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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성경공부35: 모세의 중보, 은혜로 다시 이어진 언약 (출애굽기 32~34장)

지난 시간에는 율법시대 중 세 번째 출애굽기 25~31장의 ‘성막의 명령, 예배는 하나님과의 동행’을 공부하였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율법시대 중 네 번째 출애굽기 32~34장의 ‘모세의 중보, 은혜로 다시 이어진 언약’이란 주제로 성경 공부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말씀 속에서 깊은 은혜의 시간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4. 율법 시대: 출애굽기 16장~신명기

모세의 중보

4. 모세의 중보, 은혜로 다시 이어진 언약 (출애굽기 32~34장)

(1) 들어가기 전, 본문 배경 이해

출애굽기 32장에서 34장은 이스라엘 백성과 하나님 사이의 관계가 극적으로 흔들리고, 다시 회복되는 중요한 전환점을 담고 있습니다. 이 말씀을 읽으시기 전에, 그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몇 가지 배경을 함께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시내산 아래에서 하나님의 율법을 기다리는 중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기다림은 단순한 인내의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를 시험받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고대 근동 문화에서는 눈에 보이는 신상을 통해 신의 존재를 확인하려는 경향이 강했기 때문에, 백성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보다 금송아지라는 형상을 통해 안정감을 얻으려 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조각상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을 대체하려는 시도였기에 매우 심각한 영적 배신으로 여겨졌습니다.

이 시기의 백성은 애굽에서 오랜 노예 생활을 했던 사람들로, 자유에 대한 기대와 동시에 불안과 혼란도 함께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도자인 모세가 보이지 않자, 그들은 과거의 방식으로 돌아가려는 심리적 충동을 느꼈고, 이는 금송아지 사건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스스로 깨뜨리는 행위였으며, 공동체 전체의 정체성과 신앙의 기반을 흔드는 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사건을 통해 자신의 거룩함과 질투하심을 드러내십니다. 하나님은 단순히 사랑만 하시는 분이 아니라, 백성과의 언약을 소중히 여기시며, 그 언약이 훼손될 때에는 반드시 책임을 물으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동시에 하나님은 자비롭고 은혜로우신 분으로, 회개와 중보를 통해 관계를 회복하시는 길도 열어두십니다. 모세의 중재는 단순한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과 백성 사이의 끊어진 다리를 다시 잇는 신앙적 행동이었으며, 하나님은 그 기도를 들으시고 언약을 다시 세우십니다.

이 과정에서 하나님은 자신의 성품을 직접 계시하시며, 자비와 진리, 인내와 공의를 함께 갖춘 분으로 자신을 소개하십니다. 이는 하나님을 단순히 심판자나 구원자로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 안에서 살아계신 인격적인 하나님으로 받아들이는 데 중요한 통찰을 줍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다시 돌판을 주시고 절기와 규례를 재확인하시는 장면은, 백성이 단순히 용서받는 것을 넘어, 다시 거룩한 삶으로 초대받고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백성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그들과 함께하실 의지를 포기하지 않으시며, 그들을 거룩한 공동체로 세우시려는 계획을 지속하십니다.

이 말씀을 읽으실 때,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순한 규칙의 문제가 아니라, 신뢰와 사랑, 그리고 회복의 여정이라는 점을 함께 묵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면서도, 그 속에서 다시 일으키시고 동행하시는 분이심을 이 장들을 통해 깊이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2) 주요 등장인물들

① 모세: 하나님과 백성 사이를 중재하며, 하나님의 뜻을 받아 백성에게 전하시는 지도자이십니다.

② 아론: 백성의 요구에 따라 금송아지를 만들었지만, 이후 모세와 함께 회복의 과정에 참여하는 제사장이십니다.

③ 레위 지파 사람들: 모세의 요청에 응답하여 하나님의 편에 서서 우상 숭배에 가담한 자들을 처벌하는 역할을 감당하였습니다.

④ 이스라엘 백성: 불안과 조급함 속에서 금송아지를 만들며 하나님과의 언약을 어겼지만, 이후 회개의 기회를 맞이하게 됩니다.

