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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성경공부80: 이스라엘, 왕이신 하나님이 없는 시대로 점점 들어가다 (사사기 전체)

지난 시간에는 사사기 19~21장의 ‘레위인과 기브아 사건: 인간성의 붕괴와 공동체의 분열‘을 공부하였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사사기 전체를 대상 ‘이스라엘, 왕이신 하나님이 없는 시대로 점점 들어가다’란 주제로 성경 공부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말씀 속에서 깊은 은혜의 시간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6. 사사시대: 사사기편

이스라엘

10. 이스라엘, 왕이신 하나님이 없는 시대로 점점 들어가다 (사사기 전체)

(1) 사사기 전체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

사사기는 여호수아가 죽은 이후부터 사무엘이 등장하기 전까지 약 360년간의 이스라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이 시기는 왕이 없던 시대였으며, 각 지파는 독립적으로 살아가며 공동체적 질서보다는 자기 판단과 감정에 따라 행동하는 구조 속에 놓여 있었다.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은 점점 삶의 중심에서 멀어졌고, 사람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신앙을 해석하며 살아갔다.

사사기의 구조는 단순한 사건의 나열이 아니라, 신앙적 기준이 점차 무너지는 내리막 흐름을 보여준다. 이 흐름은 크게 네 시기로 나눌 수 있다.

초기 사사기에는 옷니엘, 에훗, 드보라와 같은 사사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하나님께 부르짖는 백성을 위해 세워졌으며, 하나님의 영에 감동되어 사역을 시작한 인물들이다. 이 시기에는 회개와 순종이 살아 있었고, 공동체는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는 신앙적 반응을 보였다.

중기 사사기에는 기드온과 입다가 대표적으로 등장한다. 이들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지만, 사역 중에 자기중심적인 판단과 혼합주의적 신앙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기드온은 금으로 에봇을 만들어 우상처럼 사용했고, 입다는 성급한 서원으로 딸을 희생시키는 선택을 한다. 이 시기부터 공동체의 신앙은 점차 말씀보다 감정과 계산에 의존하는 구조로 흔들리기 시작한다.

후기 사사기에는 삼손이 대표적으로 등장한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하나님의 선택을 받았지만, 감정과 욕망에 따라 행동하며 하나님과의 관계가 점점 약화된다. 그의 삶은 하나님의 뜻보다 자기 방식의 신앙이 우선된 시대를 상징한다. 이 시기에는 사사 개인의 신앙도 흔들리며, 공동체 전체가 하나님을 중심에 두지 않는 모습이 반복된다.

말기 사사기에는 미가, 단 지파, 레위인, 베냐민 지파 등이 등장한다. 이들은 더 이상 하나님께 부르짖지 않고, 자기 소견대로 행하는 시대의 단면을 보여준다. 공동체 윤리는 붕괴되고, 신앙은 사유화되며, 하나님은 거의 언급되지 않는다. 이 시기에는 사사가 등장하지 않으며, 사건 중심의 기록을 통해 신앙적 기준이 완전히 사라진 시대의 혼란을 보여준다.

이 흐름 속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구절이 있다.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는 말씀은 사사기 17장 6절, 18장 1절, 19장 1절, 그리고 마지막 21장 25절에 등장한다. 이 구절은 단순한 시대 묘사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가 점차 사라지는 신앙적 단절의 진단으로 읽혀야 한다.

사사기의 악화 흐름은 단절적 사건이 아니라, 누적된 신앙적 선택의 결과이다. 처음에는 하나님께 부르짖는 신앙이 있었고, 사사들도 하나님의 영에 감동되어 사역을 시작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사사들은 점점 자기 욕망과 감정에 따라 행동하게 되었고, 공동체는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기보다 자기 소견대로 살아가는 방식을 선택하게 되었다.

이 과에서는 사사기 전체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살펴보며, “왕이 없음”이라는 상태가 어떻게 누적되고 심화되었는지를 이해하게 된다. 이를 통해 우리는 단순히 사사기의 말미 사건만이 아니라, 처음부터 시작된 기준의 흔들림이 어떻게 공동체 전체를 무너뜨렸는지를 깊이 묵상하게 된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의 신앙 속에서도,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을 때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를 돌아보게 된다.

