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힐링타임

성경공부19: 롯의 구원과 무너짐_ 신앙의 경계에서 (창세기 19장)

지난 시간에는 족장시대인 창세기 18장의 ‘아브라함의 중보_ 하나님의 마음을 붙들다‘를 공부하였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창세기 19장의 ‘롯의 구원과 무너짐_ 신앙의 경계에서’란 주제로 성경을 공부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말씀 속에서 깊은 은혜의 시간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2. 족장 시대: 창세기 12-50장

롯의 구원
롯과 그의 가족이 소돔에서 도망치고 있는 모습. 야코프 요르단스 그림.

6. 롯의 구원과 무너짐_ 신앙의 경계에서 (창 19장)

(1) 본문 줄거리

아브라함의 중보로 인해 하나님은 심판이 예정된 도시 가운데서도 롯과 그 가족을 기억하셨다. 두 천사가 소돔 성에 도착했을 때, 롯은 성문 앞에 앉아 있다가 그들을 맞이하여 자기 집으로 모셔들였다. 소돔 사람들은 그 방문자들을 해치려 하였고, 롯은 이를 막기 위해 딸들을 내어주겠다는 극단적인 제안을 하였다. 그는 도시에 동화된 채로 살고 있었으나, 아무런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었다.

심판이 다가오자 천사들은 롯에게 곧바로 떠나라고 명령하였다. 그는 사위들을 설득하려 했지만 그들은 롯의 말을 농담으로 여겼고, 롯 자신도 망설이고 있었다. 결국 천사들이 그의 손과 가족의 손을 붙잡고 억지로 성 밖으로 끌어냈다. 하나님의 은혜로 목숨은 건졌지만, 롯은 산으로 가라는 지시를 두려워하여 소알로 가게 해달라고 요청하였다.

하나님은 불과 유황을 소돔과 고모라에 내려 도시 전체를 멸하셨다.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다가 소금기둥이 되었고, 롯은 간신히 소알에 도착하여 생명을 보존하였다. 성경은 이 모든 구원이 아브라함을 기억하신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후 롯은 소알마저 두려워 산으로 올라가게 되었고, 두 딸과 함께 동굴에 머물며 은둔하는 삶을 살았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삶을 이끌지도 못하고 있었다. 두 딸은 절망과 불신 속에서 아버지를 술에 취하게 하여 동침하였고, 그로부터 모압과 암몬이 태어났다. 롯은 생명은 구원받았으나, 그의 삶은 영적으로 완전히 무너진 채 마무리되고 있었다.

(2) 주요 등장인물

① 롯
아브라함을 따라 가나안에 들어왔지만, 주체적인 믿음의 결단보다는 관계 속에서 움직인 인물이다. 소돔 성문 앞에 앉아 사회에 동화된 삶을 살았으나, 하나님의 긍휼로 생명을 구원받는다. 그러나 이후에도 두려움과 무기력, 영적 고립 속에 빠지며 점점 신앙의 주체성을 잃어간다. ‘경계에 선 사람’, 혹은 ‘은혜 이후에도 무너질 수 있는 자’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② 두 천사
소돔 성을 심판하고 롯을 구출하는 하나님의 사자들이다.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직접 현장을 살피며, 위협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권위로 심판을 선포한다. 롯과 가족을 강권적으로 이끌어내며 하나님의 구원의 개입을 실현하는 존재로 등장한다.

③ 롯의 아내
천사의 경고를 들었음에도 뒤를 돌아보아 소금기둥이 된 인물이다. 외형적으로는 소돔을 나왔지만, 마음은 여전히 그곳에 머물러 있었다. 과거에 대한 미련과 불순종의 상징으로 나타난다.

④ 롯의 두 딸
심판 이후 아버지와 함께 산에 거주하며 절망 속에서 비뚤어진 생존 선택을 하는 인물들이다. 두려움과 폐쇄적 상황 속에서 인간적 방식으로 미래를 해결하려 하며, 모압과 암몬의 조상이 된다. 하나님을 기억하지 못한 선택이 남긴 결과를 상징한다.

