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입성하였습니다. 타고난 운동신경도 있었겠지만, 그것으로 설명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이에 대해 좀더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스포츠계, 특히 야구계에서 가장 핫한 인물 중 한 명은 이정후선수일 것입니다.
이정후선수는 2023년 12월 15일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총액 1억1300만 달러에 6년 계약을 맺었지요. 한국돈으로 약 1,470억원 수준인데 이 금액은 한국인이 한국리그에서 야구하다 미국 메이저리그에 포스팅한 최고의 금액이지요.
이정후선수는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의 주전 외야수로 활약하며,
평균타율 0.348
총안타수 1,016개
총홈런수 67개
총도루수 157개
평균출루율 0.429
경기당 득점수 0.74점
경기당 타점수 0.66점 의 성적을 이루었습니다.
또한 2019년 프리미어12 우승, 2020년 도쿄올림픽 은메달 획득하는데 큰 공을 세우기도 했지요.
기록에서 보다시피 그는 홈런을 크게 양산하는 스타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기록에서 보는 바와 같이 안타와 출루율, 득점과 타점을 꾸준하게 만들어 내는 데에 탁월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해당기간동안 아프지 않는 등 자기관리가 좋아야 함은 물론, 무엇보다 멘탈의 기복이 없어야 하지요. 야구는 멘탈경기란 말이 있습니다.
야구는 투수와 타자가 서로 마주 보는 가운데 합니다. 매우 정적인 면이지요.
관중들이 이를 집중해서 쳐다보기에 그 어느 경기보다 심리적 영향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타자가 배트를 들고 있는 상태에 있으면서 온 시선이 자신에게 집중되었을 때 마치 발가벗겨져 있는 기분이 듭니다.
또한 투수에게 수싸움을 못해서 아웃을 당했을 때 마치 자신이 농락당하는 기분이 들 때가 많습니다.
또한 득점찬스에 있거나 반드시 진루를 해야 할 때, 그렇지 못하고 아웃될 때의 심리는 정말 죽을 맛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정후선수의 경우만해도 10번 중에 약 6.3번은 출루하지 못하고 아웃되기에, 이때 뭔가 상대방에게 무시당했거나 압도당했다는 느낌, 자신이 잘못했다는 자책, 특히 경기에 졌을 때 자신이 큰 잘못을 했다는 죄책감이 생길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잘하고 있을지라도 자신의 행운이 언제 멈출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초조함으로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도 많을 것입니다. 이런 심리 속에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오랫동안 슬럼프에 빠지곤 하지요.
그래서 운동선수들 중 야구선수들이 특히 징크스가 많고 자신들의 이상한 루틴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어떡하든 그런 심리에 빠지지 않으려는 몸부림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러므로 야구선수가 야구를 잘한다는 것은 어린 시절엔 그의 운동능력이 우선시되지만,
프로야구와 같이 점점 최고 정점에 다가갈수록 자신의 멘탈관리가 더욱 중요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러한 점들을 감안해볼 때에 이정후선수가 6년동안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그의 멘탈이 좋기 때문이다란 결론을 내려볼 수 있으며, 그가 멘탈이 좋은 이유를 심리적 지식들을 통해 다음과 같은 가설들을 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
그 가설들을 여러분들과 함께 공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이정후 선수의 성향이 야구하기에 최적화된 성향이다?
알려진 바로는 이정후선수의 MBTI는 ISTJ라고 합니다. 이 경우 섬세하면서도 좋은 감각을 타고나면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능력이 좋으므로 현실적 결실을 잘 맺는다고 합니다. 특히 ISTJ는 뛰어난 관리자유형에 해당됩니다. 즉 자신이 정해놓은 사회, 생활 영역 내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하며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는 경향이 높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성향이 야구를 할 때 결실을 맺는 것에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야구를 잘 하는 선수들이 모두 ISTJ가 아니므로 필요충분조건은 아닐 것입니다. 참고로 ‘바람의 아들’인 그의 아버지 이종범코치의 MBTI는 ESTP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2. 이정후 선수는 명상이나 마인드 컨트롤을 잘한다?