(2) 사사기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

1) 초기 사사기

① 옷니엘: 하나님의 영에 감동되어 이스라엘을 구원한 첫 사사

② 에훗: 왼손잡이 전략으로 모압 왕을 처치하며 하나님의 구원을 이끈 사사

③ 드보라: 여선지자이자 사사로서, 바락과 함께 공동체를 회복시킨 지도자

2) 중기 사사기

① 기드온: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지만, 사역 후 금 에봇으로 우상 숭배를 유발한 사사

② 입다: 충동적인 서원으로 딸을 희생시킨, 감정 중심의 사사

③ 돌라·야일: 짧게 언급되지만, 이스라엘을 안정시킨 중간기의 사사들

3) 후기 사사기

① 삼손: 하나님의 선택을 받았지만, 욕망과 분노에 휘둘린 사사

② 블레셋 사람들: 삼손과 끊임없이 충돌하며 이스라엘을 압박한 외적 세력

4) 말기 사사기

① 미가: 집안에 신상을 만들고 개인 제사장을 세운, 신앙 사유화의 상징

② 단 지파 사람들: 미가의 신상과 제사장을 탈취하며 신앙을 거래한 지파

③ 레위인 (첩 사건): 공동체의 충격을 유발한 사건의 중심 인물

④ 베냐민 지파: 범죄자를 보호하며 형제 지파와 전쟁을 벌인 공동체

⑤ 이스라엘 지파 대표들: 감정적 판단으로 전쟁과 왜곡된 회복을 반복한 지도자들

 

 

(3) 사사기 전체 흐름 이해

사사기 전체흐름은 크게 5개의 소주제로 나누어 다음과 같이 살펴볼 수 있습니다.

1. 초기: 사사기의 시작, 하나님께 부르짖던 시대(사사기 3~5장)

1) 역사적 흐름 – 신앙의 기억이 살아 있던 시기

사사기의 초기 시기는 여호수아가 죽은 이후,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정착한 직후의 시대이다. 이 시기에는 아직 민족적 정체성과 신앙의 기억이 살아 있었던 때이다. 백성들은 주변 민족의 압박 속에서 하나님께 부르짖었고, 하나님은 사사를 세워 구원을 베푸셨다.

2) 지정학적 흐름 – 지파 간 협력이 작동하던 시대

이스라엘은 가나안 땅에 흩어져 살았지만, 외적 위협이 닥칠 때마다 지파들이 연합하여 대응했다. 에훗은 모압을, 드보라는 가나안 왕 야빈과 싸웠다. 이 시기에는 지파 간의 협력과 공동체 의식이 유지되고 있었다.

3) 심리적 흐름 – 고통 속에서 회개로 나아간 백성

백성들은 고통 속에서 하나님을 찾았고, 사사의 등장에 희망을 품었다. 사사의 말과 행동은 백성에게 용기를 주었고, 외적 위협이 내적 회개로 이어지는 건강한 반응이 나타났다. 드보라의 노래는 백성의 감정을 하나로 모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4) 신앙적 흐름 – 하나님 중심의 신앙이 살아 있던 시대

하나님은 백성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사사를 통해 구원을 이루셨다. 옷니엘은 하나님의 영에 감동되어 사역을 시작했고, 드보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백성을 이끌었다. 이 시기에는 하나님 중심의 신앙이 공동체 안에 살아 있었다.

5) 전체적 흐름 – 기준이 작동하던 시대의 출발점

사사기의 시작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작동하던 시대였다. 반복되는 타락과 회개 속에서도, 공동체는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며 신앙적 질서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있었다. 이 흐름은 사사기의 후반부와 뚜렷한 대비를 이루며, 신앙의 기준이 살아 있었던 시기로 기억된다.

2. 중기: 흔들리는 기준, 혼합된 신앙의 시대 (사사기 6~10장)

1) 역사적 흐름 – 가나안 문화와 뒤섞이기 시작한 이스라엘

중기 사사기의 시대는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정착한 이후, 주변 문화와 점점 더 뒤섞이기 시작한 시기이다. 외적 침략은 계속되지만,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내부의 신앙적 혼란과 정체성의 약화이다. 하나님께 부르짖는 모습은 여전히 있지만, 그 회개는 점점 형식적이고 반복적인 구조로 나타난다.

2) 지정학적 흐름 – 지파 중심의 생존 전략이 강화되다

이 시기에는 지파 간의 연합이 점차 느슨해지고, 각 지파는 자기 지역의 생존에 집중한다. 기드온은 므낫세 지파 출신으로, 전쟁 후 에브라임 지파와 갈등을 겪는다. 입다는 길르앗 지역에서 활동하며, 에브라임 지파와 내전을 벌인다. 공동체적 대응보다 지파 중심의 전략과 갈등이 두드러지는 시대이다.

3) 심리적 흐름 – 감정과 자기 확신이 판단을 지배하다

기드온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두려움으로 반응하고, 반복적으로 증거를 요구한다. 입다는 충동적인 서원으로 딸을 희생시키며, 감정적 결단이 신앙을 압도한다. 이 시기에는 자기 확신과 감정 중심의 판단이 신앙의 자리를 대신하는 흐름이 나타난다.

