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힐링타임

매일성경공부36: 모세의 성막 건설, 하나님의 임재 공간을 만들다 (출애굽기 35–40장)

지난 시간에는 율법시대 중 다섯 번째 출애굽기 32–34장의 ‘모세의 중보, 은혜로 다시 이어진 언약’을 공부하였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출애굽기 마지막 시간이자 여섯 번째인 출애굽기 35–40장의 ‘성막 건설, 하나님의 임재 공간을 만들다’란 주제로 성경 공부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말씀 속에서 깊은 은혜의 시간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4. 율법시대: 출애굽기 16장~신명기

모세 성막을 짓기 위해 금품을 헌납하다

6. 모세의 성막 건설, 하나님의 임재 공간을 만들다 (출 35–40장)

(1) 들어가기 전, 본문 배경 이해

출애굽기 35장에서 40장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성막을 실제로 건축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이 본문을 읽기 전에 몇 가지 역사적·신학적 배경을 먼저 이해하시면 말씀을 더욱 깊이 있게 묵상하실 수 있습니다.

먼저, 이 구간은 시내산 언약 이후의 장면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출애굽기 25장부터 성막에 대한 구체적인 설계와 규례를 모세에게 주셨고, 이는 단순한 건축 지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백성 가운데 거하시기 위한 임재의 공간을 마련하는 계획이었습니다. 성막은 하나님과 백성 사이의 관계를 상징하며, 그분의 거룩함과 임재를 눈에 보이는 방식으로 드러내는 장소였습니다.

또한, 이스라엘 백성은 금송아지 사건을 통해 언약을 깨뜨린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세의 중보를 들으시고 자비를 베푸셔서 언약을 다시 회복하셨고, 성막 건축은 그 회복된 관계 속에서 원래 계획대로 진행된 것입니다. 따라서 이 성막은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백성과 함께 거하시겠다는 약속의 성취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신학적으로는 성막이 예배의 중심이자,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드러내는 장소로 기능합니다. 백성은 자발적으로 예물을 드리고, 하나님께서 지혜를 부어주신 기술자들이 그 일을 감당하게 됩니다. 이는 공동체 전체가 하나님의 계획에 참여하며, 예배와 헌신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또한, 성막의 완성과 함께 하나님의 영광이 그 위에 임하시는 장면은 매우 중요한 신학적 의미를 지닙니다. 하나님은 단지 말씀만 주시는 분이 아니라, 실제로 백성 가운데 거하시며 인도하시는 분이심을 보여주십니다. 이후 이스라엘은 구름기둥의 인도에 따라 광야 여정을 계속하게 되며, 이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의 시작을 상징합니다.

이러한 배경을 염두에 두시고 출애굽기 35~40장을 읽으시면, 단순한 건축 기록을 넘어 하나님과의 관계, 공동체의 헌신, 그리고 임재의 의미를 더욱 깊이 있게 묵상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2) 주요 등장인물

① 모세: 하나님의 명령을 받아 성막 건축을 백성에게 전달하고, 모든 과정을 신실하게 인도하신 지도자이십니다.

② 브살렐: 하나님께서 지혜와 총명을 부어주신 기술자로서, 성막과 그 기구들을 정교하게 제작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③ 오홀리압: 브살렐과 함께 일하며, 조각과 직조 등 다양한 기술로 성막 건축에 헌신한 숙련된 장인이십니다.

④ 이스라엘 백성들: 자발적으로 예물을 드리고, 각자의 재능과 손길로 성막 건축에 참여한 공동체의 일원들이십니다.

⑤ 하나님: 성막을 통해 백성 가운데 거하시며, 그들의 헌신과 순종을 기쁘게 받으시고 영광으로 임재하신 분이십니다.

 

 

(3) 출애굽기 35~40장 주요 내용

출애굽기 35~40장은, 크게 세 개의 소주제로 나누어 다음과 같이 살펴볼 수 있습니다.

1_ 자발적 헌신 – 회복된 마음으로 드리는 예물 (출 35장)

1) 하나님은 성막을 실제로 건축하라고 명령하셨고, 모세는 백성에게 그 말씀을 전달하였다. 이제는 설계가 아니라 실천의 시간이었다. 백성은 금송아지 사건 이후, 회복된 언약에 응답하며 성막을 위한 예물을 자발적으로 드리기 시작하였다.

2) 예물은 강요가 아닌 감동에서 비롯되었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마음이 움직인 자들이 자신의 소유를 기쁨으로 내어놓았다. 금, 은, 청색 실, 가죽, 조각목 등 성막에 필요한 모든 재료가 백성의 손에서 채워졌다.