⑤ 롯의 사위들
롯의 경고를 농담처럼 여긴 인물들이다. 가까운 가족이지만, 롯의 말에 신뢰를 두지 않고 결국 심판 속에 머무른다. 경고를 듣고도 반응하지 않는 불신과 무감각의 대표로 묘사된다.

⑥ 소돔 사람들
외부인에 대한 극심한 폭력성과 부패함으로 가득 찬 도시의 상징이다. 롯의 중재를 비웃고, 두 방문자를 해치려 하며, 하나님의 심판을 자초한다. 사람의 눈에는 번성한 도시였으나, 하나님의 기준에서는 멸망에 이른 공동체이다.

⑦ 하나님
죄악의 땅을 심판하시되, 사람을 기억하시는 분으로 나타나신다. 아브라함의 중보를 들으시고 롯을 긍휼히 여기시며, 불의한 도시를 무너뜨리는 동시에 개인의 생명은 건지신다. 공의와 자비가 함께하시는 유일한 주체로 본문 전반에 드러난다.

 

 

(3) 주요 사건 및 내용

1_ 성문 앞의 롯 — 머물다 잃어버린 자리 (창 19:1–11)

1) 롯은 성문 앞에 앉아 있다 (19:1)  

  • 롯은 이방인 신분으로 소돔에 살았지만, 성문에 앉은 자라는 표현은 그가 일정한 사회적 지위나 문화적 편입을 보여주는 묘사다.
  • 이는 단순한 거주를 넘어, 소돔 안에서의 정체성의 혼합과 타협을 암시한다.

2) 세 천사를 맞이하여 환대한 롯의 모습  

  • 그는 곧장 일어나 절하고, 집으로 모셔오며 음식을 준비한다. 이는 창세기 18장의 아브라함과 유사한 환대이다.
  • 그러나 본문의 분위기는 그 따뜻함보다는 급박함과 감추려는 긴장감이 흐른다.

3) 소돔 사람들의 악행과 롯의 무기력  

  • 도시의 남자들은 밤에 롯의 집을 포위하고, 손님들을 내놓으라고 요구한다.
  • 롯은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딸들을 대신 내어주려는 극단적 제안을 한다. 이는 보호의 의도라기보다, 도시의 가치 기준 안에서 무너진 윤리 감각을 보여준다.
  • 더는 영향력도 통하지 않는다.  “이놈이 와서 낯선데서 재판하려 하네”라고 하며 롯을 조롱하고 공격한다.

4) 천사들의 개입과 롯의 구조  

  • 두 방문자가 문을 닫고 롯을 안으로 끌어들이며, 소돔 사람들의 눈을 어둡게 하여 길을 찾지 못하게 만든다.
  • 롯은 한때 그 도시에 섞여 살았지만, 그 도시는 더 이상 그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그는 이미 잃어버린 자리에 서 있었다.

5) 이 장면은 단순한 ‘환대와 폭력’의 대조가 아니라, 롯이 어느 쪽에도 온전히 속하지 못하는 경계인으로 살다가 결국 모든 것을 잃어가는 첫걸음을 보여준다.

2_ 망설이는 롯, 끌려나온 구원 (창세기 19:12–22)

1) 천사들은 롯에게 즉시 떠나라고 말한다 (19:12–13)  

  • 하나님의 심판이 소돔에 임할 것이며, 너와 네게 속한 자들을 이끌어내라는 분명한 메시지가 주어진다.
  • 이는 중보의 결과로 허락된 ‘기회의 시간’이었으며, 더는 미룰 수 없는 결단의 시점이다.

2) 롯은 사위들에게 말하지만, 그들은 농담으로 여긴다 (19:14)  

  • 롯은 두 딸과 약혼한 사위들에게 떠나자고 전하나, 그 말은 믿음 없는 농담처럼 들린다.  
  • 영적 권위의 부재, 신뢰를 잃은 삶의 흔적이 이 장면을 통해 드러난다.
  • 가족을 구원하고 싶지만 설득하지 못하는 믿음의 가장, 그게 지금의 롯이다.

