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는 사사무엘하 13~15장의 ‘압살롬의 분노와 다윗의 침묵‘을 공부하였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매일주와동행 96회의 ‘압살롬의 반란과 다윗의 눈물’이란 주제로 성경 공부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말씀 속에서 깊은 은혜의 시간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7. 통일왕국시대: 사무엘하편

6. 압살롬의 반란과 다윗의 눈물 (사무엘하 16~19장)
(1) 들어가기 전, 본문 배경 이해
사무엘하 16~19장을 읽기 전에, 등장인물들의 지파적 배경과 그들이 속한 공동체의 특성을 이해하시면 본문을 훨씬 더 깊이 있게 받아들이실 수 있습니다.
먼저 시므이는 베냐민 지파 출신으로, 사울 왕가와 같은 혈통을 지닌 인물입니다. 베냐민 지파는 사울이 왕이었던 시절 중심 지파였으며, 사울의 몰락 이후에도 왕권에 대한 상실감과 정치적 민감성이 강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시므이의 행동은 단순한 개인적 분노가 아니라, 지파적 자존심과 다윗에 대한 반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베냐민 지파는 예루살렘 인근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왕권의 중심이 유다 지파로 옮겨진 것에 대한 긴장감이 존재했으며, 이는 시므이의 저주와 후속 행동에 배경이 됩니다.
므비보셋 역시 베냐민 지파이며, 사울의 손자로서 왕가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인물입니다. 그는 다윗에게 은혜를 입고 보호받는 위치에 있었지만, 그의 존재 자체가 정치적 상징성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므비보셋은 신체적 장애로 인해 직접적인 정치 활동은 하지 않았지만, 그의 행동은 왕권 변화에 대한 지파적 반응과 개인적 충성심 사이의 갈등을 보여줍니다. 베냐민 지파 사람으로서 그는 다윗의 통치에 순응하면서도, 자신의 정체성과 지파의 역사적 위치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반면 바르실래는 길르앗 지방, 즉 르우벤 또는 므낫세 지파에 속한 인물로 추정되며, 요단강 동편의 안정된 지역사회에서 활동하였습니다. 그는 다윗과 직접적인 정치적 이해관계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도덕적 책임감과 왕에 대한 신앙적 충성심으로 행동합니다. 그의 후원은 단순한 개인적 호의가 아니라, 동부 지파들이 유다 왕권에 대해 어떻게 연대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는 다윗의 통치가 단순히 유다 지파만의 것이 아니라, 전 지파적 통합을 지향하고 있었음을 암시합니다.
사독은 레위 지파 출신으로, 제사장 가문에 속해 있습니다. 그는 예루살렘 성전과 언약궤를 관리하는 중심 인물로서, 정치적 충성보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려는 신학적 결단을 보여줍니다. 레위 지파는 땅을 분배받지 않고 전적으로 종교적 사명을 감당하는 지파였기 때문에, 사독의 행동은 왕권과 신정 정치 사이의 균형을 상징합니다. 그의 선택은 다윗의 통치가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음을 인정하는 신앙적 태도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후새는 다윗의 오랜 친구이자 책사로서 왕실 내부의 정보와 전략에 능통한 인물입니다. 그의 선택은 개인적 우정과 국가적 안정을 위한 전략적 판단에서 비롯되며, 이는 지파를 초월한 개인의 신앙과 충성심이 어떻게 역사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줍니다.
요압은 유다 지파 출신으로, 다윗의 군대 장관이자 실질적인 군사력과 정치적 영향력을 지닌 인물입니다. 유다 지파는 다윗의 본래 지파이며, 왕권의 중심이 되는 지파이기도 합니다. 요압의 행동은 왕의 감정과 국가의 안정을 저울질하는 현실 정치가의 면모를 보여주며, 유다 지파가 왕권 유지와 국가 통합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드러냅니다.
아히도벨은 그는 길로 사람으로서 그의 가문은 밧세바의 집안과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밧세바의 아버지 엘리암이 아히도벨의 아들이라는 점에서, 그는 다윗의 왕실과 직접적인 가족적 연결고리를 지닌 인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히도벨은 압살롬의 반역에 동참하며, 다윗을 떠나 압살롬의 책사로 활동합니다. 이는 단순한 정치적 선택이 아니라, 밧세바 사건으로 인해 다윗에게 느낀 도덕적 실망과 가문적 수치심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처럼 각 인물의 지파적 배경은 단순한 출신지를 넘어서, 그들의 행동 동기와 신앙적 태도, 정치적 입장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사무엘하 16~19장을 읽으실 때 이 점을 염두에 두신다면, 본문 속 인물들의 선택과 감정이 훨씬 더 입체적으로 다가오실 것입니다.