4) 신앙적 흐름 – 혼합주의와 자기중심적 신앙이 드러나다

기드온은 전쟁 후 금으로 에봇을 만들어 우상처럼 사용하고, 입다는 하나님께 서원하며 그분을 거래의 대상으로 인식한다. 하나님은 여전히 사사를 세우시지만, 사사들의 내면에는 자기중심성과 혼합주의적 신앙이 자리잡는다. 신앙은 점점 말씀보다 조건과 계산에 의존하는 구조로 바뀌어 간다.

5) 전체적 흐름 – 기준이 흔들리기 시작한 시대의 전환점

중기 사사기는 사사기 전체 흐름에서 신앙의 기준이 흔들리기 시작한 전환점이다. 하나님은 여전히 역사하시지만, 백성과 사사의 반응은 점점 감정과 계산에 의존하는 구조로 바뀌며, 공동체는 하나님 중심에서 벗어나기 시작한다. 이 시기는 후반부의 붕괴를 예고하는 내면적 균열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3. 후기: 사사 개인의 욕망과 공동체의 침묵 (사사기 13~16장)

1) 역사적 흐름 – 반복되는 압박 속에 침묵하는 공동체

후기 사사기의 시대는 블레셋의 지속적인 압박 속에서 이스라엘이 점점 더 침묵하는 시기이다. 이전처럼 하나님께 부르짖는 모습은 거의 사라지고, 외적 위협 앞에서도 공동체는 신앙적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사사는 여전히 등장하지만, 그 사역은 공동체 전체의 회복보다는 개인의 행동에 집중된다.

2) 지정학적 흐름 – 지파 간 연대가 사라지고 고립이 심화되다

이 시기에는 지파 간의 연대가 거의 사라지고, 각 지파는 고립된 채 살아간다. 삼손은 단 지파 출신이지만, 그의 사역은 공동체 전체와 연결되지 않는다. 공동체적 대응은 실종되고, 사사 개인의 힘에 의존하는 구조가 나타난다.

3) 심리적 흐름 – 감정과 욕망이 신앙을 압도하다

삼손은 하나님의 선택을 받았지만, 분노와 욕망에 휘둘리며 행동한다. 그는 블레셋 여인을 사랑하고, 분노로 사람들을 죽이며, 자신의 감정에 따라 움직인다. 이 시기에는 자기 감정이 신앙을 압도하고, 공동체는 침묵 속에 머물게 된다.

4) 신앙적 흐름 – 하나님 중심이 아닌 자기 방식의 신앙

하나님은 삼손을 통해 역사하시지만, 그의 삶은 하나님 중심이 아닌 자기 방식의 신앙으로 가득하다. 기도보다 감정, 말씀보다 힘이 앞선다. 삼손은 마지막 순간에야 하나님께 부르짖지만, 그 기도조차 복수의 감정에 뿌리를 두고 있다.

5) 전체적 흐름 – 기준이 사라지고 사사마저 흔들리는 시대

후기 사사기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개인화되고 왜곡되는 시기이다. 공동체는 더 이상 하나님께 부르짖지 않고, 사사조차도 신앙의 기준을 상실한 모습을 보인다.

 이 흐름은 사사기 말기의 붕괴를 예고하며, 신앙적 침묵과 기준 부재의 시대로 이어진다.

4. 말기, 기준 없는 시대의 붕괴 (사사기 17~21장)

1) 역사적 흐름 – 사사가 사라지고 사건만 남은 시대

사사기 말기에는 더 이상 사사가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미가, 단 지파, 레위인, 베냐민 지파 등 개인과 지파 중심의 사건들만 기록된다. 공동체를 이끌 지도자는 사라졌고, 하나님께 부르짖는 모습도 찾아보기 어렵다. 이 시기는 신앙적 리더십의 공백과 공동체 질서의 붕괴를 보여준다.

2) 지정학적 흐름 – 지파 간 전쟁과 내부 붕괴

지파 간의 갈등은 극단으로 치닫는다. 단 지파는 미가의 신상과 제사장을 탈취하고, 이스라엘 지파들은 베냐민 지파와 전쟁을 벌인다. 형제 지파 간에 칼을 겨누는 상황은 공동체 내부의 붕괴를 상징한다. 지정학적 질서는 무너지고, 회복을 위한 시도조차 폭력과 타협으로 이루어진다.

3) 심리적 흐름 – 감정이 판단을 지배하는 시대

사건에 대한 반응은 슬픔과 분노지만, 그 감정은 회개로 이어지지 않는다. 레위인은 첩의 시신을 열두 조각으로 나누어 보내며 공동체를 자극하고 충동적으로 반응하게 만든다. 이스라엘은 정의를 실현한다는 명분 아래 감정적으로 전쟁을 벌이고, 회복조차 자기 위로와 체면 유지에 머무른다.

