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힐링타임

매일성경공부62: 아이 성과 말씀 앞에 다시 서는 공동체 (여호수아 8장)

지난 시간에는 정복시대 여호수아 6~7장의 ‘여리고성의 승리, 아이 성의 실패’를 공부하였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여호수아 8장의 ‘아이 성과 말씀 앞에 다시 서는 공동체’란 주제로 성경 공부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말씀 속에서 깊은 은혜의 시간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5. 정복시대: 여호수아편

아이 성

4. 아이 성과 말씀 앞에 다시 서는 공동체 (여호수아 8장)

(1) 들어가기 전, 본문 배경 이해

여호수아 8장을 읽으시기 전에, 이 말씀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시 이스라엘 공동체가 처한 상황과 그들이 마주한 환경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스라엘은 여리고에서의 승리 이후, 아이 성에서의 패배를 경험한 상태였습니다. 그 실패는 단순한 전투의 패배가 아니라, 공동체 내부의 불순종으로 인한 영적 균열을 드러낸 사건이었습니다. 따라서 여호수아 8장은 단순한 재공격이 아니라, 회복 이후의 첫 걸음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아이 성은 여리고보다 규모가 작고 군사력도 약했지만, 지리적으로 고지대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였습니다. 이 지역을 점령하는 것은 가나안 중심부로 진입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단계였으며, 이스라엘의 진군 경로를 안정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신학적으로는 하나님께서 다시 이스라엘과 함께하시며, 순종하는 공동체에게 승리를 허락하신다는 회복의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이전에는 전리품을 금하셨지만, 이번에는 백성에게 탈취물을 허락하심으로써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순종과 그에 따른 은혜의 차이를 보여주십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단지 규율을 세우시는 분이 아니라, 공동체의 상태에 따라 인도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드러냅니다.

문화적으로는 복병을 활용한 전략이 당시 고대 근동 전쟁에서 흔히 사용되던 방식이었으며, 이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지혜와 인간의 준비를 함께 활용하는 균형 있는 전쟁 방식을 배우는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여호수아는 백성을 점검하고, 장로들과 함께 움직이며, 공동체 전체가 질서와 협력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심리적으로는 이전의 실패로 인해 백성 안에는 두려움과 긴장, 동시에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공존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두려워하지 말라, 놀라지 말라”고 말씀하시며, 지도자의 마음을 먼저 붙들어 주십니다. 이는 공동체의 회복이 지도자의 내면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원리를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여호수아 8장은 단지 전쟁의 기록이 아니라, 회복된 공동체가 하나님의 뜻에 따라 다시 걸어가는 믿음의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2) 주요 등장인물들

① 여호수아: 하나님의 전략을 따라 아이 성을 정복하고, 백성과 함께 언약을 갱신하는 지도자의 역할을 감당하였습니다.

② 이스라엘 백성: 여호수아의 지휘 아래 복병 작전에 참여하며, 공동체로서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③ 아이 왕: 이스라엘의 전략에 속아 아이 성을 비우고 출전하였다가 패배하며, 하나님의 심판을 상징하는 인물로 기록되었습니다.

④ 이스라엘 장로들: 백성과 함께 아이 성으로 올라가며, 공동체의 질서와 신앙적 연합을 이끄는 역할을 감당하였습니다.

⑤ 제사장들: 에발산에서 언약궤 앞에 서서 율법 낭독의 현장에 참여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에 두는 예배의 질서를 세웠습니다.

⑥ 하나님: 아이 성을 이스라엘의 손에 넘기시고, 회복된 공동체에게 승리를 주시며, 언약을 다시 새기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3) 여호수아 8장 주요 내용

여호수아 8장은, 크게 4개의 소주제로 나누어 다음과 같이 살펴볼 수 있습니다.

1. 두려움 속에서 다시 일어서는 공동체 (여호수아 8:1~2)

1) 아이 성에서의 패배 이후, 이스라엘 공동체는 깊은 상실감과 불안 속에 있었다.

