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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정 애착 중 회피적 애착유형을 가진 영아들 이해하기

지난 글을 통해 존 볼비의 애착이론이 무엇인지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애착이론에 의한 애착유형은 크게 안정애착과 불안정애착이 있으며, 불안정애착의 경우 크게 회피적 애착, 불안/양가적 애착, 혼란형 애착 유형들이 있다고 했으며, 이러한 애착유형들은 내적 작동모델을 통해 애착형태가 성인이 되어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살펴보았지요. 

이번 글은 애착이론의 주 대상이 되는 영아(0~2세)들의 애착형태, 특히 세가지 불안정 애착유형 중 회피적 애착유형의 영아 모습들과 회피적 유형의 영아들의 부모의 모습, 이러한 회피적 애착유형을 가진 영아가 그대로 성인으로 성장했을 경우 보일 수 있는 모습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회피적 애착

 

1. 회피적 애착유형을 가진 영아들의 행동 특성

(1) 신체적 거리두기

  • 안기기를 꺼려함: 주양육자가 안아주려고 할 때 몸을 피하거나 뻣뻣하게 굳는 모습을 보입니다.
  • 눈 맞추기 피함: 주양육자와 눈을 맞추려 하지 않고 고개를 돌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2) 감정적 무관심

  •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음: 기쁘거나 슬프거나 무서운 감정을 잘 표현하지 않고, 감정을 숨기려 합니다.
  • 무관심한 태도: 주양육자가 곁에 있거나 없거나 별로 신경 쓰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3) 타인과의 신뢰 부족

  • 타인을 쉽게 믿지 않음: 주양육자를 신뢰하지 않으며, 주양육자의 애정 표현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 위로를 받지 않으려 함: 주양육자가 달래주려 해도 거부하거나 무관심한 태도를 보입니다.

(4) 혼자 놀기 선호

  • 혼자서 놀기: 다른 사람들과 함께 놀기보다는 혼자서 장난감이나 놀이를 즐깁니다.
  • 상호작용 피하기: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최소화하려 합니다.

(5) 타인의 관심 피하기

ㆍ 타인의 시선 회피: 주양육자나 다른 사람의 시선을 피하려고 하며, 관심을 받는 것을 꺼려합니다.

 

2. 회피적 애착유형 영아들의 주양육자가 주로 보이는 행동특성들

회피적 애착유형을 가진 영아들의 주양육자는 종종 일관되지 않거나 감정적으로 거리를 두는 행동을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특성은 영아들이 주양육자와의 감정적 연결을 피하고 독립적인 태도를 보이도록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아래에 주양육자가 주로 보이는 행동특성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일관되지 않은 정서적 지원

  • 주양육자는 영아에게 정서적 지원과 애정을 일관되게 제공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영아가 감정적으로 불안해할 때에도 주양육자는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무관심한 태도를 보일 수 있습니다.

(2) 감정적 거리두기

  • 주양육자는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지 않고, 영아와의 감정적 연결을 피하려는 경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영아가 주양육자에게 감정적 반응을 보일 때, 주양육자는 이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냉담한 태도를 보일 수 있습니다.

(3) 독립성 강조

  • 주양육자는 영아에게 독립성을 강조하며, 영아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격려할 수 있습니다.
  • 영아에게 과도한 도움을 주지 않고, 영아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내버려둘 수 있습니다.

(4) 무관심한 태도

  • 주양육자는 영아의 감정적 필요에 대해 무관심한 태도를 보일 수 있으며, 영아가 필요로 할 때에도 관심을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영아가 주양육자에게 관심을 보일 때 주양육자는 반응이 느리거나 무관심할 수 있습니다.

(5) 규칙적이고 예측 가능한 행동

  • 주양육자는 규칙적이고 예측 가능한 행동을 보이지만, 감정적 지원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 영아가 주양육자의 행동 패턴을 예측할 수 있지만, 주양육자의 감정적 지원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행동특성들은 회피적 애착유형을 가진 영아들이 주양육자와의 감정적 연결을 피하고 독립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향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3. 영아에게 독립성을 기르도록 독려하는 것에 대한 문제점들

 주양육자가 영아에게 독립성을 강조하고, 영아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격려하는 것은 긍정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이러한 접근은 영아의 자기 효능감을 키우고, 자립심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회피적 애착유형의 경우, 이러한 독립성 강조가 지나치게 이루어질 때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몇 가지 문제점들입니다.

