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는 사사기 전체를 대상 ‘이스라엘, 왕이신 하나님이 없는 시대로 점점 들어가다‘를 공부하였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사사시대 중 룻기편으로서 룻기 1~2장 대상 ‘룻과 나오미, 상실에서 회복으로’란 주제로 성경 공부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말씀 속에서 깊은 은혜의 시간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6. 사사시대: 룻기편

1. 룻과 나오미, 상실에서 회복으로 (룻기 1~2장)
(1) 들어가기 전, 본문 배경 이해
룻기 1~2장을 읽기 전에, 이 본문이 담고 있는 시대적 배경과 사람들의 내면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룻기는 단순한 가족 이야기나 고대의 풍습을 넘어, 하나님의 섭리와 인간의 선택이 어떻게 맞물리는지를 보여주는 깊은 신앙의 기록입니다.
이 이야기는 사사시대 말기에 해당하며, 이스라엘 공동체가 신앙적 기준을 잃고 각자 자기 판단대로 살아가던 혼란의 시기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왕이 없던 시대, 사람들은 하나님을 삶의 중심에 두기보다 현실적 생존과 감정적 판단에 따라 움직였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룻기의 인물들은 매우 조용하지만 깊은 신앙적 선택을 보여줍니다.
지리적으로는 베들레헴과 모압이라는 두 지역이 중심이 됩니다. 베들레헴은 이스라엘의 중심지 중 하나로, 훗날 다윗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지로 연결되는 중요한 장소입니다. 반면 모압은 이스라엘과 적대적 관계를 맺었던 이방 지역으로, 그곳 출신인 룻은 사회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었습니다. 이 두 지역 사이의 이동은 단순한 이주가 아니라, 신앙과 정체성의 경계를 넘나드는 상징적 행위로 볼 수 있습니다.
당시 문화 속에서는 가족과 혈통, 기업 무르기 제도, 밭에서 이삭을 줍는 관습 등이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가난한 자와 이방인, 과부를 위한 배려가 율법 안에 포함되어 있었지만, 실제 삶에서는 그 배려가 온전히 실현되기 어려운 상황도 많았습니다. 룻은 그러한 제도 안에서 살아가지만, 단순히 수혜자가 아니라 능동적으로 선택하고 행동하는 인물로 그려집니다.
심리적으로는 상실과 불안, 소속감에 대한 갈망이 인물들의 내면에 깊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나오미는 가족을 잃고 고향으로 돌아오며, 룻은 낯선 땅에서 새로운 정체성을 선택합니다. 이들의 행동은 단순한 생존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신뢰와 헌신을 선택하는 내면의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특히 룻은 자신의 과거와 배경을 넘어,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공동체를 향한 충성을 통해 새로운 삶의 방향을 만들어갑니다. 룻기 1~2장은 이러한 배경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본문을 읽기 전에 이 시대의 혼란과 문화, 그리고 인물들의 내면을 이해한다면, 단순한 사건 너머에 있는 하나님의 조용한 개입과 인간의 깊은 선택을 더 분명하게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결국, 신앙이 삶의 자리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주는 살아 있는 증언입니다.
(2) 주요 등장인물들
① 나오미: 가족을 잃은 깊은 상실 속에서도 고향으로 돌아가며, 하나님의 손길을 다시 바라보게 됩니다.
② 룻: 낯선 땅에서 믿음과 헌신으로 나오미를 따르며, 겸손한 섬김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됩니다.
③ 엘리멜렉: 베들레헴의 기근을 피해 모압으로 이주하지만, 그곳에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④ 말론과 기룐: 모압 여인과 결혼하였으나, 하나님의 큰 그림 속에서 짧은 생애를 마친 인물들입니다.
⑤ 오르바: 나오미의 권유에 따라 모압으로 돌아가며, 익숙한 삶을 선택한 인물로 등장합니다.
⑥ 보아스: 룻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배려하며, 하나님의 법과 인격을 함께 실천하는 인물로 소개됩니다.
⑦ 하나님: 모든 상실과 선택의 순간 속에서 조용히 역사하시며, 은혜의 길로 인도하시는 분입니다.

(3) 룻기 1~2장 주요 내용
룻기 1~2장은, 4개의 소주제로 나누어 다음과 같이 살펴볼 수 있습니다.
1. 나오미의 귀환과 룻의 헌신 (룻기 1장)
1) 이스라엘에 기근이 들었을 때, 엘리멜렉 가족은 모압 땅으로 이주하게 된다.
그 결정은 생존을 위한 선택이었지만, 결과적으로 가족의 상실이라는 깊은 아픔을 남기게 된다. 나오미는 남편과 두 아들을 모두 잃고, 모압 땅에서 홀로 남게 된다.
