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속력과 방향으로 비교한다면 어떨까요? 이와 관련된 괴테의 명언.
이번 괴테의 명언을 통해 어떠한 의미를 발견하고 우리의 삶에 적용해볼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군요.
그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괴테의 명언 소개
인생이란 속력(빠르기)이(가) 아니라 방향에 대한 문제이다.
(Life is a Matter of Direction not Speed)– 괴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파우스트 등의 작품을 남긴 독일의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남긴 명언이지요.
인생을 반세기 정도 살아 본 사람이라면 이 명언에 깊게 공감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생각이 드는군요.
우리 나라에서는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라고 소개되었지요. 그런데 위의 말에 대해 자연계열을 전공한 사람들은 위의 말을 수긍하지 못할 것입니다.
물리학에서 속도(Velocity)란 ‘어떠한 물체의 위치 변화를 뜻하는 변위를 변화가 일어난 시간 간격을 나눈 값’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즉 위치 변화란 말 속엔 빠르기란 개념과 방향의 개념이 모두 포함되어 있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이 명언은 정확히 속력 혹은 빠르기로 해석하는 것이 더 무난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A란 사람이 생각나는군요.
A씨는 젊었을 때에 자신이 가고 싶은 어느 방향이 있었지만,
그리로 가면 ‘밥먹고 살기 힘들다’는 부모의 강력한 밀어붙임에
좀 더 안정적인 방향이라고 여겨졌던 곳으로 갔었습니다.
그는 그 방향을 따라 오랜 기간 계속 가 보았지만,
결국 그 쪽이 자신이 가야할 방향이 아니라는 것과
자신과 맞지 않는 방향으로 내달리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지를 뒤늦게 깨닫고,
간 길만큼이나 다시 크게 되돌아 와야만 했었습니다.
위와 관련된 내용들은 매스컴을 통해서도 자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중 하나 기억나는 것은 S대의 1학년인 공대생들이 반년을 휴학을 한 후 학력고사를 다시 보는 케이스가 대단히 높다고 하더군요. 의대를 가기 위해서 입니다.
이것 역시 그들의 인생의 방향을 크게 트는 경우에 해당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더 깊게 살펴보면, 어떤 사람들은 인생의 방향을 튼 것이기 보다는 속력(빠르기)을 위해 종목만 바꾸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출세’란 방향은 같은데 공대에서 의대로 바꾸므로 출세를 위해 더 빠른 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2. 첫번째 인생의 방향 설정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생 중에서 방향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하는 때가 청소년기로 보입니다.
이들 대부분은 공부를 잘 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불안심리가 높은데 그 이유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할 지 모르기 때문이지요.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야 하는데 그 길의 방향조차 가늠하기 힘든 것이지요.
그래서 사회심리발달단계를 제시한 에릭 에릭슨이란 심리학자는
청소년기의 과제를 ‘정체성 확립’이냐 ‘역할 혼미’냐라고 했었습니다.정체성 확립을 하지 못하면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혼란에 빠진다는 뜻이지요.
그래서 이 때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를 반복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이것을 흔히 인적성 검사라고 하지요.
그러므로 청소년들은 자신의 인적성을 잘 이해한다면 자신이 무엇을 하는 것이 자신에게 맞는지를 좀더 수월하게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때에는 이것을 정확히 안다면 마음에 안심이 되고 힘이 나기도 하며 자신의 인생의 방향을 찾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자신이 잘하는 것을 찾아내어 그것을 나름의 목표로 삼는 청소년들을 보면 참으로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지요.
그럼 그것을 좀 더 자세하게 아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바로 자신의 기질성향과 가장 부합한 방향을 찾는 것입니다.
자신의 기질성향 속에 숨어 있는 자신의 (잠재)능력찾기라고 하죠.
물론 각 기질성향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자신의 숨어 있는 능력들에 따라 많은 분야의 일들이 제시될 수 있습니다.
아래의 내용은 기질성향에 따른 인적성 파악과 관련된 하나의 사례입니다.
저희 연구소에서 주로 청소년이나 청년들에게 제공하는 내용 중 일부이지요.
기질성향만을 볼 때에 잘할 수 있는 분야가 많이 있습니다.