⑤ 하나님: 백성의 죄에 대해 진노하시지만, 모세의 중보를 듣고 자비와 은혜로 언약을 다시 세우시는 거룩하고 인격적인 하나님이십니다.

(3) 출애굽기 32~34장 주요 내용

출애굽기 32~34장은, 크게 세 개의 소주제로 나누어 다음과 같이 살펴볼 수 있습니다.

1_ 언약의 파괴 – 금송아지와 백성의 배신 (출 32장)

1) 모세가 산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자, 백성은 불안해졌다. 지도자가 사라졌다는 생각은 그들의 신앙을 흔들었고, 그들은 아론에게 새로운 신을 만들 것을 요구하였다. 아론은 금을 모아 송아지 형상으로 부어 만들었고, 백성은 그것을 향해 “이것이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한 신이다”라 외치며 제사까지 드렸다.

2) 금송아지 사건은 언약의 직접적인 파기 행위였다. 백성은 방금 하나님께 언약의 말씀을 “준행하겠습니다”라 고백했지만, 현실적 불안과 눈에 보이는 형상을 향한 욕망이 그 언약을 쉽게 깨뜨렸다. 그들은 참된 구속자 대신, 자신들이 만든 형상을 예배하였다.

3) 하나님은 진노하셨고, 모세에게 “내가 그들을 멸하고 너로 큰 민족을 세우겠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모세는 하나님께 간절히 간구하며, 백성의 죄를 멸하시기보다 용서해 달라고 기도하였다. 하나님은 모세의 중보를 들으셨고, 모세는 산에서 내려와 금송아지를 불태우고, 돌판을 산 아래에서 깨뜨렸다.

4) 레위 지파는 하나님의 편에 서서 반역자들을 처리하였고, 모세는 다시 하나님 앞에 나아가 백성의 속죄를 구하였다. 백성의 죄는 심각했고, 그 결과는 공동체 내에 고통과 분열을 남겼다. 그러나 이 사건은 하나님과 백성 사이의 관계가 무너진 자리에서 다시 회복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5) 언약은 인간의 연약함으로 인해 쉽게 파괴될 수 있었다. 그러나 금송아지 사건은 단지 실패의 기록이 아니라, 은혜로 다시 이어져야 할 관계의 시작점이기도 했다. 모세의 중보는 백성의 회복을 위한 다리가 되었고, 하나님은 완전한 멸절이 아닌, 다시 걸어갈 길을 남겨주셨다.

 오늘날에도 우상은 단지 조각상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보다 앞세우는 불안과 대체물의 작동입니다. 신앙은 눈에 보이지 않는 분을 신뢰하는 결단이며,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말씀을 붙드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2_ 중보의 요청 – 모세의 간절한 대면 (출 33장)

1) 금송아지 사건 이후, 하나님은 백성에게 “내가 너희와 함께 가지 않겠다”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백성을 ‘목이 곧은 자’라 부르며, 관계를 단절할 수도 있음을 경고하셨다. 모세는 이 선언 앞에서 깊은 슬픔과 절박함 가운데 중보자로서 나아갔다.

2) 하나님은 “내가 천사를 앞서 보내겠다”라 하셨지만, 모세는 “주의 임재가 우리 가운데 있어야 합니다”라며 동행하지 않으신다면 약속의 땅도 의미 없다고 고백하였다. 하나님의 임재가 백성 가운데 거하느냐가 신앙의 중심이었다.

3) 하나님은 모세의 간절한 중보를 들으시고 “내가 친히 너와 함께 가겠다”라고 응답하셨다. 이 말씀은 단지 모세 개인에게만이 아니라, 전체 공동체와의 관계를 회복하시는 하나님의 선언이었다.

4) 모세는 더 나아가 “주의 영광을 내게 보이소서”라고 요청하였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바위 틈에 두고 등을 지나시며 당신의 이름과 성품을 선언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 이는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가장 깊은 대면 중 하나였다.