4) 신앙적 흐름 – 하나님 없는 신앙, 자기 소견의 시대

이 시기에는 하나님께 묻는 장면이 거의 사라지고, 제사장은 조건에 따라 옮겨 다닌다. 미가는 자신의 집에 신상을 만들고, 단 지파는 그것을 탈취하여 사용한다. 신앙은 사유화되고 거래되며, 말씀의 기준은 사라진다. 반복되는 구절 “왕이 없음”은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는 시대의 진단이다.

5) 전체적 흐름 – 기준이 사라진 시대의 최종 단면

사사기 말기는 신앙적 기준이 완전히 무너진 시대의 최종 단면이다. 공동체는 더 이상 하나님을 중심에 두지 않고, 자기 판단과 감정이 신앙을 대신하는 구조 속에 머물게 된다. 이 흐름은 사사기 전체의 경고를 집약하며, 오늘날 우리에게도 누가 왕이신지를 묻는 질문을 던진다.

5.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1) 역사적 흐름 – 왕이 없다는 시대적 진단

이 구절은 사사기 말미에 집중적으로 등장하며, 이스라엘에 정치적 왕이 없던 시대적 상황을 설명한다. 그러나 단순히 왕이 없다는 사실을 넘어서,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는 신앙적 공백을 드러내는 표현이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왕으로 모셔야 했지만, 그 관계가 점차 단절되면서 지도자 없는 시대의 혼란이 깊어졌다.

2) 지정학적 흐름 – 질서가 무너진 공동체

왕이 없다는 것은 곧 공동체 질서가 무너졌다는 의미이다. 단 지파는 미가의 신상을 탈취하고, 베냐민 지파는 범죄자를 보호하며 전쟁을 벌인다. 각 지파는 자기 이익과 판단에 따라 행동하며, 공동체적 기준은 사라진다. 이 구절은 그러한 지정학적 혼란의 배경을 설명하는 핵심 진단이다.

3) 심리적 흐름 – 자기 판단이 기준이 된 시대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는 표현은 감정과 경험이 신앙의 기준을 대신한 시대를 보여준다. 사람들은 말씀보다 자기 판단을 앞세우고, 공동체보다 개인의 감정을 우선시한다. 이 구절은 내면의 기준이 하나님이 아닌 자기 자신으로 바뀐 상태를 상징한다.

4) 신앙적 흐름 – 하나님 없는 신앙의 반복

이 구절이 반복되는 이유는, 사사기 전체가 하나님 없는 신앙이 어떻게 공동체를 무너뜨리는지를 보여주는 구조적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제사장은 조건에 따라 옮겨 다니고, 신앙은 거래되고 사유화된다. 이 구절은 신앙의 기준이 사라지고, 하나님이 왕이 되지 못한 시대의 결과를 반복적으로 경고한다.

5) 전체적 흐름 – 시대를 꿰뚫는 경고의 말씀

이 말씀은 단지 사사기의 결론이 아니라, 오늘날의 신앙 공동체에도 던지는 질문이다. 우리는 누구를 왕으로 인정하고 있는가? 말씀보다 내 판단이 앞서고 있지는 않은가? 이 구절은 시대를 초월한 경고이자, 신앙의 기준을 되돌아보게 하는 거울이다. 반복되는 이유는, 그만큼 우리가 자주 잊기 때문이며,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4) 사사기 전체를 따라 드리는 기도

(먼저 아래의 기도문을 읽어보시고, 따라 하시거나 참조하시어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아버지, 말씀이 기준이 되지 않을 때, 삶은 조용히 무너져간다는 것을 사사기를 통해 배웁니다. 왕이 없던 시대, 사람들은 자기 소견대로 살아갔고, 그 선택은 결국 공동체를 찢고, 관계를 파괴하며, 하나님을 잊게 만들었습니다.

저도 그렇게 살아온 적이 있습니다. 말씀이 아닌 내 판단으로 결정했고, 기도보다 감정이 앞섰고, 공동체보다 내 체면을 지키는 일이 더 중요했던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사사기 말기의 침묵과 혼란을 보며, 내 안에도 기준 없는 신앙이 얼마나 쉽게 자리잡는지를 깨닫습니다.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을 때, 나는 결국 나 자신을 왕으로 세우고, 그 왕국은 불안과 고립으로 가득 찬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제는 다시 말씀 앞에 서고 싶습니다. 내 소견이 아닌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고 싶습니다. 관계 속에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공동체 안에서 진실을 외면하지 않으며, 하나님을 중심에 두는 삶을 선택하고 싶습니다.

사사기의 마지막 구절이 내 삶의 진단이 아니라, 회복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왕이 없던 시대를 지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왕이 되시는 삶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5) 오늘 성경공부를 마치며 중요 말씀을 암송해 보시기 바랍니다.

☞  암송대상: 사사기 21장 25절 (개역개정)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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