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고향 사람들 등 과거에 알고 있던 사람을 다시 만날 때, 그 사람에 대한 자신의 과거의 기억들을 떠오르게 됩니다. 그리고 그 기억을 기반으로 무언가를 생각하고 판단하는 경향이 높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만나지 않았던 기간에 대해 그 사람이 그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것도 충분히 추측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이러한 변화의 여지성을 염두해 두는 것도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만약 과거의 기억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려고 하는 경우 많은 오류를 낳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관련, 성경에 나오는 예수님의 고향사람들에 대해, 심리학적, 신경과학적, 신앙적 측면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마가복음 6장 1~6절 줄거리
예수님은 고향인 나사렛에 돌아와 회당에서 가르치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분의 지혜와 기적을 보고 놀랐지만, 그를 목수의 아들로만 인식하며 의심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가족을 기억하며, 그를 하나님의 아들로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이로 인해 예수님은 그곳에서 많은 기적을 행하지 못하셨습니다.
2. 고향사람들의 거부_심리학적 측면
심리학적 측면에서 고향사람들이 예수님을 믿지 못했던 이유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1) 선입견 (Prejudice):
★ 귀인 오류 (Attribution Bias):
- 사람들은 타인의 행동을 평가할 때, 그들의 배경이나 과거 경험을 기반으로 쉽게 선입견을 가질 수 있습니다.
- 고향 사람들은 예수님을 어릴 때부터 봐왔기 때문에, 그를 목수의 아들로만 인식하고 그의 신성에 대한 가능성을 무시했을 수 있습니다.
(2) 집단사고 (Groupthink):
★ 동조 압력 (Conformity Pressure):
- 집단 내에서 통일된 의견을 유지하려는 경향으로 인해, 개인적인 믿음이나 의문이 억압될 수 있습니다.
- 고향 사람들 사이에서 형성된 공통된 의견이 예수님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만들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개인이 집단의 의견에 동조하게 만드는 심리적 압력 때문입니다.
(3) 고정관념 (Fixed Mindset):
★ 고정관념 효과 (Pygmalion Effect):
- 사람들은 고정된 사고방식을 가질 때 새로운 정보나 경험을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 고향 사람들은 예수님을 “목수의 아들”로만 인식하고, 그 이상의 존재로 보기 어려웠습니다. 이는 새로운 사실을 수용하고 변화하는 데 있어 큰 장애물이 됩니다.
(4) 인지 부조화 (Cognitive Dissonance):
★ 심리적 불편감 (Psychological Discomfort):
- 기존의 신념과 충돌하는 새로운 정보를 접하게 되면, 사람들은 불편감을 느끼고 이를 해소하려 합니다.
- 예수님의 기적과 가르침은 고향 사람들의 기존 신념과 충돌했기 때문에, 이를 인정하는 것보다는 무시하거나 부정하는 방식으로 인지 부조화를 해결하려 했을 수 있습니다.
(5) 자기 충족 예언 (Self-fulfilling Prophecy):
★ 자기 충족적 예언 효과 (Self-fulfilling Prophecy Effect):
- 사람들이 특정 기대를 가지면, 그 기대가 현실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 고향 사람들은 예수님을 평범한 사람으로 기대했기 때문에, 그 기대가 실제로 그들의 인식과 행동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습니다.
(6) 정서적 반응
성경에는 고향사람들의 정서적 반응을 구체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있습니다. 만약 다음과 같은 정서적 반응이 있었다면 그들의 심리를 다음과 같이 추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① 시기와 질투:
- 예수님이 고향을 떠나서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기적을 행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고향 사람들은 예수님에 대한 시기와 질투를 느꼈을 수 있습니다.
- 이 감정은 “예수님이 나보다 더 나은 위치에 있다”는 생각에서 비롯될 수 있으며, 이를 인정하는 대신 그를 깎아내리려는 경향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들은 예수님의 능력과 가르침을 무시하거나 비판하려 했을 수 있습니다.
② 불안감:
- 고향 사람들은 예수님의 가르침과 기적이 자신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안해 했을 수 있습니다.
- 예를 들어, 그들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신념이나 생활 방식이 예수님의 가르침으로 인해 도전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불안감을 느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러한 불안감은 예수님을 거부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③ 심리적 역겨움:
- 고향 사람들은 예수님이 자신들과 같은 평범한 배경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수 있습니다.
- 이는 심리적 역겨움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그 결과 예수님을 무조건 거부하려는 심리가 생겼을 수 있습니다.
3. 고향사람들의 거부_신경과학적 측면
고향사람들이 예수님을 믿지 못했던 이유를 신경과학적 측면에서 살펴보면, 몇 가지 중요한 요소들이 작용할 수 있습니다:
(1) 기억과 선입견:
★ 편도체 (Amygdala):
- 편도체는 감정과 관련된 기억을 처리하는 뇌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과거의 경험과 감정이 강하게 연관된 경우, 이는 새로운 정보나 상황을 평가하는데 큰 영향을 미칩니다.