2) 나오미는 베들레헴에 양식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한다.
그녀의 결정은 단순한 귀향이 아니라, 절망 속에서 하나님께로 향하는 움직임이라 할 수 있다. 그녀는 자신을 “마라”라 부르며, 하나님께서 자신을 비우셨다고 고백한다. 이 고백은 상실의 깊이를 보여주는 동시에, 하나님과의 관계를 여전히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3) 룻은 나오미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모압에 남지 않고 함께 베들레헴으로 향한다.
그녀는 “당신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입니다”라고 고백하며, 신앙과 관계 모두를 선택하는 결단을 보여준다. 룻의 선택은 단순한 가족애를 넘어서, 믿음의 공동체로 들어가는 신앙적 헌신이라 할 수 있다.
4) 베들레헴에 도착한 두 여인은 사람들의 시선을 받게 된다.
나오미는 과거의 풍성함과 현재의 빈곤을 비교하며, 하나님의 손이 자신을 치셨다고 해석한다. 그러나 이 장면은 이후 펼쳐질 회복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룻의 헌신은 나오미의 삶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며, 하나님의 섭리가 조용히 움직이고 있음을 암시한다.
2. 룻의 낮은 자리와 섬김의 시작 (룻기 2:1~17)
1) 룻은 베들레헴에 도착한 이후, 생계를 위해 밭에서 이삭을 줍기로 결심한다.
이는 당시 율법에 따라 가난한 자와 이방인을 위한 배려였지만, 실제로는 사회적 시선과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자리였다. 룻은 그 낮은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며, 나오미를 위한 책임을 다하려는 마음으로 움직인다.
2) 그녀가 들어간 밭은 우연처럼 보이지만, 그 밭은 보아스의 소유였다.
보아스는 엘리멜렉의 친족으로, 룻의 상황을 듣고 그녀에게 따뜻한 배려와 존중을 보여준다. 그는 룻에게 물을 마시게 하고, 이삭을 더 많이 줍도록 허락하며, 다른 일꾼들에게도 그녀를 해치지 말라고 지시한다.
3) 룻은 보아스의 배려에 놀라며, 자신이 이방인임에도 불구하고 은혜를 입은 것에 감사를 표현한다.
그녀는 자신을 낮추고, 보아스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겸손한 태도로 관계를 이어간다. 이 장면은 단순한 만남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가 관계 속에서 조용히 드러나는 순간이라 할 수 있다.
4) 보아스는 룻의 헌신과 나오미에 대한 충성을 높이 평가하며, 하나님께서 그녀에게 갚아주시기를 축복한다.
그의 말은 단순한 인사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룻의 선택이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룻은 그날 저녁까지 밭에서 이삭을 줍고, 많은 양의 곡식을 얻어 나오미에게 돌아간다.
3. 하나님의 은혜를 알아보는 눈 (룻기 2:18~23)
1) 룻은 보아스의 밭에서 하루 종일 이삭을 줍고, 예상보다 많은 양의 곡식을 얻어 집으로 돌아온다.
그녀는 나오미에게 그날 있었던 일을 자세히 전하며, 자신이 만난 사람의 이름이 보아스였음을 알린다. 룻은 단순히 일한 결과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받은 은혜를 기쁨과 감사로 표현하고 있다.
2) 나오미는 룻의 말을 듣고 놀라며, 보아스가 엘리멜렉의 친족이라는 사실을 언급한다.
그녀는 그가 가까운 기업 무를 자 중 하나라는 점을 강조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다시 인식하게 된다. 나오미는 이전에 자신을 “마라”라 부르며 하나님께서 자신을 비우셨다고 말했지만, 이제는 하나님의 손길을 다시 바라보는 시선으로 변화하고 있다.
3) 룻은 이후에도 보아스의 밭에서 계속 이삭을 줍기로 한다.
나오미는 그녀에게 다른 밭으로 가지 말고, 보아스의 여종들과 함께 있으라고 조언한다. 이는 단순한 안전을 위한 조언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가 머무는 자리에서 계속 머물라는 신앙적 권면이라 할 수 있다.
4) 이 짧은 대화 속에는 상실에서 회복으로 향하는 내면의 움직임이 담겨 있다.
룻은 겸손하게 은혜를 받아들이고, 나오미는 그 은혜를 통해 하나님을 다시 바라본다. 이들의 시선은 현실의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섭리를 알아보는 눈으로 바뀌고 있으며, 그 변화는 이후의 회복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
4. 신앙과 내면, 선택의 자리에서 만나다 (룻기 1~2장 전체)
1) 룻기 1~2장은 단순한 귀환과 생존의 이야기가 아니라, 신앙이 인간의 내면과 성향, 심리적 갈등 속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주는 본문이다.