(2) 주요 등장인물들
① 다윗: 왕권을 위협받는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신뢰하며 인내와 겸손으로 위기를 견뎌낸 이스라엘의 왕입니다.
② 압살롬: 아버지 다윗의 왕권에 도전하며 반역을 일으킨 인물로, 외모와 카리스마로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았지만 결국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게 됩니다.
③ 시므이: 다윗이 도망가는 길에 저주를 퍼부으며 적대감을 드러낸 베냐민 지파 사람으로, 후에 용서를 구하게 됩니다.
④ 사독: 다윗의 편에 선 제사장으로, 언약궤를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려보내며 하나님의 뜻을 따르려는 신앙적 태도를 보여줍니다.
⑤ 후새: 다윗의 친구이자 지혜로운 조언자로, 압살롬의 궁정에 잠입하여 전략적으로 정보를 흘리는 역할을 감당하였습니다.
⑥ 아히도벨: 압살롬의 책사로서 매우 뛰어난 지략을 지녔지만, 그의 조언이 거절당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을 맞이합니다.
⑦ 요압: 다윗의 군대 장관으로서 냉철한 판단과 단호한 행동으로 압살롬을 처단하며 왕의 뜻과는 다른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⑧ 마길: 다윗이 도망 중일 때 식량과 물자를 제공하며 충성심과 환대를 보여준 바르실래의 친족입니다.
⑨ 바르실래: 고령에도 불구하고 다윗에게 필요한 도움을 아끼지 않았던 충직한 지파 원로로, 왕의 은혜를 사양하며 겸손을 보입니다.
⑩ 므비보셋: 사울의 손자로서 다윗에게 충성을 맹세했지만, 외형적 상황 때문에 오해를 받게 되는 인물입니다.
⑪ 김함: 바르실래의 요청으로 다윗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젊은 인물로, 왕의 은혜를 대신 받아 새로운 시작을 맞이합니다.
⑫ 하나님: 모든 사건의 배후에서 주권적으로 역사하시며, 인간의 계획과 감정 너머에서 섭리와 공의를 이루어 가시는 분이십니다.

(3) 사무엘하 16~19장 주요 내용
사무엘하 16~19장은, 5개의 소주제로 나누어 다음과 같이 살펴볼 수 있습니다.
1. 도망가는 왕, 흔들리는 왕권 (사무엘하 16:1~14)
1) 사무엘하 16장은 다윗이 압살롬의 반역으로 인해 예루살렘을 떠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 시점은 단순한 정치적 후퇴가 아니라, 왕권의 정통성과 하나님의 기름부음 받은 자로서의 위치가 시험받는 순간이다. 다윗은 예루살렘을 떠나 요단강을 향해 도망하는데, 이는 왕이 성소와 중심지를 떠나는 상징적 행위로서, 하나님의 임재로부터 멀어지는 듯한 인상을 준다.
2) 다윗의 도피는 단순한 전략적 판단이 아니라, 그의 내면에 자리한 신앙적 태도와 연결되어 있다.
그는 자신의 왕권이 하나님께 속해 있다고 믿었기에, 무력으로 왕좌를 지키기보다 하나님의 뜻에 맡기려는 자세를 취한다. 이러한 태도는 당시의 왕권 개념과는 다른, 신정 정치적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
다윗은 자신이 하나님의 기름부음 받은 자임을 의식하면서도, 그 지위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임을 인정하고 있다.
3) 이 과정에서 다윗은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들의 반응은 당시 이스라엘 사회의 정치적 긴장과 지파 간의 갈등을 반영한다.
시므이는 베냐민 지파 사람으로서 사울 왕가의 몰락에 대한 분노를 다윗에게 퍼붓는다. 이는 단순한 개인적 저주가 아니라, 지파적 감정과 왕권 변화에 대한 저항의 표현이다. 반면, 시바는 다윗에게 식량을 제공하며 충성심을 보이지만, 그의 동기는 불분명하며 후에 므비보셋과의 갈등으로 이어진다.
4) 다윗의 침묵과 인내는 그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중요한 장면이다.