더군다나 주기질과 보조기질들을 모두 고려해서 선택한다면 정말 잘할 수 있는 분야들이 더욱 선명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3. 인생의 또 다른 정체성
그런데 어떤 분들은 자신이 잘하는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음에도 과감하게 자신의 인생의 방향을 크게 트는 분들이 있습니다.
현재의 자신의 삶이 자신의 삶의 방향과 맞지 않다는 것이지요.
특히 30대에서 많게는 5~60대 되시는 분들이 이러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목격하곤 하는데요.
과연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남들이 볼 때 도대체 이해하기 힘든 것이지요. 좋은 자리, 만족할만한 수입, 높은 명예와 권력이 따르는 곳임에도 이를 놓고 방향을 트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물론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근본적인 이유를 찾아본다면 그것은 또 다른 정체성과 관련된다고 할 수 있지요.
앞의 인적성 파악은 결국 ‘What am I?’란 정체성과 관련됩니다. 주로 Job(하는 일, 직업)과 관련되지요.
그리고 또 다른 정체성이란 ‘Who am I?’와 관련되지요.
나는 어떠한 존재인가?
내가 이 땅에서 살아가는 근거는 무엇인가?
나의 삶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인가?
등과 관련된다고 할 수 있지요.
이러한 정체성은 청소년기에 형성하기는 쉽지 않지요. 이 당시는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자체를 찾기에도 쉽지 않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인적성과 관련된 정체성은 ‘Who am I?’와 관련된 존재에 대한 정체성보다는 찾기 용이하지요.
‘Who am I?’란 정체성을 이해하고 확립하는 것은 훨씬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바로 자각, 통찰이 따르기 때문이지요.
어린 나이 혹은 젊은 나이에 ‘Who am I?’에 대해 정체성을 찾은 분들은 매우 대단하지만 한편으론 자칫 오류에 빠지기 쉽습니다.
왜냐하면 이 당시는 타인에 의해 자아가 형성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멘토 등 타인이 말하는 것에 영향을 받고 그것이 마치 자신의 것인 양 오해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지요.
이를 뇌와 연결해서 살펴본다면, 자신의 인생에 대해 깊은 사고와 통찰이 되려면
적어도 전전두엽이 완성이 될 때 자신의 의사결정이 보다 합리적이며 자신에 의해 결정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전전두엽은 학자들마다 다르지만 적어도 25~30세 즈음에 완성된다고 합니다. 그 이전에는 타인의 조언이나 영향력에 의한 결정이 마치 자신의 결정으로 오해할 수 있지요.
결국 인생의 방향은 ‘Who am I?’와 ‘What am I?’ 모두를 볼 때
나란 사람(Self)의 진정한 방향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4. 정리 및 소감
우리는 인생을 살아간다고 합니다.
또한 인생을 살면 살수록 인생의 방향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 수 있겠지요.
그 만큼 걸어 온 길이 많기에 되돌아 가기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인생의 길은 직선이 아니라 곡선.
곡선이란 언제든지 그 방향을 틀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할 것입니다.
자신이 어떠한 방향으로 살아왔고 가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겠지요.
이제 인생의 황혼길에 있다면,
더욱 ‘Who am I?’란 나란 사람의 존재의 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이젠 직업과 같은 Job이 아닐지라도 자신의 마지막 인생의 방향을 잡아줄 Job을 찾아간다면 이 또한 늦지 않으리라 믿습니다.마지막까지 자신의 방향을 잘 잡아가는 것이 또한 자녀 등 다음 세대에게 보여줄 수 있는 표본이자 조타수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괴테의 명언과 관련하여 다른 글을 더 읽어보고 싶으시다면, 다음 두 개의 글을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괴테의 명언2_배는 항구에 있을 때 가장 안전하다, 그러나 그것이 배의 존재 이유는 아니다
괴테의 명언1_현재에 열중하라, 오직 현재 속에서만 인간은 영원을 알 수 있다
오늘도 저희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핑백: 천상병의 시1_귀천_후회없는 삶과 만족한 삶
예, 맞는 말씀이네요.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지 않을 수 있는 심리, 그것이 사실상 중요할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 비교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좋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sFAwjtQgNBmWvd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