(1) 정서적 지원 부족

  • 독립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영아는 정서적 지원과 애정이 결여된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영아가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고, 주양육자와의 감정적 연결을 피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2) 심리적 거리 형성

  • 주양육자가 영아에게 과도한 도움을 주지 않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내버려두는 경우, 영아는 주양육자와의 심리적 거리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주양육자와의 안전한 애착 형성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3) 불안과 스트레스 증가

  • 영아는 아직 감정 조절 능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도록 내버려두는 상황에서 불안과 스트레스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영아의 정서적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4) 사회적 상호작용 결여

  • 주양육자가 지나치게 독립성을 강조하면 영아는 타인과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피하게 될 수 있습니다. 이는 영아가 타인과의 관계 형성에서 어려움을 겪게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주양육자가 영아에게 독립성을 강조하되, 정서적 지원과 애정을 함께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아가 필요한 순간에 주양육자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안전감을 느끼는 것이 건강한 애착 형성에 중요합니다.

 

 

4. 회피적 애착 유형 영아들의 사례들

(1) 사례 1: 감정 표현 억제

1) 상황

  • 생후 12개월 된 민수는 주양육자인 엄마와의 애착 형성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민수는 엄마가 방에 들어올 때나 나갈 때 큰 감정 변화를 보이지 않습니다. 엄마가 민수를 안아주려고 해도 민수는 시선 접촉을 피하고 몸을 뻣뻣하게 만듭니다.

2) 행동

  • 민수는 울음을 억제하고, 배고프거나 기저귀가 젖었을 때도 큰 소리로 울지 않습니다. 대신, 혼자서 조용히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주변 환경을 탐색하는데 집중합니다.
  • 엄마가 민수를 돌보려고 할 때 민수는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독립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2) 사례 2: 독립성 유지

1) 상황

  • 생후 18개월 된 지영이는 주양육자인 아빠와의 애착 형성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영이는 아빠가 자리를 떠날 때나 돌아올 때 큰 감정 변화를 보이지 않으며, 아빠가 돌아왔을 때도 반가워하지 않습니다.

2) 행동

  • 지영이는 주양육자인 아빠에게 감정적인 요구를 하지 않고, 필요한 것이 있으면 울거나 아빠의 도움을 요청하기보다는 스스로 해결하려고 합니다.
  • 예를 들어, 장난감이 바닥에 떨어졌을 때, 지영이는 아빠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대신, 스스로 장난감을 주우려고 노력합니다.
  • 또한 지영이는 혼자 놀기를 선호하며, 아빠가 놀아주려고 할 때에도 스스로 장난감을 가지고 놀려고 합니다.
  • 아빠가 지영이에게 다가와서 무언가를 도와주려고 할 때, 지영이는 아빠의 도움을 거부하고 자신의 방식대로 하려고 합니다.
  • 아빠가 지영이와 놀아주려고 해도 지영이는 시선 접촉을 피하고, 감정적으로 거리를 두려고 합니다. 아빠가 지영이를 안아줄 때도 지영이는 몸을 뻣뻣하게 만듭니다.

 

 

이번 시간에는 회피적 애착유형을 가진 영아들의 모습과 그들의 주양육자가 주로 보이는 모습들, 또한 영아들의 사례들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만약 천성적 기질이 내향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어린 시절에 회피적 애착유형을 가질 수 밖에 없는 환경에서 자라났다면 어떻게 될까요? 외향성향을 타고난 사람들과는 훨씬 더 회피적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겠지요. 스스로 자신을 가두어 사는 사람들, 극단적으로는 조현성 성격장애를 가질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현재 우리 나라에서도 큰 이슈가 되는 내용이기도 하지요. 

또한 부모가 사고성향이 높은 사람들이 자녀를 키울 때 정서를 배제한 채, 또한 자신의 계획이나 활동을 우선해서 아기를 돌볼 때 자녀들은 회피적 애착유형을 가질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게다가 부모 자체가 회피적 애착유형을 가졌다면 더 그러할 가능성이 크겠지요.

이러한 점이 무조건 맞는 것은 아니겠지만, 개인적으론 부모님들이 이를 잘 유념해 두면 나쁠 것이 없겠다란 생각이 듭니다. 다음 글은 불안/양가적 애착유형을 가진 영아들 등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불안정 애착 중 회피적 애착유형을 가진 영아들 이해하기”에 대한 2개의 생각

  1. 핑백: 이애경의 선물1: 발돋음

  2. 핑백: 불안/양가적 애착유형의 영아들: 존 볼비의 불안정애착(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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