그는 시므이의 저주를 받아들이며, 혹시 하나님께서 이 상황을 통해 은혜를 베푸실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이는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찾으려는 신앙적 태도이며, 왕으로서의 권위보다 하나님의 주권을 우선시하는 모습이다.
5) 이 장면들은 독자에게 왕권이 단순한 정치적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연결된 신앙적 책임임을 상기시킨다.
다윗의 도피는 패배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는 시간이며,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물들의 반응은 이스라엘 공동체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과 같다.
2. 반역과 책략, 충성과 배신의 경계 (사무엘하 16:15~17:29)
1) 압살롬이 예루살렘에 입성하면서 본격적인 왕권 대립이 시작된다.
그는 다윗의 빈자리를 차지하며 왕권을 장악하려는 의지를 드러내지만, 그 과정은 단순한 권력 이양이 아니라 정치적 반역과 전략적 책략이 교차하는 복잡한 국면이다. 압살롬은 외형적으로는 왕의 자리를 차지하지만, 그 기반은 불안정하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지략가들의 조언과 정보전에 의존하게 된다.
2) 이 시점에서 아히도벨과 후새라는 두 책사가 등장한다.
아히도벨은 압살롬의 측근으로서 매우 뛰어난 전략적 통찰력을 지닌 인물이며, 그의 조언은 당시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처럼 여겨질 정도로 권위가 있었다. 그는 다윗을 빠르게 공격하라는 과감한 전략을 제시하지만, 압살롬은 후새의 조언을 선택하게 된다. 이는 단순한 전략의 선택이 아니라, 신앙적 섭리와 인간의 판단 사이의 긴장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3) 후새는 다윗의 친구로서 압살롬의 궁정에 잠입한 인물이다.
그의 조언은 다윗에게 시간을 벌어주는 역할을 하며, 정보전과 심리전의 정점을 보여준다. 후새는 압살롬에게 다윗의 군사력이 강하다는 인식을 심어주며, 공격을 지연시키는 전략을 펼친다. 이는 단순한 책략이 아니라, 우정과 충성,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려는 신앙적 결단이 담긴 행동이다.
4) 이 과정에서 사독과 아비아달은 예루살렘에 남아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들은 제사장으로서 단순한 정치적 행위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르며 왕의 회복을 돕는 신앙적 중재자로 기능한다. 또한 그들의 아들들—아히마아스와 요나단—은 정보 전달자로서 위험을 감수하며 다윗에게 중요한 소식을 전한다. 이는 공동체적 충성과 가족적 헌신이 어떻게 왕권 회복에 기여하는지를 보여준다.
5) 압살롬의 선택이 아히도벨의 조언을 거부하는 방향으로 흐르면서, 아히도벨은 자신의 전략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그의 죽음은 지혜가 하나님의 뜻과 분리될 때 얼마나 허망해질 수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6) 이 모든 흐름은 단순한 정치적 반란이 아니라, 충성과 배신, 지혜와 신앙, 인간의 판단과 하나님의 섭리가 교차하는 복합적인 국면이다.
독자들은 이 장면을 통해, 왕권의 향방이 단순한 힘의 논리가 아니라, 사람들의 내면과 신앙적 태도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을 깊이 있게 성찰할 수 있다.
3. 요단강 너머의 연대와 회복의 조짐 (사무엘하 17:27~19:15)
1) 압살롬의 반역으로 인해 다윗은 요단강 동편으로 피신하게 되고, 이 지역에서 그를 맞이한 사람들과의 만남은 단순한 생존의 문제가 아니라, 공동체의 연대와 회복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
다윗은 마하나임에 머무는 동안 바르실래, 마길, 소비와 같은 인물들로부터 실질적인 도움을 받게 되며, 이는 요단강 동편 지파들의 충성심과 신앙적 연대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2) 이들 중 특히 바르실래는 고령의 부유한 인물로, 다윗에게 식량과 쉼터를 제공하며 위기 속에서 왕을 지지하는 용기 있는 선택을 한다.
그는 다윗과 직접적인 정치적 이해관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도덕적 책임감과 신앙적 충성심으로 행동하며, 이는 당시 이스라엘 사회에서 왕권에 대한 지파 간 연대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다. 바르실래는 다윗의 은혜에 대해 겸손히 사양하고, 대신 자신의 젊은 후계자 김함을 추천함으로써 세대 간의 전환과 겸손한 리더십을 보여준다.