룻과 나오미, 그리고 보아스는 각기 다른 위치와 성향 속에서 신앙의 선택과 관계의 회복을 이루어간다.
2) 룻은 내향적이고 정서적으로 민감한 인물로 보이지만, 그녀의 행동은 단순한 성향의 결과가 아니다.
나오미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임재와 말씀을 느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룻이 믿음의 눈을 뜨게 된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룻기 1:16)라는 고백은 그녀가 신앙적 정체성을 새롭게 선택한 순간이며, 성향을 넘어선 신앙의 결단이다.
3) 나오미는 본래 믿음의 사람이었지만, 자신의 상황 속에서 상실과 고통에 빠지고 하나님을 향한 시선을 잃고 절망에 빠진다.
자신을 ‘마라(괴로움)’라 부르며, 하나님이 자신을 버렸다고 믿는 왜곡된 신념 속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룻의 헌신과 보아스의 배려를 통해, 그녀는 다시 하나님의 손길을 인식하고 신앙의 회복과 공동체로의 재진입을 경험한다.
4) 보아스는 율법의 테두리를 넘어선 인격적 배려와 신앙의 실천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그는 룻의 헌신을 인정하고, 그녀를 존중하며, 하나님께서 그녀에게 갚아주시기를 축복한다. 보아스의 행동은 단순한 친절이 아니라, 신앙이 관계 속에서 어떻게 표현되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모델이며, 룻과 나오미의 삶에 공동체적 회복과 하나님의 섭리를 연결하는 통로가 된다.
5) 우리는 이 장에서 이들의 신앙의 흐름과 관계를 통한 전이와 회복을 살펴볼 수 있다.
룻은 나오미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나오미는 룻을 통해 하나님을 다시 기억하며, 보아스는 그 믿음을 공동체 안에서 실천한다. 이들은 서로의 삶 속에서 신앙이 관계를 통해 전이되고 회복되는 구조를 보여준다. 이는 신앙이 단지 개인의 성향이나 상황, 감정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관계와 공동체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힘임을 드러낸다. 룻기 1~2장은 상실과 불안, 낯섦과 책임이라는 감정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향한 선택이 어떻게 삶을 바꾸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4) 말씀을 따라 묵상하기
1 단계 묵상:
오늘 공부한 말씀 속에서 ‘개인 혹은 관계에 따른 다양한 내면의 모습들’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다음의 예시들을 자세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자신이 깊이 묵상할 것을 1~2개 찾아 ( )에 표시하시기 바랍니다.
1) 나오미는 상실의 고통 속에서 하나님께서 자신을 비우셨다고 말하며, 삶의 의미를 잃은 듯한 반응을 보인다.
나는 고통과 상실의 순간에도 하나님의 손길을 기대하고 있는가? 아니면 그 아픔이 내 시선을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하고 있는가? ( )
2) 룻은 익숙한 삶을 떠나 낯선 땅으로 향하며, 나오미와 하나님을 향한 헌신을 선택한다.
나는 관계 속에서 책임과 믿음을 선택하고 있는가? 아니면 불안과 두려움 때문에 익숙한 자리로 돌아가려는 마음이 더 큰가? ( )
3) 오르바는 나오미를 사랑했지만, 현실적인 판단에 모압으로 돌아간다.
나는 사랑과 신앙 사이에서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고 있는가? 그 선택은 하나님을 향한 믿음에서 비롯된 것인가, 아니면 현실적 안정에 대한 기대 때문인가? ( )
4) 보아스는 룻의 상황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율법을 넘어선 따뜻한 배려를 실천한다.
나는 관계 속에서 상대의 상황을 존중하며 행동하고 있는가? 아니면 내 기준과 판단만으로 상대를 평가하고 있지는 않은가? ( )
5) 룻은 낮은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이고 성실하게 살아간다.
나는 지금의 자리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발견하고 있는가? 아니면 비교와 불만 속에서 그 자리를 외면하고 있는가? ( )
6) 나오미는 룻의 이야기를 들으며, 하나님께서 여전히 자신을 인도하고 계심을 다시 바라보게 된다.
나는 삶의 작은 은혜 속에서 하나님의 손길을 알아보고 있는가? 아니면 그 은혜를 당연하게 여기거나 지나쳐버린 적은 없는가? ( )
2 단계 묵상:
1단계에서 찾은 항목을 묵상제목으로 요약해 보세요. 이어서 내면 탐색 질문을 읽으시고, 묵상한 후 답해 보세요.
(2단계 질문지는 1개의 묵상제목에 대한 1 Set만 제공하고 있습니다. 추가적인 묵상은 아래의 7가지 묵상 순서를 참조하여 별도로 작업하시면 좋겠습니다.)