3) 롯 자신도 망설인다. 천사들이 강제로 손을 잡아 이끈다 (19:15–16)

  • 동이 트자마자 떠나야 했지만, 롯은 계속 지체하며 미적거린다.
  • 결국 두 천사가 그의 손, 아내의 손, 딸들의 손을 잡고 끌어낸다.
  • 이는 롯의 선택이라기보다 하나님의 긍휼이 시작한 탈출이었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긍휼을 더하셨으므로”(19:16)

4) 도망의 조건, 여전히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는 롯 (19:17–22) 

  • 천사들은 산으로 피하라 하지만, 롯은 두려움에 소알로 가게 해달라고 요청한다.
  • 그는 심판의 현실보다 자신의 안위와 두려움을 더 크게 느낀다.
  • 하나님은 그 연약한 기도조차 받아주시고, 소알을 보존하신다. 은혜는 연약함 속에서도 허락된다.

5) 이 장면은 “하나님께서 직접 구원을 베푸셔도, 사람이 반응하지 않으면 그 구원은 빛나지 않는다”는 것과 믿음은 외적인 환경보다 내면의 선택이며, 은혜는 강제로라도 끌어내시는 하나님의 손에서 시작됨을 보여준다.

3_ 심판의 불, 기억 속의 은혜 (창세기 19:23–29)

1) 심판은 밝은 아침에 임한다 (19:23–25)  

  • 롯이 소알에 도착하자마자, 여호와께서 불과 유황을 소돔과 고모라 위에 내리신다.  
  • 이는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니라, 하늘로부터 내리는 하나님 자신의 심판이다.  
  • ‘해가 돋을 때’라는 표현은 하나님의 판단이 결코 비밀스레 이뤄지지 않음을 보여주는 상징이다.

2) 심판은 전면적이고 철저하다  

  • 땅과 거주민뿐 아니라 성읍의 모든 생명과 푸른 것들까지 무너졌다.  
  • 하나님은 회복의 여지를 주지 않을 만큼 죄악이 누적된 공동체의 끝을 선언하신다.  
  • 이는 하나님은 오래 참으시되, 결코 정의를 외면하지 않으신다는 진리를 증언한다.

3)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다가 소금 기둥이 된다 (19:26)  

  • 이 짧은 절 하나는 은혜 앞에서 여전히 마음이 과거에 머문 자의 결말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 물리적인 ‘돌아봄’보다 중요한 건, 마음의 미련과 죄에 대한 집착이다.
  • 소금기둥은 그 자리에서 멈춘 채 심판의 증거로 남겨진 인생의 형상이기도 하다.

4)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기억하사, 롯을 건지신다 (19:27–29) 

  • 아브라함은 이른 아침, 그 땅을 바라보고 연기나는 소돔을 멀리서 목격한다.  
  • 성경은 분명히 말한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생각하사 롯을 그 엎으신 중에서 내보내셨더라.”  
  • 구원은 롯의 믿음이 아니라, 아브라함의 중보와 하나님의 기억하심에서 시작되었다.

5) 이 장면은 심판과 구원이 동시에 임하는 이야기이다. 하나님은 무너뜨리시기도 하지만, 기억하시고 건지시는 하나님이시기도 하며, 심판의 불 뒤에는 여전히 은혜의 기억이 남아 있다는 복음적 상징을 보여준다.

4_ 구원받은 롯, 무너지는 인생 (창세기 19:30–38)

1) 롯은 소알도 두려워 산으로 올라간다 (19:30)  

  • 롯은 자신이 요청해서 허락받은 도시 소알마저 두려워하고 떠난다.
  • 처음부터 산으로 가라고 하신 하나님의 인도보다, 자신의 계산과 불안을 더 따랐던 선택이 드러난다.
  • 그는 결국 두 딸과 함께 굴에 거주하는 외로운 삶으로 숨는다. 목숨은 구원받았지만, 인생은 폐허처럼 비워져 있다.