3) 한편, 압살롬은 반역의 중심에 서서 왕권을 장악하려 했지만, 그의 전략은 후새의 조언으로 인해 지연되었고, 결국 마하나임 근처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패배하게 된다.
압살롬은 전투 중 도망하다가 나뭇가지에 머리가 걸려 매달리게 되고, 요압은 다윗의 명령을 무시한 채 그를 죽인다. 압살롬의 죽음은 단순한 반역자의 최후가 아니라, 다윗에게는 아들의 죽음이라는 개인적 비극으로 다가온다. 다윗은 압살롬의 죽음을 듣고 “내 아들 압살롬아, 내가 너 대신 죽었더라면…”이라며 통곡하는데, 이는 왕으로서의 책임과 아버지로서의 감정이 충돌하는 지점이다.
이 장면은 왕권의 회복이 반드시 승리의 기쁨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다윗은 공동체의 지지를 회복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의 아들을 잃는 대가를 치르게 되며, 이는 왕권과 인간성, 신앙과 심리 사이의 복합적 긴장을 드러낸다.
4) 다윗의 슬픔은 백성들에게 혼란을 주었고, 요압은 왕에게 백성의 승리를 인정하고 격려할 것을 요구한다.
다윗은 결국 요압의 조언을 받아들여 백성 앞에 나아가며, 왕권 회복의 공식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 이후 다윗은 요단강을 건너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유다 지파와 이스라엘 지파 사이의 긴장이 드러난다. 유다 지파는 다윗을 먼저 맞이하려 하고, 이스라엘 지파는 이에 대해 항의하며 자신들도 왕을 모실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 갈등은 왕권 회복이 단순한 정치적 복귀가 아니라, 지파 간의 균형과 통합을 요구하는 복잡한 과제임을 보여준다.
5) 이 말씀은 단순한 귀환의 이야기가 아니라, 공동체의 회복, 지파 간의 연대, 그리고 신앙적 충성심이 어떻게 위기 속에서 드러나는가를 보여주는 본문의 핵심 구간이다.
요단강을 사이에 두고 펼쳐지는 이 장면은, 하나님의 백성이 어떻게 다시 하나로 모여드는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4. 오해와 진심 사이: 므비보셋과 시므이의 재등장 (사무엘하 19:16~30)
1) 다윗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길목에서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인물들 중, 므비보셋과 시므이는 사울 왕가의 후손으로서 특별한 상징성을 지닌 존재들이다.
이들의 재등장은 단순한 개인적 해명의 장면이 아니라, 왕권 회복 이후의 정치적 정리와 관계 재조정이라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2) 시므이는 다윗이 도망하던 시점에 저주와 모욕을 퍼부었던 인물이다.
그는 베냐민 지파 출신으로, 사울 왕가의 몰락에 대한 지파적 분노를 다윗에게 투사했던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러나 다윗이 다시 왕으로 돌아오자, 시므이는 가장 먼저 나아가 용서를 구하고 충성을 맹세한다. 그의 태도 변화는 단순한 회개라기보다는, 정치적 생존 전략과 왕권에 대한 현실적 수용으로 볼 수 있다. 다윗은 그를 처벌하지 않고 관용을 베푸는데, 이는 왕으로서의 포용력과 정치적 지혜를 보여주는 동시에, 왕권 회복이 복수보다 통합을 지향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3) 므비보셋은 사울의 손자이며, 다윗에게 특별한 은혜를 입은 인물이다.
그러나 압살롬의 반역 중에는 그의 시종 시바의 모함으로 인해 다윗의 신뢰를 잃게 된다. 다윗이 돌아온 후 므비보셋은 자신의 외모와 행동을 통해 충성의 진심을 호소하며, 자신이 왕을 배신하지 않았음을 설명한다. 그의 말은 감정적으로 진실되며, 다윗은 그 진심을 받아들이면서도 시바와 므비보셋 사이의 재산을 나누는 절충적 결정을 내린다. 이는 다윗이 정치적 판단과 인간적 감정을 동시에 고려하는 지도자임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4) 이 두 인물의 재등장은 사울 왕가와 다윗 왕가 사이의 관계 회복과 역사적 정리를 상징한다.
다윗은 과거의 상처와 갈등을 복수로 갚지 않고, 관용과 신뢰 회복을 통해 새로운 질서를 세우려는 의지를 드러낸다. 이는 단순한 개인적 용서가 아니라, 왕권의 정당성과 공동체의 통합을 위한 신학적·정치적 선택으로 이해할 수 있다.
