것이 상상이 되었습니다. 

또한 한편으론 깊은 흑암 속에서 울부짖고 있는 그것들이 폭발하지 않도록
그것을 잘 다독이고 계심
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신은 멈추시지 않고 자신의 에너지를 뿜어 내주시고 계시다.

또한 그 깊음 속에서 울부짖으며 일렁이는 것을 다독이고 계시다.

그리고 바로 첫 창조로서 ‘빛이 있으라(Let there be light)’하셨지요.

창세기 1장 2절의 말씀은 천지창조의 이야기인데 이제는 새로운 창조의 말씀이지요.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창 1:3)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창 1:3)

 

 

5. 창세기 1장 2절 소감

창세기 1장 2절의 말씀은 천지 창조 이전의 말씀으로만 보았지요.

그런데 지금은, 무너져 버린 나의 영혼, 우리의 영혼이, 너무 어두워 빛조차 들어갈 수 없다고 모든 것을 내려 놓아 버려 절망 속에 빠져 있을 때,

그 분은 그런 중에도 깊은 애정을 가지시고 나의 영혼,
우리의 영혼을 어루만지시며 다독이고 계신다는 것. 

또한 그 분이 나의 영혼,
우리의 영혼을 향하여 ‘빛이 있으라’라고 외치신다는 것.

우리의 영혼은 하나의 소우주라고 합니다. 그 소우주에 밝은 빛이 드는 것이지요.

예, 그래서 우리는 살 수 있음을 알게 된 것이지요.

이 땅의 인생 길에서도, 인생 이후 영생의 길에서도 말입니다.

창세기 1장 2절이 이런 말씀임을, 그래서 우리와 매우 가까운 말씀임을 알게 되었지요.

이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창세기 1장 2절, ‘하나님의 영이 수면 위를 운행하시다’ 묵상”의 3개의 댓글

  1. 핑백: 창세기 1장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_하나님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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