☞ 묵상제목: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7가지 질문에 대해 답하기
1) 나의 느낌들은 무엇이었을까? (여러 개 선택, 가능합니다.)
- 자기연민, 자기분노, 자기역겨움, 상실감, 공허감, 우울감, 정지된느낌, 고립감, 부러운느낌, 부끄러운느낌
- 화난느낌, 서운함, 원망감, 불신감, 혐오감, 시기ㆍ질투심, 앙심, 경멸감, 증오심
- 불안감, 버려진느낌, 공포감, 수치심, 죄책감, 열등감, 굴욕감, 절망감, 혼란스럼
- 즐거운느낌, 성취감, 소속감, 사랑받는느낌, 자부심, 존재감, 기대감, 신뢰감, 평안한느낌, 감사한마음, 안도감,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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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나는 왜 그런 느낌이 들었을까?
(그 상황에서 내가 기대했던 것, 두려워했던 것, 상처받았던 것들이 무엇이었으며 그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떠올려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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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 느낌들이 이전에도 반복된 적이 있었는가?
(비슷한 상황이나 관계에서 반복된 감정이나 느낌이 있었는지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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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 느낌들이 반복되었을 때, 내 안에서 나도 모르게 어떤 심리적 해석이나 신념이 만들어졌을까?
(예: “나는 늘 무시당한다”, “나는 없는 듯 사는 게 나아”, “나는 실패할 것이다”
“아무 것도 생각지도 느끼지도 말자” 등 내면의 해석을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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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지금도 나는 이런 느낌과 해석, 혹은 신념에 머물러 있는가, 아니면 이것들에서 벗어나고 싶은가?
(이 느낌이나 심리적 해석이 감정이 나를 지배하도록 둘 것인지, 말씀 안에서 다시 바라볼 것인지 선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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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 느낌과 해석, 신념을 바꾸고 싶다면, 나는 어떻게 바꾸기를 원하는가? 나의 의지가 아니라, 믿음의 눈으로 기도와 묵상을 해보자.
(하나님은 나를 어떻게 바라보시는가? 그분의 시선은 나의 느낌보다 더 깊은 진리를 말하고 있지 않은가? 이를 묵상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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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성령님은 나를 위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중보하고 계신다. 그분은 지금 나에게 무엇을 말씀하고 계시는가? 이때 나의 새로운 느낌은 무엇인가?
(조용히 마음을 열고, 성령께서 지금 내게 주시는 위로와 도전의 음성을 ‘말씀을 통해, 기도를 통해, 혹은 침묵 가운데 떠오르는 진실을 통해’ 들어보고 느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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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단계 묵상:
자신이 찾은 제목과 관련한 기도문과 요약문을 써 보세요.
(마음에 떠오른 기도문이나 성령님께 중보를 부탁하고 싶은 내용 적어보기, 믿음의 눈으로 느낀 것을 한 문장으로 요약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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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룻기 1~2장을 따라 드리는 기도
(먼저 아래의 기도문을 읽어보시고, 따라 하시거나 참조하시어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아버지, 익숙한 것을 떠나 낯선 길을 걷는 일이 얼마나 두려운지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룻이 모압을 떠나 베들레헴으로 향할 때, 그 발걸음에는 불안과 믿음이 함께 있었을 것입니다. 저도 그런 길을 걸어본 적이 있습니다. 무엇을 잃었는지도 모른 채, 무엇을 붙들어야 할지도 모른 채, 그저 하루를 살아내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나오미는 자신을 비우셨다고 말했지만, 그 빈자리에 룻의 헌신이 있었고, 보아스의 배려가 있었고, 결국 하나님의 손길이 조용히 머물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조용한 손길을 자주 놓칩니다. 크고 분명한 응답만을 기다리다가, 작고 은은한 은혜를 지나쳐버릴 때가 많습니다.
룻이 낮은 자리에서 묵묵히 이삭을 줍듯, 저도 오늘의 자리에서 성실하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보아스가 룻을 존중하며 배려했듯, 저도 관계 속에서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고 싶습니다. 나오미가 다시 하나님을 바라보게 되었듯, 저도 잊고 있던 하나님의 섭리를 다시 기억하고 싶습니다.
상실과 선택, 낯섦과 회복이 교차하는 이 이야기 속에서 저의 삶도 다시 정돈되기를 바랍니다. 말씀 앞에서 내면이 정직해지고, 믿음이 현실 속에서 작동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6) 오늘 성경공부를 마치며 중요 말씀을 암송해 보시기 바랍니다.
☞ 암송대상: 룻기 1장 16절 (개역개정)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서 나도 머물겠나이다.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