이전의 승리와는 달리, 불순종으로 인해 하나님의 임재가 멀어진 듯한 침묵을 경험했고, 공동체 내부에는 죄에 대한 경각심과 두려움이 자리하고 있었다.

2)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다시 말씀하시며, “두려워하지 말라, 놀라지 말라”고 명령하신다.

이는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회복된 관계의 선언이며, 하나님께서 다시 공동체와 함께하신다는 확증이다. 여호수아는 이 말씀을 통해 지도자로서의 내면의 회복을 경험하게 된다.

3) 하나님은 이번에는 전리품과 가축을 취할 수 있도록 허락하신다.

이는 아간의 죄와 연결된 욕망을 공동체 안에서 정직하게 다루고 해소하는 방식이며, 하나님께서 백성의 필요를 아시고 인도하신다는 증거이다. 승리는 단지 전쟁의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순종한 자에게 주어지는 은혜이다.

2. 지혜롭게 순종하며 이루어진 전략적 승리 (여호수아 8:3~29)

1)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아이 성을 다시 공략하기 위해 용사 삼만 명을 선발한다.

그는 복병을 배치하고, 성을 유인하는 전략을 세운다. 이는 단순한 전술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에 따른 치밀한 준비이며, 이전의 실패와는 다른 태도를 보여준다.

2) 복병은 성 뒤편에 숨어 있고, 여호수아와 주력 부대는 성 앞에서 일부러 패하는 척하며 도망친다.

아이 성 사람들은 이스라엘이 다시 패하는 줄로 착각하고 성을 비우고 추격에 나선다. 이 틈을 타 복병이 성을 점령하고 불을 지른다. 이는 유인과 복병이라는 전략이 하나님의 뜻 안에서 완성된 장면이다.

3)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손에 든 단창을 들어 성을 가리킨다.

이 행동은 단순한 신호가 아니라, 하나님의 승리를 선언하는 상징적 행위이다. 복병은 즉시 움직이고, 성은 점령된다. 아이 성 사람들은 포위당하고, 도망할 길을 잃은 채 전멸하게 된다.

4) 아이 왕은 사로잡혀 여호수아 앞으로 끌려오고, 성은 불태워져 폐허가 된다.

여호수아는 왕을 나무에 달고, 해질 무렵 시체를 내려 성문 어귀에 던진 후 돌무더기를 쌓는다. 이는 하나님의 심판과 이스라엘의 승리를 기억하는 표징으로 남게 된다.

3. 승리 이후, 말씀 앞에 멈추는 공동체 (여호수아 8:30~35)

1) 아이 성 전투가 끝난 후, 여호수아는 백성을 데리고 에발산으로 향한다.

이는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승리 이후 말씀으로 돌아가는 신앙적 선택이다. 전쟁의 기쁨보다 먼저, 공동체는 하나님 앞에 서는 예식을 준비한다.

2) 에발산에 쌓은 제단은 쇠 연장을 대지 않은 새 돌로 만들어졌으며, 이는 인간의 기술이나 가공이 아닌 순수한 헌신과 정결함의 상징이다.

이 제단 위에서 드려진 번제와 화목제는 공동체가 하나님께 자신을 온전히 드리고, 회복된 관계를 기념하는 제사였다.

3) 여호수아는 모세의 율법을 돌에 기록하고, 온 백성 앞에서 낭독한다.

남자와 여자, 아이들뿐 아니라 거류민까지 모두 함께 말씀을 듣는다. 이는 율법이 특정 계층이나 민족에 국한되지 않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주어진 기준임을 보여준다.

4) 백성은 그리심산과 에발산 사이에 나뉘어 서서 축복과 저주의 말씀을 듣는다.

이는 공동체가 말씀을 기준으로 삶을 선택하는 자리에 서 있다는 상징이며, 승리보다 더 중요한 것이 말씀에 대한 기억과 순종임을 드러낸다.

4. 하나님 말씀으로 본 여호수아 8장의 주요 관점

1) 아이 성 전투 이후, 여호수아는 공동체를 데리고 에발산으로 올라가 제단을 쌓는다.