2) 롯은 심리적・영적 무기력에 빠진다  

  • 딸들은 “세상에 우리가 결혼할 사람도 없다”며 절망적 상황 판단을 한다.
  • 롯은 그 안에서 말하지 않고, 판단하지 않고, 움직이지 않는다.
  • 그는 소돔의 불에서 몸은 빠져나왔지만, 마음은 여전히 잿더미에 묶여 있는 인물이다.

3) 술에 취한 롯, 무너지는 인격의 마지막 장면 (19:33–35)  

  • 큰딸과 작은딸이 차례로 아버지를 술에 취하게 하고 동침한다.
  • “롯은 알지 못하였다”는 구절이 반복된다. 신앙의 주체를 잃은 사람, 자기 판단조차 내리지 못하는 존재로 전락해버린 모습이다.

4) 모압과 암몬, 위태로운 출발의 상징 (19:36–38)  

  • 롯의 두 딸은 임신하고, 그 아들들이 각각 모압과 벤암미(암몬)의 조상이 된다.
  • 이 민족들은 훗날 이스라엘과 긴장과 갈등을 반복하는 주변 세력이 된다.
  • 신앙의 주체가 무너졌을 때, 그 결과는 개인의 비극을 넘어 역사 속 상처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이기도 하다.

5) 이 장면은 구원은 받았지만, 그 이후의 삶은 누구도 대신 살아줄 수 없다는 냉엄한 진리, 그리고 은혜를 은혜로 반응하지 못할 때 벌어지는 서서히 침몰하는 인생의 그림자가 롯의 여정을 통해 깊이 전해진다.

 

 

(4) 말씀을 따라 느끼고 살아내기

1) 소속을 잃고 경계에 머문 삶은 결국 지켜낼 힘도, 정체성도 잃는다.

① 교훈 요약: 롯은 성문 앞에서 손님을 맞았지만, 그는 이미 소돔 한가운데에서 정체성을 잃어버린 경계인이었습니다. 하나님 백성의 자리에 서지 못하고, 세상 속에 어정쩡하게 머물며 결국 지켜야 할 것도, 붙들 힘도 없는 무기력한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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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정서적 질문: 혹시 요즘 나의 삶도 믿음을 따라 산다고 말하지만, 세상 속 가치와 타협하며 중심 없이 흔들리고 있진 않나요? 그러한 때에 내면에서 어떠한 감정이나 느낌을 받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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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느낌의 뿌리: 그러한 감정이나 느낌 속에 숨겨져 있는 자신의 진짜 모습은 어떠한 모습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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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실천 적용: 오늘 한 번, 내가 속한 삶의 현장에서 어느 쪽 편에 서고 있는가를 돌아보며 다시 하나님의 자리로 한 걸음 이동해 보세요. 머무는 곳이 나를 만든다는 것, 롯의 모습이 말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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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은혜는 주어졌지만, 믿음의 반응 없이는 걸어 나올 수 없다.

① 교훈 요약: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 롯은 망설이고, 그의 말은 신뢰받지 못하며, 결정마저 내리지 못했습니다. 그의 구원은 결국 은혜로 끌려나오는 구조였고, 끝까지 불안과 자기 계산이 앞서는 믿음 없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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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정서적 질문: 하나님의 은혜 앞에 분명히 서 있지만, 여전히 머뭇거리며 결단을 미루고 있는 영역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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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느낌의 뿌리: ‘이대로가 더 안전할 것 같아’, ‘조금만 더 있다가…’  믿음이 아니라 불안을 기준으로 움직이고 싶은 마음 때문은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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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실천 적용: 하나님께서 떠나라고 말씀하신 곳이 있다면, 아직 버리지 못한 어떤 태도나 선택이 있다면 오늘, 망설임 대신 작은 순종을 시작해 보세요. 때로 구원은 은혜로 끌려나올 때도 있지만, 그 이후는 나의 발걸음이 믿음을 입증해야 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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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하나님은 심판하시되, 기억하심으로 은혜를 남기시는 분이시다.

