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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장 1절, 태초의 천지창조와 하나님나라

창세기 1장 1절의 말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로 번역된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현재까지는 ‘세상이 시작할 때에 하나님께서 우주를 창조하셨구나’ 정도로 알고 있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이미 중고등학교에서 우주에 대한 학습을 했었고 그 이후에도 우주에 대한 많은 과학에 대한 견문을 조금씩 넓혀 왔으며 성경이 과학서가 아님을 알기에 그것을 과학의 잣대로 무조건 살펴보려는 어리석음 역시 범하고 있지 않으나 그렇다고 딱히 이 말씀 속에서 신께서 진정으로 저에게 무엇을 말하려는지 생각해 본 적도 없었습니다. 그저 ‘성서의 시작’이란 상징으로만 생각했었지요.

하지만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이 말씀을 좀더 깊게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것을 통해 뭔가 새로운 것을 이해하게 되었고 이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고대 히브리어 원문 성경
고대 히브리어 원문 성경

 

1. 각 성서들에 표현된 창세기 1장 1절의 말씀들

이에 대해 대한성서공회에서 제공하는 개역개정, CEV를 먼저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개역개정)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CEV) In the beginning God created the heavens and the earth.

여기에 한 가지 더 고대 히브리어로 된 성서를 우리나라 발음으로 적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베레시트 바라 엘로힘 엣 하샤마임 베엣 하아렛츠.

영어성경과 고대 히브리어를 살펴보게 된 동기는 이전부터 개역개정의 말씀을 보아왔었고, 창세기 1장 1절인 이 구절은 더 이상 저에게 새로움을 주지 못했기에 다른 성경, 특히 원어성경에서 무언가를 깨달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했기 때문입니다.

히브리어는 전혀 제가 모르기에 열심히 검색하고 찾아보았으며 매우 흥미로운 작업이었습니다.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2. 창세기 1장 1절에 나오는 각 단어들의 의미들

먼저 각 단어들의 의미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베+레시트 : in + the beginning

  • 레시트: 시작, 근본, 머리의 의미를 가짐 
  • 직역: 시간이 막 시작한, 시간의 시작인 ‘시초에’
  • 추가적 의미: 시간의 시작 뿐만 아니라 우주 만물의 구성 물질들이 ‘무’에서 ‘유’로 한 순간에 생기기 시작한 ‘때’에

 그런데 요한복음 1장 1절에도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로 시작하며 이때에 ‘태초에’가 나옵니다.

창세기가 고대 히브리어로 작성되었다면, 요한복음은 고대 그리스어인 헬라어로 작성되어 있는데 이 때의 ‘태초에’‘엔 아르케’로서 ‘영원부터’라는 뜻을 가진다고 합니다.

 즉 창세기 1장 1절의 ‘태초에’시간이 막 시작하고 천지창조가 시작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하였다면, 요한복음 1장 1절의 ‘태초에’시간이 막 시작한 시점보다 훨씬 더 이전을 의미한다고 정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엘로힘: 하나님 

두려워해야 할 강하고 능력있는 자, 경외해야 할 최고의 존재

성경에 나오는 ‘여호와(야훼)’ ‘언약을 지키시는 자’,’ 택한 백성을 구속하는 자’의 의미를 가집니다.

 그런데 ‘엘로힘’은 복수명사로서 단수명사는 ‘엘로아흐’가 됩니다. 하지만 엘로힘이 복수명사임에도 동사는 단수동사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삼위일체이신 하나님과 연결해서 살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엣 + 하샤마임: ‘~을’ + ‘그 하늘들’

 우리 나라 성경에서는 ‘천(天)으로 해석되었는데 CEV 영어성경에는 ‘the heavens’라고 정관사와 함께 복수명사를 사용하였습니다. 히브리어 원어성경에도 영어성경과 같이 복수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왜 복수형으로 되어 있을까?’에 대해 매우 관심이 생겼습니다.

이를 찾아 살펴보니, 그 하늘들이란 ‘세 개의 하늘’을 의미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즉 고대 히브리인들은 하늘을 세 개의 하늘로 구성되어 있다고 믿었는데, 1층부, 2층부, 3층부로 구성된 하늘입니다.