- 그들은 예수님을 목수의 아들로만 기억하고 있었기에, 이 기억이 새로운 정보(예수님의 기적과 가르침)를 수용하는 데 방해가 되었을 수 있습니다.
★ 해마 (Hippocampus):
- 해마는 장기 기억을 형성하고 인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기존에 형성된 강한 기억은 새로운 정보를 수용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 그들은 어린 시절부터 예수님을 알았기에, 이 기존 기억이 새로운 신앙을 형성하는 것을 방해했을 수 있습니다.
(2) 인지적 부조화 (Cognitive Dissonance):
★ 전두엽 (Prefrontal Cortex):
- 전두엽은 복잡한 의사결정과 문제 해결을 담당합니다. 인지적 부조화는 사람들의 신념과 행동이 충돌할 때 발생하는 불편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 그들은 예수님을 목수의 아들로 알고 있었고,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은 큰 인지적 부조화를 야기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들은 새로운 정보를 거부하거나 무시하는 경향을 보일 수 있습니다.
(3) 사회적 영향 (Social Influence):
★ 거울 뉴런 (Mirror Neurons):
- 거울 뉴런은 타인의 행동을 관찰하고 모방하는 데 관여합니다. 사회적 환경과 집단의 영향은 개인의 신념과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 그들 사이에서 형성된 집단적 선입견과 불신은 개인들이 예수님을 신뢰하지 못하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을 수 있습니다.
(4) 정서적 반응
① 시기와 질투: 편도체(Amygdala)
- 편도체는 감정 반응을 처리하는 뇌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시기와 질투 같은 감정은 편도체에서 처리됩니다.
- 고향 사람들은 예수님이 그들보다 더 나은 위치에 있는 것을 보면서 편도체가 활성화되어 시기와 질투를 느꼈을 수 있습니다. 이는 예수님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무시하려는 반응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② 불안: 뇌섬엽 (Insula)
- 뇌섬엽은 불안과 관련된 감정을 처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 고향 사람들은 예수님이 그들의 기존 신념과 생활 방식을 도전할 수 있다는 생각에 불안감을 느꼈을 수 있습니다. 이는 그들이 예수님을 거부하고 무시하는 반응을 보이게 했을 수 있습니다.
③ 심리적 역겨움: 전두엽 (Prefrontal Cortex):
- 전두엽은 의사결정과 사회적 행동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 고향 사람들은 예수님이 자신의 기대와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심리적 역겨움을 느꼈을 수 있습니다.
- 이로 인해 전두엽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예수님을 거부하는 행동을 유도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4. 고향사람들의 거부_신앙적 측면
마가복음 6장 1~6절의 구절에서 예수님께서 고향 사람들에게 권능을 행하지 못한 것은 그들의 믿음 부족과 관련이 깊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예수님께서 기적을 행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불신앙이 그 능력의 발현을 방해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상황의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신앙의 중요성:
- 기적은 단순히 초자연적인 현상이 아닌, 신앙을 통해 가능해지는 사건입니다. 예수님께서 고향에서 기적을 많이 행하지 않으신 이유는 그들이 믿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이는 믿음이 기적과 하나님의 권능을 경험하는데 필수적이라는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2) 자유 의지와 책임:
- 사람들은 자유 의지로 예수님을 믿을 수도 있고 믿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은 강제로 사람들의 믿음을 이끌어내지 않고, 그들의 자유로운 선택을 존중하셨습니다.
- 이는 신앙이 강제되기보다 자발적이고 진실한 것이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3) 불신의 장벽:
- 고향 사람들은 예수님을 어릴 때부터 보아왔던 목수의 아들로만 인식하여 그분의 신성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이로 인해 그들은 선입견과 불신앙으로 인해 기적을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 이는 우리의 선입견이 신앙과 하나님의 권능을 경험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위의 내용 중 현실세계에서 우리가 타인을 거부하려는 심리상태에 있을 때 어떤 정서를 느끼는지를 스스로 알아차리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상대방의 변화에 기쁨을 느끼는지, 아니면 심리적 불편감이 마음 속에 있음을 느끼는지, 심리적 불편감이 발생할 때 실제 자신의 진짜 감정이 무엇인지를 읽어낸다면 자신의 심리를 보다 빠르게 이해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자신이 오류나 편견에 빠지지 않고 ‘지금-여기’에 합리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그의 권능을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것은 그 분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준비가 안 되어 있기 때문임을 생각해 볼 필요도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신앙이란 이러한 심리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바른 신앙이란 바른 심리를 바탕으로 한다는 것을 잘 이해하며 자신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