3) 헌신은 단지 물질의 문제가 아니었다. 백성은 하나님께서 다시 동행하시겠다는 약속에 감사와 기쁨으로 반응하였다. 그들의 예물은 회복된 관계에 대한 응답이었고, 말씀을 향한 순종의 표현이었다.

4) 하나님은 헌신의 마음을 받으셨고, 공동체는 하나 되어 성막을 위한 준비를 시작하였다. 이전의 반역과 배신은 이제 자발적인 참여와 기쁨의 섬김으로 바뀌어가고 있었다.

5) 출 35장은 헌신이 어떻게 회복의 증거가 되는지를 보여준다. 말씀에 따라 움직이는 공동체는 하나님께서 거하실 처소를 함께 준비하며 동행의 첫걸음을 다시 내딛게 되었다.

☞ 오늘날 역시 신앙의 헌신은 억지가 아니라 기쁨에서 시작됩니다. 또한 공동체 안에서 각자의 역할을 따라 섬길 때 하나님의 뜻은 실제로 구현되지요. 예배는 개인의 열심이 아니라 공동체의 조화 속에서 완성됩니다.

2_ 공동체의 손길 – 기술자와 백성이 함께 세우는 성막 (출 36–39장)

1) 하나님은 브살렐과 오홀리압에게 지혜와 기술을 부어 성막을 실제로 제작할 수 있도록 하셨다. 그들은 말씀에 따라 모든 구조와 기구를 정교하게 만들어갔고, 성막은 점차 눈에 보이는 형태로 세워지기 시작하였다.

2) 백성은 예물을 계속 가져왔고, 그 양이 너무 많아져서 모세는 “그만 가져오라”는 명령을 내릴 정도였다. 헌신은 넘치도록 이어졌고, 공동체 전체가 성막 건축에 참여하였다.

3) 성막의 모든 기구—지성소, 성소, 번제단, 물두멍, 등잔대, 진설병상— 그리고 제사장의 복장까지 하나님의 지시대로 정확하게 제작되었다. 말씀은 설계도가 아니라, 실제 삶 속에서 구현되어야 할 기준이었다.

4) 기술자들은 단지 기능을 수행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를 위한 공간을 준비하는 사명을 감당하였다. 백성은 각자의 역할을 따라 섬기며, 하나님께서 거하실 처소를 함께 세워갔다.

5) 출 36–39장은 공동체가 말씀에 따라 움직일 때 하나님의 뜻이 실제로 이루어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성막은 한 사람의 손으로 지어진 것이 아니라, 회복된 백성 전체가 함께 만든 동행의 공간이었다.

☞ 오늘날에도 섬김은 단지 수고가 아니라 말씀을 구현하는 사명입니다. 기술과 재능도 하나님께 드려질 때 예배의 공간을 세우는 도구가 되지요. 삶의 자리에서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이 성막을 짓는 오늘의 방식입니다.

3_ 하나님의 영광 – 임재가 머무는 성막의 완성 (출 40장)

1) 모든 준비가 끝난 후, 모세는 성막을 실제로 조립하였다. 기구 하나하나를 제자리에 놓고, 성소와 지성소를 구분하며 하나님의 지시대로 성막을 완성하였다.

2) 모세는 기름을 부어 성막과 모든 기구를 거룩하게 구별하였고, 제사장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도 기름을 부어 위임하였다. 예배의 공간과 사람 모두가 하나님께 드려질 준비를 마친 순간이었다.

3) 그때, 구름이 성막 위에 덮였고 하나님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게 임하였다. 모세조차 그 영광으로 인해 성막 안에 들어갈 수 없을 만큼 하나님의 임재는 강력하고 실제적이었다.

4) 이후 백성은 구름이 떠오르면 이동하고, 구름이 머물면 멈추었다. 하나님의 임재는 단지 상징이 아니라 광야 여정의 실제적인 인도였다.

5) 출 40장은 성막이 단지 건축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백성 가운데 거하시며 함께 걸어가시는 동행의 시작점임을 보여준다. 영광이 머무는 곳에서, 백성은 다시 걸어가기 시작하였다.

오늘날에도, 예배는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자리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기준이 됩니다. 신앙은 머무름과 움직임 모두를 하나님의 임재에 따라 결정하는 삶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브람을 부르심

 

(4) 말씀을 따라 느끼며 살아내기

1) 말씀 속 교훈들 (출애굽기 35~40장)

① 예배는 삶 전체로 드리는 헌신이다 – 성막 건축에 모든 백성이 참여한 모습은, 오늘날 우리의 시간과 재능, 물질을 하나님께 드림으로 헌신하는 예배적 삶을 보여줍니다.

