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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란 마음의 앞면과 뒷면의 이야기다_심리통찰(5)

심리란 무엇인가란 시리즈글을 써오고 있습니다. 이번 글은 다섯번째 글에 해당됩니다.
심리를 마음의 앞면과 뒷면의 모습으로 나누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어느 기관의 초대를 받아 젊은 청년들을 대상으로 심리관련 강의를 할 때였습니다.

그때 그 친구들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었지요.

 

“혹시 여러분들께서 살아오면서

‘아, 내 마음이 깨졌구나’라고 스스로 느껴 본 적이 있나요?”라고 질문했었습니다.

60명 남짓한 숫자로 기억 나는데 그 질문에 아무도 손을 안 들더군요.

그래서 재차 질문했었습니다.

“마음이 힘들고 많이 안 좋을 때 ‘내 마음이 깨졌구나’라고 생각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나요?”

그들은 한목소리로 “예~”

당시 저를 초대한 기관장께서 “우리 친구들이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어 해요.”라고 하셨지요.

이 친구들이 모두 중국에 유학가서 대학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국내 대학을 다니는 친구들과는 달리 다른 측면에서 이중삼중 마음고생이 있겠더군요.

그런데 정작 본인들은 내 마음이 힘들고 깨졌을 때 그 분위기에 빠져 있을 뿐 자신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 질문했습니다.

“자신이 마음의 균형이 깨졌다는 것을 알았다면 어떻게 할 것 같아요?”

그들의 대답은 “마음의 균형이 좋은 상태로 돌아가고 싶어요”

이 대답이 저는 매우 고마웠지요.
왜냐하면 이것이 마음의 균형이 깨진 사람이 자신이 마음의 깨짐과 함께 알아차려야 할 중요한 숙제였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심리적 모습을 매우 단순하면서도 알아차리기 쉽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1. 심리적 두 모습이란?

먼저 우리 인간은 자아를 가지고 있음을 이해하면 좋겠습니다.

자아란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나란 존재’.

이것이야말로 인간의 속성을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인간의 자아는 크게 두 모습으로 분류할 수 있는 것이지요.

마음의 균형이 좋을 때마음의 균형이 깨진 상태의 두 모습.

 

 

심리적 앞면과 뒷면의 모습
심리적 앞면과 뒷면의 모습

 

 

같은 나인데, 두 상태의 나는 너무 다른 나입니다.

마음의 균형이 좋은 상태의 나는 생각과 느낌과 행동이 그래도 괜찮은데, 마음의 균형이 깨진 상태의 나는 전혀 그렇지 못합니다.

저는 ‘마음의 균형이 좋은 상태의 모습’앞면의 모습,

‘마음의 균형이 깨진 상태의 모습’뒷면의 모습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동전의 앞면과 뒷면과 같이 말입니다.

 

그런데 앞면의 모습들도 사람들마다 서로 다릅니다.

타고난 기질성향이 다르다는 뜻입니다. 또한 마음의 균형이 깨졌을 때의 모습도 사람들마다 다릅니다.

 

남녀가 사랑하여 결혼합니다. 이를 부부라고 합니다.

부부들은 서로 다른 기질성향의 만남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활발한 성향의 사람은 신중한 사람을 원하고 감정이 발달한 사람은 사고가 발달한 사람에 끌리는 경우가 많다는 뜻입니다.

 

또한 각자가 마음의 균형이 깨졌을 때 그 모습도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누구는 그렇게 활발하다가도 마음의 균형이 깨지면 골방에 들어가 나오지 않습니다.
골방에서 나쁜 감정에 휩싸이다가 좀 진정이 되어야 나오는 것이지요.

누구는 그렇게 신중하고 조용한 사람이 마음의 균형이 깨지면 자신의 감정을 밖으로 드러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2. 심리적 앞면의 모습과 뒷면의 모습 살펴보기

과연 사실일까요?

저희 연구소에서는 자기이해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때 연구소에서 개발한 자기이해보고서란 것에 각 사람 자신의 앞면의 모습과 뒷면의 모습이 어떠한지 자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최근에도 이 과정에서 참여한 사람들이 자신의 앞면에서 뒷면으로 바뀔 때의 모습에 놀라더군요.

‘그래그래 내가 그래…’

 

심리적 앞면의 모습

 

위의 사람은 앞면 상태에서는 타인을 수용하는 모습을 잘 보이는데 뒷면 상태로 가면 까다로운 사람으로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지요. 타인도 본인도 매우 혼란스러운 모습일 것입니다.

 

■ 아담과 하와의 심리적 앞면과 뒷면 모습은?

성서에 나오는 인류의 조상, 아담과 하와!

마음의 앞면의 상태에서는

하와는 좀더 주도적인, 아담은 이를 잘 수용해주는 사람으로 여겨집니다.

그러니 하와가 남편에게 상의도 없이 선악과를 먼저 따서 먹은 후 남편에게 먹으라고 했겠지요.

남편은 이를 잘 받아 먹었습니다.

 

아담과 하와의 기질성향 예상
아담과 하와의 기질성향 예상

 

 

뒷면도 달랐습니다.

아담은 신께서 왜 먹었느냐고 하니, 바로 ‘신께서 저에게 주신 저 여자가 먹으라고 해서 먹었다’라고 대답합니다.

전혀 수용적이지 못합니다. 남탓하는 사람으로 변해버린 것이지요.

즉 이런 유형은 타인을 비난하며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타인에게 표출합니다.

한마디로 까다로우면서 고집센 모습이지요. 

아담의 심리적 앞면과 뒷면의 모습이  앞의 A씨와 많이 유사해 보이네요.

 그 이야기를 들은 하와는 더 충격을 받았을 것입니다. 남편이라는 자가 나를 보호해주지 않고 오히려 비난하다니…

하와의 경우 아마도 의존적인 사람으로 변하지 않았을까 여겨집니다.
의존적인 사람들의 일반적인 특징 중 하나가 무기력해지는 것이지요.

 

3. 정리 및 소감

천재들이 있습니다.

천재란 마음의 앞면의 상태에서 자신의 기질성향을 최대한 잘 활용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무리 천재라도 자신의 성향에 맞는 일이 아니면 오히려 더 전전긍긍할 수 있지요.

무언가가 ‘특출나다’는 것은 무언가가 부족함이 클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더 나아가 마음의 균형이 깨져 버리면 이때는 천재란 타이틀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심리적 문제에 휩싸여 자기상자에 갇힌 자가 되는 것이지요.

 

나의 마음은 앞면에 있다, 뒷면에 있다.

나의 앞면의 모습, 나의 뒷면의 모습…

심리란 이렇듯 앞면과 뒷면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자신의 모습을 알아차리는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심리란 마음의 앞면과 뒷면의 이야기다_심리통찰(5)”의 1개의 댓글

  1. 핑백: 솔로몬의 명언1_이 또한 지나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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