5) 이 말씀은 본문 속에서 과거와 현재, 오해와 진심, 복수와 용서가 교차하는 지점이며, 다윗의 리더십이 감정과 신앙, 정치와 인간성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이루는가를 보여주는 중요한 단락이다.
독자들은 이 장면을 통해, 왕권 회복 이후의 진정한 과제는 권력의 재확보가 아니라, 관계의 회복과 공동체의 재통합임을 깨닫게 된다.
5. 현실과 신앙 사이에서: 아히도벨, 요압, 다윗의 선택과 그 결과(사무엘하 16~19장 총괄)
이 본문에서는 특히 세 명의 인물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행동하며, 그들의 선택은 모두 하나님의 뜻과 인간의 판단이 어떻게 교차하고 충돌하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1) 아히도벨은 다윗의 책사로서 매우 지혜롭고 전략적인 인물이었다.
하지만, 자신의 아들 엘리암과 관련된 밧세바 사건으로 인해 다윗에게 깊은 도덕적 실망과 가문적 수치심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단순한 정치적 배신이 아니라, 가문의 명예와 도덕적 기준을 중심으로 형성된 신념에 따른 행동이었다.
그는 압살롬을 지지하며 다윗을 제거할 전략을 제시했지만, 그 조언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자살을 선택한다. 이 선택은 하나님의 섭리보다 자신의 명예와 판단을 우선시한 신념의 결과로 볼 수 있으며, 동시에 전략이 거절되고 책사로서의 존재가 무시당했다는 수치심에 대한 극단적 반응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2) 요압은 매우 합리적이고 기능적인 행동을 하는 인물이다.
그는 반역을 일으킨 압살롬을 죽이고, 다윗에게 백성 앞에 나서라고 강하게 요구하며, 국가의 안정을 위한 현실적 판단을 내린다. 그는 현실적 문제를 잘 해결하는 사람처럼 보이며, 언제나 자신에게 손해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적의 대안을 과감하게 제시하고 실행하는 데 능하다.
그러나 그의 행동은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나 경외심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철저히 현실 중심의 판단 구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사무엘하 14장에서 드고아 여인을 통해 다윗이 압살롬을 받아들이도록 유도한 일이나, 압살롬이 나무에 매달려 있을 때 그를 직접 죽인 행동은 모두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적의 방법으로 판단한 결과이지, 하나님의 뜻에 대한 민감함이나 신앙적 고려에서 나온 선택은 아니었다. 이는 요압이 현재 중심의 확신 구조, 즉 현실적 유익과 질서 유지에 기반한 신념을 따라 움직이는 인물임을 보여준다.
하지만 요압의 내면은 단순히 기능적 판단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절대로 손해를 감수하지 않으며, 자신의 정적을 과감하게 제거하고, 자기 욕망을 충족시키는 데 매우 능숙한 인물이다. 또한 타인을 심리적으로 조종하고, 자신의 권위를 교묘하게 발휘하는 데 능한 전략가이기도 하다. 이러한 모습은 요압이 자기중심적인 심리를 지닌 인물이며, 이를 현실적으로 정교하게 활용하는 사람이라는 점을 드러낸다.
이러한 요압의 성향은 열왕기상 2장에서 솔로몬이 왕이 되었을 때 그가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과 연결해 해석할 필요가 있다. 그의 현실 중심적 신념과 자기중심적 전략은 결국 하나님의 질서와 충돌하게 되었고, 이는 믿음 없는 신념이 초래한 비극적 결말로 볼 수 있다.
3) 다윗은 압살롬의 죽음 앞에서 통곡하며, 자신이 대신 죽고 압살롬이 살아야 했다는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그는 압살롬의 반란이 자신의 과거 죄—특히 밧세바 사건—에 대한 하나님의 형벌임을 인지하고 있었기에, 깊은 죄책감과 인간적 연약함을 숨기지 않고 드러낸다. 그 비극의 결말을 직접 목격하게 되었을 때 그는 자신이 원인이 되어 죽은 아들에 대해 더 없이 슬프고 미안한 마음이 올라왔을 것이다. 또한 이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을 것이다.