이 제단은 철 연장을 대지 않은 자연석으로 만들어졌으며, 이는 율법에 명시된 제단의 규정을 충실히 따른 것이다. 이는 인간의 기술이나 개입이 아닌, 하나님께 드리는 순수한 헌신과 정결함의 상징으로 이해된다.

2) 제단 위에서는 번제와 화목제가 드려진다.

번제는 공동체 전체가 하나님께 자신을 온전히 드리는 헌신의 제사이며, 화목제는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과 공동체 간의 친교를 상징한다. 이 두 제사는 속죄제나 속건제와 달리, 율법에 따라 회복된 공동체가 하나님과의 언약을 다시 고백하는 데 적합한 제사로 선택되었다.

3) 여호수아는 모세의 율법을 돌에 베껴 기록하고, 온 백성 앞에서 낭독한다.

남자와 여자, 아이들뿐 아니라 거류민까지 모두 함께 말씀을 듣는다. 이는 율법이 특정 계층이나 민족에 국한되지 않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주어진 기준임을 보여준다. 백성은 그리심산과 에발산 사이에 나뉘어 서서 축복과 저주의 말씀을 듣고, 말씀을 기준으로 삶을 선택하는 공동체로 다시 정비된다.

4) 여호수아는 모세가 기록한 모든 율법을 하나도 빠짐없이 낭독한다.

이는 단순한 의무가 아니라, 말씀을 공동체의 중심에 두고 살아가겠다는 신앙적 결단이다. 승리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말씀에 대한 기억과 순종이며, 이스라엘은 그 기준 위에 다시 서게 된다.

 

 

(4) 말씀을 따라 묵상하기

1 단계 묵상:
오늘 공부한 말씀 속에서 ‘개인 혹은 관계에 따른 다양한 내면의 모습들’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다음의 예시들을 자세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자신이 깊이 묵상할 것을 1~2개 찾아 (   )에 표시하시기 바랍니다.

1) 여호수아는 아이 성 전투에서 이전의 실패를 딛고,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다시 싸움을 준비한다.
나는 실패 이후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다시 일어선 적이 있는가, 아니면 두려움에 머물러 있었는가? ( )

2)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고 말씀하시며, 다시 싸울 힘을 주신다.
나는 지금나님의 격려를 붙들고 담대하게 나아가고 있는가, 아니면 과거의 상처에 눌려 주저하고 있는가? ( )

3) 여호수아는 전략을 세우고 백성들과 협력하여 아이 성을 무너뜨린다.
나는 지금 공동체 안에서 지혜롭게 협력하고 있는가, 아니면 혼자서 모든 것을 감당하려 하고 있는가? ( )

4) 하나님은 이번 전투에서는 전리품을 취하라고 말씀하시며,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인도하신다.
나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상황마다 다르게 나타날 때, 그 뜻을 분별하며 따르고 있는가? 아니면 이전 경험만을 기준 삼아 판단하는가? ( )

5) 여호수아는 아이 성 승리 후, 에발산에서 하나님의 율법을 낭독하며 백성과 함께 언약을 새롭게 한다.
나는 지금 하나님의 말씀 앞에 다시 서고 있는가, 아니면 승리 이후에도 말씀을 놓치고 살아가고 있는가? ( )

6) 여호수아는 이방인과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 모두에게 율법을 들려준다.
나는 지금 나와 다른 사람들에게도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고 있는가, 아니면 말씀을 내 안에만 머물게 하고 있는가? ( )

2 단계 묵상:
1단계에서 찾은 항목을 묵상제목으로 요약해 보세요.
이어서 내면 탐색 질문을 읽으시고, 묵상한 후 답해 보세요.

(2단계 질문지는 1개의 묵상제목에 대한 1 Set만 제공하고 있습니다. 추가적인 묵상은 아래의 7가지 묵상 순서를 참조하여 별도로 작업하시면 좋겠습니다.)

 묵상제목: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7가지 질문에 대해 답하기

1) 나의 느낌들은 무엇이었을까? (여러 개 선택, 가능합니다.)