  • 1층부란 새들이 날아다니고 우리가 보는 하늘
  • 2층부란 대기권이라고 칭할 수 있는 궁창과 해와 달과 별들, 궁창 밖의 수분을 포함한 공간들
  • 3층부란 2층부 너머에 있는 천사들과 같은 순수한 영적 존재들이 있으며 신께서 존재하는 곳

 입니다.

특히 3층부의 하늘이란, 그 옛날 에녹과 엘리야, 예수께서 하늘을 승천하여 올라간 곳이며, 어쩌면 예수께서 ‘너희를 위해 처소를 예비하러 간다’고 하신 처소가 있는 곳이 아닐까, 어쩌면, 예수님께서 천국, 하나님 나라, 하늘나라로 표현하신 그곳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곳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 개의 하늘
세 개의 하늘을 1층부부터 3층부까지 순서대로 표현해 보았습니다.

 

4) 베+엣 + 하아렛츠: ‘그리고’ + ‘~을’ + ‘땅(지구)’

 하아렛츠는 단수명사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곳은 지구이지요. 이것은 신께서 천지를 창조하셨다의 주 대상이자 키워드는 ‘지구와 지구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함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주 밖에 다른 생명체와 다른 우주 공간을 주 대상(주인공)으로 한 것이 아니라 ‘인간과 인간이 거주하고 있는 곳’을 대상으로서 성서는 시작되었음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5) 바라: 창조하셨다

‘바라’는 사람들에게 적용할 때는 ‘자르다, 새기다 / 낳다, 출생하다 / 양육하다 / 먹다, 살이 오르다’ 등으로 다양한 뜻을 가진다고 합니다.

다만 ‘창조하다’신(엘로힘)에게만 적용한 단어라고 합니다. 즉 무에서 유를 창조하실 수 있는 분은 바로 그 분만이 가능하단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사실상 ‘새롭게 깨닫다, 응용하다’를 하는 것이지 완전히 무에서 창조해내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창세기 1장 1절 종합정리

창세기 1장 1절의 말씀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간과 관련된 시간이 시작되고 우주를 구성하고 있는 각종 원자들이 막 생기기 시작한 때에, 경외해야 할 최고의 존재인 신께서 인간의 눈에 보이는 하늘과 우주와 신의 공간이 있는 그 곳과 지구를 무에서 유로 창조하셨다.

다만 세 개의 하늘, 특히 3층부에 해당되는 하늘이 그 당시 만들어졌는지는 좀 더 살펴볼 여지는 있어 보입니다. 왜냐하면 요한복음의 ‘태초에’의 의미는 천지가 창조되기 이전부터를 의미하며, 그렇다면 그 이전부터 엘로힘 하나님의 거처가 있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4. 소감

창세기 1장 1절의 ‘태초의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것은 위의 말씀과 관련 “하나님 나라는 언제부터 만들어졌을까?” 였습니다. 이 부분은 과학이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으로서 오직 신만이 설명해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했지요.

특히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천국에 간다고 했는데 그 천국은 어디에 언제부터 만들어졌는지 등이 궁금했습니다.

예수께서 성경 마태복음 13장 43절에서 ‘가라지와 알곡’을 비유했을 때 ‘그 때에 의인들은 자기 아버지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나리라.’라고 말씀하셨지요.

그 아버지 나라와 창세기 1장 1절에 나오는 하늘들, 특히 3층부 하늘과 직접 관련 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신께서는 이 땅에서 그 분의 뜻대로 잘 살아간 의인들이, 그의 나라, 아버지의 나라에서 살길 원하는 플랜을 천지창조 당시든 인간이 타락하자마자 즉시 세우고 만드시지 않았을까란 생각들을 더욱 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의 글은 시편의 유명한 말씀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을 바람이여’에 대해 묵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

“창세기 1장 1절, 태초의 천지창조와 하나님나라”의 2개의 댓글

  1. 핑백: 시편 62편_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오직 주만이)

  2. 핑백: 창세기 1장 2절, '하나님의 영이 수면 위를 운행하시다'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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