또한 다윗은 하나님이 세워주신 나라를 다시 바라본다. 자신의 죄로 인해 흔들렸던 왕국이 다시 회복되는 은혜를 경험하며, 하나님께서 자신을 버리지 않으셨고 여전히 함께하신다는 확신을 새롭게 얻는다. 이러한 이중적 심리—죄책감과 회복의 은혜 사이에서의 긴장 속에서, 그는 서서히 회복되며 그 시선을 더욱 하나님께로 향하게 된다.
다윗의 반응은 단순한 감정의 분출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자신을 낮추는 믿음의 반응으로 볼 수 있다. 그는 완전하지 않지만, 신념보다 하나님의 뜻을 더디게라도 따라가려는 사람이며, 그 과정 속에서 믿음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인물이라 할 수 있다.
4) 사무엘하 16~19장에는 아히도벨, 요압, 다윗 외에도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각기 다른 신념과 믿음을 바탕으로 관계를 맺고 행동한다. 이러한 내면의 차이와 관계의 방식은 하나님 나라의 공동체를 무너뜨릴 수도, 바로 세울 수도, 더욱 굳건하게 만들 수도 있다. 결국 이 본문은 한 사람의 내면이 공동체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살아 있는 예시이며, 믿음 없는 신념이 공동체를 흔들고, 하나님을 향한 진실한 믿음이 공동체를 회복시킨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4) 말씀을 따라 묵상하기
1 단계 묵상:
오늘 공부한 말씀 속에서 ‘개인 혹은 관계에 따른 다양한 내면의 모습들’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다음의 예시들을 자세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자신이 깊이 묵상할 것을 1~2개 찾아 ( )에 표시하시기 바랍니다.
1) 시므이는 다윗이 도망할 때 저주를 퍼붓지만, 왕이 돌아오자 가장 먼저 나아가 용서를 구한다.
나는 과거의 감정이나 판단이 틀렸음을 인정하고, 겸손히 관계를 회복하려는 용기를 내고 있는가? 아니면 체면과 자존심 때문에 진심을 숨기고 있는가? ( )
2) 요압은 압살롬을 죽이고 다윗에게 백성 앞에 나서라고 강하게 요구한다. 그는 상황을 통제하고 질서를 유지하려는 태도를 보인다.
나는 지금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실적 판단에만 의존하고 있는가? 아니면 하나님의 뜻을 묻고 기다리는 믿음의 여유를 가지고 있는가? ( )
3) 므비보셋은 다윗에게 자신의 충성을 설명하며, 오해를 풀기 위해 외모와 행동으로 진심을 드러낸다.
나는 오해받았을 때, 진심을 담아 관계를 회복하려 노력하는가? 아니면 침묵하거나 상대의 판단에 맡겨버리는가? ( )
4) 아히도벨은 자신의 전략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자살을 선택한다. 그는 자신의 판단이 무시당한 것을 견디지 못한다.
나는 내가 옳다고 믿는 일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 그 좌절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가? 하나님의 뜻을 신뢰하며 내려놓는가, 아니면 내 판단이 무시당한 것에만 집중하는가? ( )
5) 바르실래는 다윗에게 도움을 주고, 왕의 은혜를 사양하며 후계자를 추천한다. 그는 겸손하게 다음 세대를 세운다.
나는 지금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되, 다음 세대를 위해 자리를 내어줄 준비가 되어 있는가? 아니면 여전히 내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머물러 있는가? ( )
6) 다윗은 압살롬의 죽음 앞에서 통곡하며, 자신의 죄와 하나님 사이에서 흔들린다. 그러나 하나님께 시선을 돌리며 회복의 길을 걷는다.
나는 죄책감과 감정 속에서 머물러 있는가? 아니면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자신을 낮추며 회복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가? ( )
2 단계 묵상:
1단계에서 찾은 항목을 묵상제목으로 요약해 보세요. 이어서 내면 탐색 질문을 읽으시고, 묵상한 후 답해 보세요.
(2단계 질문지는 1개의 묵상제목에 대한 1 Set만 제공하고 있습니다. 추가적인 묵상은 아래의 7가지 묵상 순서를 참조하여 별도로 작업하시면 좋겠습니다.)
☞ 묵상제목: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7가지 질문에 대해 답하기
1) 나의 느낌들은 무엇이었을까? (여러 개 선택, 가능합니다.)