5) 출33장은 무너진 관계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중보의 기도를 통해 다시 응답하시는 장면을 보여준다. 언약은 끊어진 듯 보였지만, 모세의 중보는 백성과 하나님의 거리를 다시 이어주는 다리가 되었고, 하나님은 은혜로 그 다리를 건너오셨다.

 오늘날, 중보기도는 공동체를 향한 책임과 사랑의 실천입니다. 하나님은 기도를 통해 은혜로 응답하시며, 무너진 관계도 다시 회복되게 하십니다. 삶 속에서도 공동체를 위한 중보는 신앙의 깊이를 드러내는 중요한 자리입니다.

3_ 언약의 회복 – 새 돌판과 은혜의 갱신 (출 34장)

1) 하나님은 모세에게 새 돌판을 준비하라고 하셨다. 이전의 돌판은 백성의 배신 앞에서 깨졌지만, 하나님은 스스로 언약을 다시 이어가시기 위해 그 말씀을 다시 새기고자 하셨다. 회복은 하나님의 선택에서 시작되었다.

2) 하나님은 모세에게 “내가 내 모든 선한 것을 네 앞으로 지나가게 하겠다”라고 하셨다. 또한 그 자리에서 스스로를 선언하시며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는 성품을 말씀하셨다. 회복은 하나님의 본질로부터 나왔다.

3) 모세는 다시 엎드려 경배하며, 백성의 죄를 용서해달라고 간구하였다. 하나님은 언약을 다시 세우시되, 앞으로의 삶에서는 가나안 사람들의 풍속과 우상을 따르지 말라는 새로운 규례들을 덧붙여 경계와 방향을 주셨다.

4) 하나님은 모세와 함께 사십 일 동안 다시 말씀을 나누셨고, 모세는 그 말씀을 기록하여 백성에게 전달하였다. 그가 산에서 내려올 때 얼굴에서 광채가 났으며,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대면한 자에게 나타나는 변화였다.

5) 출34장은 깨어진 언약의 자리에 은혜로 다시 시작하시는 하나님의 성품을 보여준다. 죄는 관계를 무너뜨렸지만, 하나님의 은혜는 관계를 다시 세우는 능력이었다. 말씀은 다시 기록되었고, 백성은 또다시 방향을 부여받았다.

☞ 오늘날에도 하나님의 성품은 신앙의 방향입니다. 회복은 죄의 무게보다 큰 은혜에서 시작되며, 하나님은 말씀으로 다시 길을 열어 가십니다. 실패 이후에도 관계를 이어가시는 하나님을 기억할 때, 삶은 다시 걸어갈 수 있는 방향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아브람을 부르심

(4) 말씀을 따라 느끼며 살아내기

1) 말씀 속 교훈들 (출애굽기 32~34장)

① 하나님의 임재 없이는 아무것도 의미가 없다 – 하나님께서 함께하시지 않으면 약속의 땅조차도 목적을 잃게 되며, 신앙의 여정은 방향을 잃게 됩니다.

② 중보 기도는 관계를 회복시키는 능력이 있다 – 모세의 간절한 기도는 하나님의 진노를 돌이키게 하였으며, 백성과 하나님 사이의 끊어진 관계를 다시 잇는 통로가 되었습니다.

③ 우상은 불안한 마음이 만들어낸 잘못된 선택이다 – 이스라엘 백성은 지도자가 보이지 않자 금송아지를 만들었고, 이는 하나님보다 눈에 보이는 것에 의지하려는 인간의 연약함을 드러냅니다.

④ 하나님은 자비로우시지만 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물으신다 – 하나님께서는 용서하시는 분이시지만, 회개 없는 죄에 대해서는 공의로 심판하시는 분이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⑤ 하나님의 성품은 관계 안에서 드러난다 – 하나님은 모세에게 자비와 은혜, 인내와 진실로 자신을 계시하시며, 이는 단순한 개념이 아닌 살아 있는 인격으로서의 하나님을 보여주십니다.

⑥ 회개는 행동으로 드러나야 한다 – 이스라엘 백성은 단장품을 제거함으로써 회개의 마음을 표현하였고, 이는 진정한 회개가 삶의 태도와 선택으로 이어져야 함을 보여줍니다.