명상에도 그 종류가 다양하지만 야구와 관련해서 명상의 효과를 살펴보면,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며, 외부의 자극을 자신의 마음에서 분리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즉 관중의 요란한 함성, 특히 상대팀 관중의 저주에 가까운 함성들, 자신의 심리를 옥죌 수 있는 그런 자극들을 차단하고 온전히 투수와 나와의 상황만을 만들고 거기에 집중한다면 훨씬 좋은 효과를 가질 것입니다.
우리나라 1세대 메이저리거 박찬호 선수는 특히 명상에 많이 집중했고 이를 다른 선수들에게 보급했다고 합니다.
또한 자신을 진정시키는 능력, 즉 마인드 컨트롤이 매우 좋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마인트 컨트롤 핵심은 외부 상황의 강한 자극이 올지라도 자신의 감정을 잘 진정시켜서 그 상황을 자신이 적절하게 잘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현재 대부분의 팀들이 명상이나 마인드 컨트롤 등의 교육들을 시키고 있으며, 심리상담 전문가를 팀내에 두어 선수들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것들은 이정후 선수만 혜택을 보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3. 이정후 선수는 부모와의 애착관계가 잘 형성되어 있다?
인간의 심리형성은 엄마의 자궁 속인, 태내에서 출발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기를 밴 산모는 태교음악, 좋은 것만 들어야 한다, 심리적으로 편안해야 한다고 합니다.
즉 엄마가 심리적, 육체적으로 힘들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잘 다스리고 태내에 있는 아기와 친밀한 소통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할 때 아기의 심리는 불안하지 않고, 건강한 인간심리의 가장 근원이 되는 안정감이 크게 자리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태어나서 부모 특히 엄마와의 관계가 안정애착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했다면, 아기는 성장하면서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자발적인 능력개발, 자신에 대한 믿음과 타인에 대한 신뢰감이 크게 형성되므로 심리적 안정기반을 구축하게 될 것입니다.
이 경우 외부의 부정적인 자극이 있더라도 긍정적인 마인드로 이를 스스로 통제할 수 있게 됩니다. 그 반대인 불안정애착관계가 형성되었을 때 기본적으로 불안감이나 죄책감 등이 마음에 자리잡힐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정후 선수가 엄마의 태내에 있었을 때, 또한 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 다른 선수보다도 안정애착관계를 잘 형성하고 유지했을 가능성이 높다’라는 가설이 성립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정후 선수에 대한 주위 평가내용을 찾아보니,
‘항상 밝고 긍정적이며 적극적이고 능동적이며 팀 동료들과의 관계에서도 주도적이고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팬들과의 소통에서도 친근하고 재치가 넘친다.’라고 하더군요. 어린 시절에 안정애착관계를 가졌던 사람들이 성장한 이후의 모습에 해당될 것입니다.
또한 매스컴 내용을 찾아보면 그의 아버지인 “이종범 선수는 아들의 어린 시절부터 야구에 대한 열정과 재능을 인정하면서도, 부담을 주지 않고 자유롭게 성장하게 놔두었다”라고 합니다. 두 사람이 나온 TV프로들을 보면 서로 친구같은 모습이 많더군요. 이 말이 사실일 가능성이 커보이더군요.
위의 여러 가설 중 제일 궁금한 것은 세번째와 관련, ‘그의 엄마가 어린 아이 이정후를 어떻게 키웠을까?’입니다. 엄마와의 안정애착여부를 살펴보고 싶은 마음이지요. 언젠가 그와 관련된 기사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
또한 ‘이정후 선수가 메이저리그 2년차가 되었을 때 어떤 활약하는가’는 이를 간접적으로 확인하는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1년차 시기엔 전혀 다른 미국 환경들을 접하게 됩니다. 거의 접해보지 못했던 공들을 접하는 등 많은 것들이 생소할 것입니다. 미국에서 처음부터 잘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시련을 겪을 수 있다는 뜻이지요.
이를 어떻게 극복하며 자신답게 살아갈 것인지가 개인적으로 매우 궁금하며,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잘 적응하여 멋진 모습을 보이고, 그 모습에 기분좋아 웃고 있을 저를 포함한 많은 팬들의 모습의 상상이 현실이 되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