- 자기연민, 자기분노, 자기역겨움, 상실감, 공허감, 우울감, 정지된느낌, 고립감, 부러운느낌, 부끄러운느낌
- 화난느낌, 서운함, 원망감, 불신감, 혐오감, 시기ㆍ질투심, 앙심, 경멸감, 증오심
- 불안감, 버려진느낌, 공포감, 수치심, 죄책감, 열등감, 굴욕감, 절망감, 혼란스럼
- 즐거운느낌, 성취감, 소속감, 사랑받는느낌, 자부심, 존재감, 기대감, 신뢰감, 평안한느낌, 감사한마음, 안도감,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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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나는 왜 그런 느낌이 들었을까?
(그 상황에서 내가 기대했던 것, 두려워했던 것, 상처받았던 것들이 무엇이었으며 그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떠올려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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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 느낌들이 이전에도 반복된 적이 있었는가?
(비슷한 상황이나 관계에서 반복된 감정이나 느낌이 있었는지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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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 느낌들이 반복되었을 때, 내 안에서 나도 모르게 어떤 심리적 해석이나 신념이 만들어졌을까?
(예: “나는 늘 무시당한다”, “나는 없는 듯 사는 게 나아”, “나는 실패할 것이다”
“아무 것도 생각지도 느끼지도 말자” 등 내면의 해석을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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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지금도 나는 이런 느낌과 해석, 혹은 신념에 머물러 있는가, 아니면 이것들에서 벗어나고 싶은가?
(이 느낌이나 심리적 해석이 감정이 나를 지배하도록 둘 것인지, 말씀 안에서 다시 바라볼 것인지 선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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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 느낌과 해석, 신념을 바꾸고 싶다면, 나는 어떻게 바꾸기를 원하는가? 나의 의지가 아니라, 믿음의 눈으로 기도와 묵상을 해보자.
(하나님은 나를 어떻게 바라보시는가? 그분의 시선은 나의 느낌보다 더 깊은 진리를 말하고 있지 않은가? 이를 묵상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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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성령님은 나를 위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중보하고 계신다. 그분은 지금 나에게 무엇을 말씀하고 계시는가? 이때 나의 새로운 느낌은 무엇인가?
(조용히 마음을 열고, 성령께서 지금 내게 주시는 위로와 도전의 음성을 ‘말씀을 통해, 기도를 통해, 혹은 침묵 가운데 떠오르는 진실을 통해’ 들어보고 느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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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단계 묵상:
자신이 찾은 제목과 관련한 기도문과 요약문을 써 보세요.
(마음에 떠오른 기도문이나 성령님께 중보를 부탁하고 싶은 내용 적어보기, 믿음의 눈으로 느낀 것을 한 문장으로 요약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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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사무엘하 16~19장을 따라 드리는 기도
(먼저 아래의 기도문을 읽어보시고, 따라 하시거나 참조하시어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아버지, 저는 때때로 내 안의 기준과 욕망이 너무 분명해서, 하나님의 뜻보다 내 판단을 앞세우며 살아갑니다. 요압처럼 현실을 계산하고, 아히도벨처럼 상처를 기준 삼아 결정을 내리며, 다윗처럼 흔들리면서도 하나님을 향해 울부짖는 날들이 있습니다.
압살롬의 죽음 앞에서 다윗이 흘린 눈물처럼, 저도 내 안의 죄와 후회 앞에서 무너질 때가 있습니다. 그 순간에도 하나님은 나를 버리지 않으셨고, 흔들리는 공동체 속에서도 회복의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내가 옳다고 믿는 신념이 하나님의 뜻과 충돌할 때, 그 갈등 속에서 멈추고 하나님의 임재를 다시 바라보게 하소서. 내가 중심이 되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다윗처럼 더디더라도 하나님을 향해 걸어가게 하소서. 믿음 없는 확신이 아니라, 말씀 앞에서 낮아지는 믿음을 배우게 하소서.
흔들리는 공동체 속에서도 하나님의 나라가 다시 세워지는 은혜를 보게 하시고, 내가 그 회복의 통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6) 오늘 성경공부를 마치며 중요 말씀을 암송해 보시기 바랍니다.
☞ 암송대상: 사무엘하 19장 22절 (개역개정)
“다윗이 이르되 스루야의 아들들아 내가 너희와 무슨 상관이 있기에 너희가 오늘 나의 원수가 되느냐
오늘 어찌하여 이스라엘 가운데에서 사람을 죽이겠느냐
내가 오늘 이스라엘의 왕이 된 것을 내가 알지 못하리요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