② 일상의 수고도 하나님께 올려드릴 예배가 될 수 있다 – 기술자와 직공들이 맡은 일은 단순한 노동이 아니라 하나님께 드리는 섬김이었습니다. 우리의 일과 봉사, 전공도 예배가 될 수 있습니다.

③ 감사는 나눔을 통해 완성된다 – 백성들이 자발적으로 예물을 드리고 서로 협력하며 성막을 세운 것처럼, 감사는 나눔과 협력 속에서 더 풍성해집니다.

④ 죄는 고백과 회복을 통해 새롭게 된다  금송아지 사건 이후 다시금 성막을 짓는 과정은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위한 순종이었습니다. 우리의 회개도 행동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⑤ 관계의 회복도 신앙의 핵심이다 – 하나님께서 다시 백성 가운데 거하시기로 하신 결정은 회복의 신호였습니다. 오늘 우리는 상처받은 관계도 믿음 안에서 회복할 수 있습니다.

⑥ 반복되는 예배 속에서도 마음을 새롭게 하라 – 제사장 복장과 성막 기구 하나하나에 담긴 의미처럼, 외적인 예배 형식도 내적 경건함으로 채워져야 합니다.

 하나님은 삶의 세세한 부분까지 관심을 두신다 – 청동 못과 줄까지도 기록된 성막 설계처럼, 하나님은 우리 삶의 작은 영역까지도 관심을 가지시고 인도하십니다.

2) 마음에 다가오는 교훈과 정서 탐색

① 위의 교훈들 혹은 공부 중에서 내 마음에 가장 크게 다가오는 내용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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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그 교훈을 바라볼 때 어떤 느낌이 들었나요?
(예: 평안함, 감사함, 벅참, 설렘, 안도감, 두려움, 슬픔, 화남, 부러움, 부끄러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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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그 느낌이 들었을까요? 그 느낌은 내 삶의 어떤 상황이나 기억과 연결되어 있나요? 성령님이 지금 나에게 주시는 특별한 은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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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그 느낌은 나의 오래된 심리적 해석일 수도, 성령께서 말씀 중에 새롭게 깨닫길 바라는 그 무엇일 수도 있습니다. 이를 내밀하게 정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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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부담이 되는 교훈과 그 감정의 이면

① 교훈들 중에서 마음에 꺼려지거나 피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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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그때 떠오르는 감정 속의 느낌은 무엇인가요? (예: 자기 혹은 타인에게 화남, 슬픔, 두려움, 부정, 역겨움, 부러움, 부끄러움 등에 숨겨져 있는 느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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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그 느낌 속에 숨겨져 있는 나의 심리적 해석은 무엇인가요? 이 경우 이전에도 그 느낌으로 어떤 생각이 반복적으로 떠올랐을 수도 있습니다. (예: 하나님은 나를 이렇게 쉽게 좋아해주지 않으실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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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이러한 느낌의 ‘쓴 뿌리’는 어린 시절 혹은 과거의 어떤 부정적인 경험으로 인해 생겼을 수도, 일시적인 마음의 건드림일 수도 있습니다. 이를 성령님께 꺼내어 묵상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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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깨달음과 삶의 적용

① 오늘 나눈 교훈과 느낌을 정리한 것을 바탕으로, 어떤 결정을 하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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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실천하며 살아내기를 원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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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그 실천이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정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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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도문을 써 보세요. 마음에 떠오른 기도문이나 성령님께 중보를 부탁하고 싶은 내용을 자유롭게 적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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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출애굽기 35-40장을 따라 드리는 기도

하나님 아버지, 회복된 언약 앞에서 다시 헌신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금송아지의 실패를 지나 자발적인 예물과 섬김으로 성막을 세우게 하신 은혜를 기억합니다.

브살렐과 오홀리압에게 지혜를 부어주시고, 백성의 손길을 통해 말씀대로 성막을 완성하게 하신 것처럼 저희의 삶도 말씀대로 세워지기를 원합니다. 작은 기술과 재능도 예배의 도구가 되게 하시고, 공동체 안에서 함께 섬기며 하나님께 나아가게 하십시오.

성막 위에 구름으로 임하신 하나님의 영광을 기억합니다. 그 영광이 삶의 방향이 되게 하시고, 머무름과 움직임 모두를 하나님의 임재에 따라 결정하게 하십시오. 하나님과 함께 걷는 삶이 광야 같은 현실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도록 인도해 주시옵소서.

오늘도 저희의 마음을 성막처럼 준비하오니 그 안에 거하시고, 영광 가운데 다시 걸어가게 하십시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6) 오늘 성경공부에서 느낀 점, 얻은 것들을 간략하게 적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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