① 교훈 요약: 하나님은 정의로 소돔을 무너뜨리셨고, 그 와중에도 아브라함을 기억하심으로 롯을 구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심판하시는 분이지만, 사람을 잊지 않고 기억하며 은혜로 건져내시는 분이기도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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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정서적 질문: 나는 하나님의 심판을 너무 멀고 딱딱한 이야기로만 여기거나, 반대로 하나님의 은혜를 당연하게 여기며 살고 있진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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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느낌의 뿌리: 하나님은 반드시 판단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잊은 채로 살아왔던 내 안의 방심과 익숙함은 없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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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실천 적용: 오늘 하루, 하나님 앞에  나를 기억하시고 붙들어주신 은혜의 순간들을 떠올리며 감사의 기도를 드려 보세요. 심판 중에도 은혜는 여전히 살아 있고, 하나님의 마음은 여전히 사람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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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롯은 은혜로 목숨을 구했지만, 그 삶은 하나님을 기억하지 못한 채 무너져갔다.

① 교훈 요약: 롯은 은혜로 목숨을 구했지만, 그 삶은 하나님을 기억하지 못한 채 무너져갔다. 생명을 건짐받는 은혜조차, 믿음으로 살아내지 않으면 거룩한 열매로 이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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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정서적 질문: 혹시 나도 은혜로운 환경과 도움을 경험했지만, 그 이후를 믿음 없이 떠밀리듯 살아가고 있진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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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느낌의 뿌리: ‘이만하면 된 거지…’라는 피로와 체념, 삶에 남겨진 공허함을 하나님보다 술과 현실감각으로 채우려는 마음은 없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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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실천 적용: 오늘, 하나님이 나를 기억하셨다는 사실을 그저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삶의 방향과 열매로 연결되도록 한 걸음 다시 내딛어 보세요.  은혜는 출발이지만, 그 은혜에 응답하는 믿음이 인생을 거룩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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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창세기 19장을 따라 드리는 기도

하나님 아버지, 심판이 임한 땅에서도 사람을 기억하시는 주님의 마음을 찬양합니다. 의인을 찾으시고, 중보의 기도를 들으시며, 한 사람의 생명을 건져내신  그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그 생명을 건진 자의 발걸음이 주님께 향하지 않는다면, 그 구원의 여정도 잿더미 속에 머물고 마는 것을 롯의 인생을 통해 봅니다.

하나님, 저희도 중보를 통해 은혜를 누린 사람들이라면, 그 은혜에 걸맞은 삶을 살아가게 해주세요. 불안이 삶을 지배하지 않게 해주시고, 절망이 선택을 이끌지 않게 해주시며, 하나님께서 저희를 기억해주신 그 사랑을 믿음으로 응답하며 살아가게 해주세요.

소금기둥처럼 멈춰버리는 인생이 아니라, 기억되었기에 끝까지 살아내는 인생으로 저희를 다시 세워주세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성경공부를 하면서 롯을 생각할 때에 참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그의 삶을 살펴보면,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 꼭대기를 형성했다가 점점 내려가더니 마지막 부분에서 급격하게 몰락하는 인생의 그래프를 그린 것이지요. 왜 그러한가를 생각해보면, 그는 작은 아버지 아브라함을 따라다니면서 성공을 맛보았지만, 사실상 그가 스스로 이룬 것이 아니었지요. 저는 그의 할아버지 데라를 ‘멈추는 자’ 아브라함을 ‘떠나는 자’라고 한다면 롯은 ‘쫓아가는 자’라고 생각합니다. 믿음은 남을 따라다니기만 해서 생기는 것이 아님을 롯에게서 배울 수 있었지요.

오늘은 다른 날에 비해 좀더 긴 분량이었습니다. 성경공부를 잘 마치신 모든 분들께서 더욱 믿음의 사람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성경공부19: 롯의 구원과 무너짐_ 신앙의 경계에서 (창세기 19장)”에 대한 1개의 생각

  1. 핑백: 성경공부20: 아브라함의 시험대_ 모든 것을 내려놓다  (창세기 20–2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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