⑦ 하나님과의 동행은 백성을 구별되게 만든다 – 모세는 하나님의 동행이 이스라엘을 다른 민족과 구별되게 하는 유일한 조건임을 고백하며, 하나님의 임재가 곧 정체성임을 강조합니다.

⑧ 죄의 흔적은 용서받아도 삶에 영향을 남긴다 – 돌판이 다시 주어졌지만, 깨진 첫 돌판은 백성의 죄를 상기시키며, 죄의 결과는 용서 이후에도 삶 속에 흔적을 남길 수 있음을 알려줍니다.

⑨ 하나님은 우리의 이름을 아시고 인격적으로 관계하신다 – 모세를 이름으로 부르시며 아신 하나님은, 우리 각자를 인격적으로 알고 계시며, 그 관계 속에서 말씀하시고 인도하십니다.

2) 마음에 다가오는 교훈과 정서 탐색

① 위의 교훈들 혹은 공부 중에서 내 마음에 가장 크게 다가오는 내용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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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그 교훈을 바라볼 때 어떤 느낌이 들었나요? (예: 평안함, 감사함, 벅참, 설렘, 안도감, 두려움, 슬픔, 화남, 부러움, 부끄러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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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왜 그 느낌이들었을까요? 그 느낌은 내 삶의 어떤 상황이나 기억과 연결되어 있나요? 성령님이 지금 나에게 주시는 특별한 은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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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그 느낌은 나의 오래된 심리적 해석일 수도, 성령께서 말씀 중에 새롭게 깨닫길 바라는 그 무엇일 수도 있습니다. 이를 내밀하게 정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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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부담이 되는 교훈과 그 감정의 이면

① 교훈들 중에서 마음에 꺼려지거나 피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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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그때 떠오르는 감정 속의 느낌은 무엇인가요? (예: 자기 혹은 타인에게 화남, 슬픔, 두려움, 부정, 역겨움, 부러움, 부끄러움 등에 숨겨져 있는 느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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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느낌 속에 숨겨져 있는 나의 심리적 해석은 무엇인가요? 이 경우 이전에도 그 느낌으로 어떤 생각이 반복적으로 떠올랐을 수도 있습니다. (예: 하나님은 나를 이렇게 쉽게 좋아해주지 않으실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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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이러한 느낌의 ‘쓴 뿌리’는 어린 시절 혹은 과거의 어떤 부정적인 경험으로 인해 생겼을 수도, 일시적인 마음의 건드림일 수도 있습니다. 이를 성령님께 꺼내어 묵상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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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깨달음과 삶의 적용

① 오늘 나눈 교훈과 느낌을 정리한 것을 바탕으로, 어떤 결정을 하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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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실천하며 살아내기를 원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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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그 실천이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정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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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기도문을 써 보세요. 마음에 떠오른 기도문이나 성령님께 중보를 부탁하고 싶은 내용을 자유롭게 적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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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출애굽기 32-34장을 따라 드리는 기도

하나님 아버지, 말씀을 준행하겠다고 다짐했던 그 고백이 불안과 조급함 속에서 쉽게 깨지는 모습을 봅니다. 금송아지를 만든 백성의 이야기 속에 저희의 연약함이 겹쳐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보의 자리에서 무릎 꿇은 모세를 기억합니다. 하나님의 임재 없이는 한 걸음도 의미 없다는 고백이 오늘의 신앙을 다시 중심으로 이끌어 줍니다.

깨진 돌판 위에도 은혜는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자비롭고 은혜로우며 진실이 많다고 하신 하나님의 성품이 저희의 실패를 이겨내는 능력이 됩니다.

관계를 다시 이어가시는 하나님 앞에 고백과 순종의 걸음을 다시 내딛습니다. 깨어진 자리를 지나 말씀으로 이어지는 회복의 길을 걸어가게 하십시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6) 오늘 성경공부에서 느낀 점, 얻은 것들을 간략하게 적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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