  • 자기연민, 자기분노, 자기역겨움, 상실감, 공허감, 우울감, 정지된느낌, 고립감, 부러운느낌, 부끄러운느낌
  • 화난느낌, 서운함, 원망감, 불신감, 혐오감, 시기ㆍ질투심, 앙심, 경멸감, 증오심
  • 불안감, 버려진느낌, 공포감, 수치심, 죄책감, 열등감, 굴욕감, 절망감, 혼란스럼
  • 즐거운느낌, 성취감, 소속감, 사랑받는느낌, 자부심, 존재감, 기대감, 신뢰감, 평안한느낌, 감사한마음, 안도감,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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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나는 왜 그런 느낌이 들었을까?  
(그 상황에서 내가 기대했던 것, 두려워했던 것, 상처받았던 것들이 무엇이었으며 그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떠올려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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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 느낌들이 이전에도 반복된 적이 있었는가?
(비슷한 상황이나 관계에서 반복된 감정이나 느낌이 있었는지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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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 느낌들이 반복되었을 때, 내 안에서 나도 모르게 어떤 심리적 해석이나 신념이 만들어졌을까?  
(예: “나는 늘 무시당한다”, “나는 없는 듯 사는 게 나아”, “나는 실패할 것이다”
“아무 것도 생각지도 느끼지도 말자” 등 내면의 해석을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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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지금도 나는 이런 느낌과 해석, 혹은 신념에 머물러 있는가, 아니면 이것들에서 벗어나고 싶은가?
(이 느낌이나 심리적 해석이 감정이 나를 지배하도록 둘 것인지, 말씀 안에서 다시 바라볼 것인지 선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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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 느낌과 해석, 신념을 바꾸고 싶다면, 나는 어떻게 바꾸기를 원하는가? 나의 의지가 아니라, 믿음의 눈으로 기도와 묵상을 해보자.
(하나님은 나를 어떻게 바라보시는가? 그분의 시선은 나의 느낌보다 더 깊은 진리를 말하고 있지 않은가? 이를 묵상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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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성령님은 나를 위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중보하고 계신다. 그분은 지금 나에게 무엇을 말씀하고 계시는가? 이때 나의 새로운 느낌은 무엇인가? 
(조용히 마음을 열고, 성령께서 지금 내게 주시는 위로와 도전의 음성을 ‘말씀을 통해, 기도를 통해, 혹은 침묵 가운데 떠오르는 진실을 통해’ 들어보고 느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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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단계 묵상:

자신이 찾은 제목과 관련한 기도문과 요약문을 써 보세요.
(마음에 떠오른 기도문이나 성령님께 중보를 부탁하고 싶은 내용 적어보기, 믿음의 눈으로 느낀 것을 한 문장으로 요약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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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여호수아 8장을 따라 드리는 기도

(먼저 아래의 기도문을 읽어보시고, 따라 하시거나 참조하시어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아버지, 저는 실패 앞에서 멈춰 서 있던 적이 있습니다. 두려움이 마음을 잠식하고, 다시 시작할 용기를 잃은 채 그 자리에 머물렀습니다. 아이성 앞에 선 이스라엘처럼, 제 안에도 패배의 기억이 깊게 남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호수아에게 다시 길을 열어주신 것처럼, 저에게도 회복의 문을 열어주시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말씀을 따라 걷는 순종이 얼마나 지혜로운 길인지, 그 길 끝에 어떤 승리가 기다리고 있는지 다시 배우고 싶습니다. 승리 이후에도 말씀 앞에 멈춰 선 공동체처럼, 저도 기쁨의 순간에 하나님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제 삶의 중심에 말씀을 두고, 그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6) 오늘 성경공부를 마치며 중요 말씀을 암송해 보시기 바랍니다.

암송대상: 여호수아 8장 1절 (개역개정)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두려워하지 말라 놀라지 말라
군사를 다 거느리고 일어나 아이로 올라가라 보라
|내가 아이 왕과 그의 백성과 그의 성읍과 그의 땅을
다 네 손에 넘겨주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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